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생선 아미노산 액비(7월10일~11일 주말 농장)

주말농부 2010. 7. 12. 08:20

 7월10일(토) 동학사 입구의 팬션에서 워크샵을 끝내고 아침을 먹은 후에 동학사 나들이!

 동학사를 돌아서 내려오니 다들 목이 마른가 보다!  길가 식당들은 부지런하게 아침일찍부터 주말 손님들을 받기위해 파전을

 붙이면서 냄새를 풍기고 지나가는 우리 직원들을 유혹하니 술 좋아하는 친구들 곧바로 쪼르르 안으로 들어간다.

 어쩔수 없이 나도 붙들려 들어가서 도토리묵과 파전등 안주만 낼름낼름 먹으니 막걸리만 남게 된다 (^^)

 다시 안주 시키고 붙들려서 빨리 끝내고 밭으로 가려고 했던 계획도 자꾸 늦어지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라면 한그릇 먹고 

 너무 피곤하여 낮잠을 잔 후에 오후 4시 30분되어 옆지기 애들까지 대동하여 밭으로~~

 

 지난주에 대호만에서 잡아왔던 실한 배스들을 액비를 담으려고 천일염 넣고 배스 넣고 퇴비(비닐봉지) 푸대 씌워 놨는데, 혹시 야생

 동물이 파헤치지 않았을까 살펴보니?! 꼬린내가 진동을 한다.

 헉?! 플라스틱 양동이에 퇴비 푸대를 씌우고 그 위에 플라스틱 4각 상자를 뒤집어 눌러 놓고 다시 그 위에 퇴비 포대를 눌러 놨는데도

 어디로 어떻게 파리들이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시퍼런 큰 파리와 작은 파리 할 것 없이 주변에 몰려 있고 양동이 속에는 구더기들이?!!

 에라 모르겠다, 여기에 당밀 3개 넣고, EM발효액을 반병 넣고 생선 구더기 아미노산 액체 비료를 만듭니다.

 구더기가 생긴 양동이에 자리공 살충제를 조금 넣고, 양동이 밖을 물을 뿌려 깨끗이 씻은 후에 이번에는 파리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양동이에 두꺼운 비닐을 씌워 노끈으로 둘러 묶은 후에 다시 퇴비 포대를 뒤집어 씌우고 다시 꽁꽁 묶고 그 위에 20Kg 퇴비를 1포대를

 눌러서 보리수 나무 아래에 놔 뒀습니다. 

 어차피 안에 들어 있는 생선의 영양분은 미생물이 발효를 시키던, 구더기가 먹고 다시 구더기가 함께 발효가 되던 그 안에 있을 테니!

 

 ♣ 작년 겨을에 담아 뒀던 생선 아미노산 액비를 파보았다. 

※ 상태가 마치 생선 액젖같이 되어 있다.

    그런데, 완전히 발효는 된 것일까?  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맡아보니 바닷가 생선젖갈 파는 곳에 냄새와 흡사하다.

    막대기로 살짝 눌러보니 갈색의 짙은 액체가??? ... 이 액체를  1/500이나 1/1000으로 희석하여 물조루에 담아 물주듯 하면 된다고???

    아주 역한 냄새는 아니지만, 우리 애들이 냄새를 맡아 보더니 우웩~~ 합니다 (^^)

    

20리터 양동이에 만들어진 아미노산 액체비료는 7~8리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요것만 500배로 희석해도 3500~4000리터 정도 될테니 우리밭의 일부 작물에만 사용한다면 1년은 넉넉하게 사용하겠네요.

 

♣ 강낭콩, 쥬키니 호박, 오이, 고추, 가지등 옆지기와 애들이 수확했습니다. 

※ 쥬키니 호박도 거름기가 떨어졌는지? 큰 호박을 하나 달아 놓고 어린 것들은 힘 없이 떨어져 버립니다.

    2차로 심은 상추와 치커리가 우리가족 두어끼 삼겹살과 쌈을 싸 먹을 정도는 됩니다.

   오이 넝쿨 사이의 풀을 조금 정리해 주고, 뒤져 보니 누런 오이들이 몇개 보이지만, 싱싱한 오이는 보이지 않네요.

 

♣ 수확한 강낭콩을 애들과 함께 앉아서 깝니다. 

※ 옆지기가 덜 여문 것은 곧바로 밥에 넣어 먹는다고 여물은 강낭콩과 따로 담으라는 엄명에 따라 애들가 함께 둘러 앉아 열심히 깝니다.

    올해 아무 생각 없이 이웃 텃밭에서 강낭콩을 심고 남은 씨앗을 조금 주셔서 대충 심어 놨던 강낭콩이 벌레와 가뭄피해 없이 그럭저럭

    꽤 많이 달려서 1차 수확(전체 2/3정도)을 하고 나머지도 다음 주말에는 모두 수확을 해야 겠습니다.

 

※ 이넘들 컴퓨터 게임하다가 잔소리를 듣고 마지 못해서 둘러 앉아 강낭콩을 까고 있습니다 (^^)

  

날도 더운데다 토요일 밤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쥬키니 호박, 작두콩, 여주, 오이, 사두오이등 넝쿨 작물 주변의 풀을 정리하고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 줬습니다.

토요일밤~ 일요일에 걸쳐 내린 비에다  웃거름을 해 줬으니 다시 쥬키니 호박과 오이가 좀 달릴지 모르겠습니다.

호박 구덩이에도 웃거름을 넉넉하게 넣어주고, 붉은 감자 10여개를 밭 모퉁이에 다시 심어 놨습니다.

붉은 감자는 늦가을에 수확하여 내년봄 씨감자로 사용하기 위함인데, 작년 여름에 공주의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것을 올 봄에 심었다 

지난주에 수확을 했더니 자잘하게 몇개씩 달렸네요.

일요일은 큰형님네 딸래미 결혼식이라 늦잠자는 애들 깨우고 일찍 서울의 예식장으로 올라가 축의금 접수하는 일을 동생과 함께 했더니?!

정신도 하나 없고, 결혼식도 못보고 축의금 접수하는 곳 자리를 지켰더니 가족사진 찍을 때도 얼굴도 내밀지 못하고 허둥대다 저녁

늦게 겨우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토요일 이것저것 조금씩 수확을 했으니 당장 수확할 작물은 아직 캐지 않은 감자 밖에 없지만, 감자 캐낸 곳에 퇴비 넉넉하게 넣고

로타리 친 후에 대파를 좀 심어보려 했으나 그 것도 못하고, 당근을 좀 파종해 보려고 했으나 그것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당근은 트레이에 상토를 넣고 발아시켜 비닐 멀칭한 후에 심을까도 생각 중입니다 (잡초가 무서워서!!)

이번 주말에는 장마로 인하여 장대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감자 캐낸 곳에 퇴비 넣고 로타리 쳐서 대파 심고, 그런후에 작년에 실패한

당근을 조금 심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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