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오늘이 8월하고도 3일 화요일... 오늘은 신탄진 장이 서는 날이군요 ^^) 이웃 블로거님들 피서 떠나셨는지요?!
오늘도 아침부터 후끈후끈... 아침에도 바람 한점 없이 푹푹 찝니다.
7월31일(토) ~ 8월2일(월) 2박3일 남도의 처가로 여름휴가를 다녀 왔습니다만, 대전이나 처가가 있는 담양이나 덥기는 매 한가지!
얼마나 더운지 잠시 물가에 퀵보트 띄우고 두어시간 낚시 하는 것도 힘들어서 제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에 일부러 조치원 들러서 복숭아 1상자 샀습니다.
해마다 조치원 복숭아를 1상자 사서 처가에 가져가 나눠 먹었던지라 올해도 조치원 역전 청과물 상회에 들려서 가장 알이 굵은 것으로
1상자를 샀습니다만, 상태만 보고 맛을 볼수 없어서 주인 말만 믿었는데.. 처가에 가져가 먹어보니 완전 맹탕입니다.
그동안 믿고 샀던 조치원 복숭아 이젠 사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7월31일(토) 처가로 가져갈 감자(아직 수확을 안했던) 1줄, 옥수수 수확을 위해 애들 데리고 아침 일찍 밭으로 나갔습니다.
너무 더워서 무섭게 자란 잡초를 베어내고 비닐 멀칭을 걷어 내고 감자를 캐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인천의 큰처형네를 처가로 가는 길에
들러 달라고 했더니 차가 많이 막힌다며 애들과 땀을 뻘뻘 흘리며 감자캐고, 옥수수 수확해 놓으니 그때서야 도착을 합니다.
처형네 차량에 감자 6BOX, 옥수수 60자루를 실어서 먼저 보내고 애들과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너무 힘들어 한잠을 자고 가장 더운 오후
2시에 집을 나서서 처가로 가는 길은 막히고, 차에 에어콘은 최대로 켜고 가는데도 그다지 시원한 느낌이 아닐 정도로 무덥기만 합니다.
♣ 반바지 입고 모기에게 띁겨가며 큰애, 작은애 감자 캐는 작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 굵은 감자들이 이렇게 썩은게 꽤 많이 나와서 속이 상합니다만, 그래도 한줄을 다 캤더니 6box 가득할 정도로 감자를 캐냈습니다.
감자 6box를 큰 동서네 차 트렁크에 싣고 옥수수까지 싣고, 오이, 가지, 고추도 따서 실어주니 트렁크에 가득합니다.
이 감자들은 큰 동서네 1box, 막내 동서 1box, 둘째처남네 1box, 광주 손위 동서네 1box, 장인,장모님네 1box, 그러고도 1box가
남는데 요건 장모님이 알아서 이웃집과 나눔을 하실 겁니다.
※ 이넘은 뭐라고 하는 넘인가요?
썩은 감자를 주워다 한 곳에 모아 놨더니 감자 썩는 악취도 정말 장난이 아닌데, 요넘들이 몰려 듭니다.
썩은 감자에다 알을 낳는지? 지난번 감자 수확시 양동이에 썩은 감자를 담아 놨더니 구더기 같은 것이 생겨나더군요.
♣ 1차 파종해서 키운 옥수수 수확
※ 올 봄에 1차 파종한 대학찰 옥수수입니다.
이 앞주에 옆지기 서너자루 따다가 쪄서 맛보고, 나머지는 이번 휴가때 처가 식구들과 함께 먹으려고 모두 땃더니 60개 정도가 나옵니다
많은 량은 아니지만 2박3일간 먹을 간식으로는 아주 넉넉한 량입니다.
그런데 새가 그랬는지 다람쥐나 청솔모가 그랬는지 이렇게 알을 훔쳐먹은게 10여개나 나옵니다.
요런 정도는 애교로 봐 줄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맛을 들인후 2차 파종한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데 요것까지 계속 달려들어
다 망쳐 놓을까 걱정이 됩니다.
※ 1차로 심은 옥수수는 무녀리 몇개 남겨 놓고 다 수확을 했습니다, 그 앞쪽에 2차로 시차를 두어 심어 둔 옥수수인데, 어째 상태가
시원찮아 보입니다만, 8월말이면 50~60개 수확을 해서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완전히 바랭이 풀밭이 되어 버린 저기에도 다 캐내지 못한 감자가 숨어 있습니다.
요것까지 큰 동서네 도움을 받아 마져 캐려고 했는데,. 밭에 도착한 동서 옷차림을 보니 처가에 간다고 검정구두에 흰 와이셔츠에
멋을 부리고 왔는데 도움을 청한다는 자체가 기대 난망이네요.
어쩔수 없이 요건 시간 있을 때 두고 두고 캐다 먹어야 먹으야 겠습니다.
저어기 풀속에 적차조기가 풀과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어 놔야 별 쓸모도 없는데 6월달에 차조기 잎 넣고 일본풍의 매실
장아찌 조금 담고는 그냥 내버려 둡니다.
가을에 씨앗이나 채종하고 내년에도 한켠에 조금 심어서 올해 처음 시도해 본 매실 장아찌가 괜찮은 맛이면 해마다 매실 장아찌나
담으려 합니다.
더위를 피하여 남도의 처가로 내려가면서 내가 가꾼 먹거리 캐고 따서 가져가서 2박3일간 땀 뻘벌흘리며 삼겹에다 수박에다 감자,
옥수수에 종일 먹기만 했던 2박3일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왔습니다.
오늘은 저녁 무렵에 신탄진 장에 들려서 구경하고, 그런후 밭에 나가서 당근싹이 나오는지 비트는 나오는지 살펴보고 김장철에 먹을
쪽파를 먼저 조금 심어 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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