Fly Fishing 조행기

2010년 마지막 배스 보팅 낚시

주말농부 2010. 8. 31. 18:26

 어제는 오전중에 대전시내에 위치한 병원에서 옆지기와 함께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오후는 반일 휴가를 신청하였던지라, 하루를 쉬게 되었는데, 아침 8시 30분 병원에 도착하여 건강검진을 다 받으니 나의 경우는 11:30분에

 검진이 끝났지만, 옆지기는 좀더 시간이 많이 걸려서 12:30분이 되니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온다.

 전날 저녁을 7시쯤에 께짝께작(밥맛도 없고) 대충먹고 그런 후에는 물한모금 마시지 않고 다음날 12:30분까지 검진을 받고 나니 허기가

 지고 힘이 없다.

 인근의 죽을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에 들어가 죽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그런후 옆지기는 자기 할일을 위해 나가고, 나는 밭으로 나가서

 잡초정리 조금하고 그런후에 2010년 마지막 배스 보팅  낚시(퀵보트 타고 하는 출조)를 했다.

 퀵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면 걸어서 진입하기 어려운 좋은 포인트들을 쉽게 접근 할 수 있지만, 수심이 깊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퀵보트

 위치 고정이 어려워 단점 또한 매우 크다.

 여기에 라인 트러블과 수초나 장애물에 플라이가 걸리면 체비 수습하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낚시의 즐거움이 반감됨과 동시에 조과도

 시원찮으면 역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

 

 ♣ 퀵보트를 띄우고 20여분 좋아 보이는 포인트를 뒤졌지만 무반응! 그런후 처음 얼굴을 보여준 배스 

 

※ 배스가 달려 나온 곳은 뗏장 수초와 갈대가 무성한 조오기 풀섶사이!

   물 가운데 마름이 펼쳐진 곳도 좋은 포인트긴 한데, 라인 트러블이 심한데다 어제는 전혀 배스의 반응을 받아 내지 못하고...

   고전하다 그나마 배스들의 반응이 있는 곳을 찾아본 결과 다소 수심이 깊고, 육초들이 물에 잠긴 저런 곳이었다.

 

♣ 잔배스와 블루길과 씨름하다 두번째 만난 괜찮은 Size의 배스  

 

 ♣ 좋은 포인트라 싶은 곳에 캐스팅을 하면 바로 블루길이 달려들고 배스가 반응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 배스보다 더 자주 얼굴을 보여주는 큼지막한 블루길!!

     블루길도 손질하여 튀김이나 매운탕을 하면 맛난 물고기지만, 낚시꾼에게는 늘 대물을 향한 욕망과 기대가 가득한데, 이렇게

     블루길이 먼저 플라이를 덮치면 배스 낚시가 참 어려워 진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배스낚시... 어둑어둑해서 낚시를 접은 시간이 7시 20분 전후! 두시간 넘게 낚시를 하면서 이렇게 얼굴을 보여준

     블루길만 7~8수.

     잔배스를 포함하여 낚아 올린 배스는 6마리이니?!................ 오늘은 블루길로 인한 스트레스가 최고조다.

 

♣ 물색도 괜찮고, 그다지 덥지않고 좋은데,. 기대했던 렁커배스는 어디에 숨었는지?!!  

 

처음 접근한 포인트에서 배스들의 활성이나 반응이 없으면 미련 없이 장소를 옮겨서 배스를 탐색해야 했슴에도 미련이 남아서 너무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정작 배스들의 반응이 잦았던 포인트들은 이미 시간이 6시30분을 넘겨서 제대로 뒤져 보지도 못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꾸물꾸물하던 하늘이 "우르릉" 뇌성과 함께 빗줄기들이 굵어지기 시작하여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부랴부랴 보트를

접고 , 철수했습니다.

 

※ 잡은 배스는 40사이즈 1, 30후반 사이즈 1, 20후반 청년급 4마리, 그리고 잔챙이 몇마리...올해 50후반의 빅 배스로 기록갱신을 해보겠다

    계획했던 일들은 이렇게 속절 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배스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고, 아침 출근길에 스티로폼 상자에 손질한 배스들과 지나번 출조때 잡아다 손질해서

    넣어둔 배스까지 모두 꺼내어 밀봉해서 민물고기를 좋아하는 회사 동료(교회 장로)에게 모두 전달했습니다.

    우리밭에는 20리터 양동이로 2개분 생선아미노산 어액비를 만들어 놔서 추가로 생선아미노산 어액비를 만들지 않아도 1년동안은

    넉넉하게 사용할 정도의 생선액비를 만들어 두었으니 우선은 주변에 민물고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나눔을 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