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7월3일 주말 농장 풍경

주말농부 2010. 7. 5. 07:59

 7월 4일(일요일)은 클럽의 정기 출조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 출조는 1박 2일의 스케쥴로 토요일 저녁에 회원들과 함께 서해안(송악)에서 개인사업(음식점)을 하는 회원도 오랬만에

 만나보고, 밤에는 석문 방조제에서 우럭낚시도 하고, 그런후 일요일엔 대호만에서 배스 보팅 낚시를 하는 일정입니다.

 토요일 18:30분에 유성 T/G옆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하기로 하여 주말 일손이 많이 필요한 텃밭엔 별로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 밭에 들리니 나리꽃이 이쁘게 피어 있습니다.

※ 지난주말 감자 캘때 피기 시작한 나리꽃이 1주가 지났지만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들이 꽃일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 양파수확 (완전히 보물찾기 입니다) 

 

※ 작년가을에 처음 시도해본 양파 농사입니다.

    시골 선산에 갔다가 시골동네 형수님이 주신 모종을 가져와 주변에 나눔을 하고 우리밭 뒷편에(10정도) 조금 심었습니다만,.

    거름기도 부족하고, 봄 가뭄도 심해서 양파라고 할수도 없습니다.

    계란 크기부터 메추리알 크기까지 잘잘한 것들 그냥 내 버릴수가 없어서 수확을 했습니다.

    봄에 김을 한번 매주고는 그냥 내버려 뒀더니 풀이 자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양파 보물찾기를 하면서 바랭이를 모두 뽑아 냈는데,. 날은 덥고 땀이 비오듯 합니다.

    그래도 잘잘한 양파를 캐다 줬더니 옆지기 성가실텐데도 껍질 벗기고 알뜰하게 반찬을 하네요.

 

♣ 가지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 지난주에 꽃이 피고 자잘한 가지가 한두개씩 보이더니?! 이번 주에 밭에 들리니 이런 크기의 가지로 12개나 수확했습니다.

    좀 잘잘한 것도 다음주 주말이면 늙어버릴텐데, 수확을 할까? 망설이다 우선은 그냥 놔둬 봅니다.

 

♣ 고구마와 야콘

 

 

 

※ 야콘 뒷편에 돼지감자도 잘 자라고 야콘도 실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콘잎도 벌레가 많이 먹기 시작하네요... 병충해에 강하고 경작하기 쉬운게 야콘이라 생각했는데?!!

    유독 가운데 조금 세가 약한 야콘의 잎만 피해를 입고 있네요.

    하우스 안에 남은 몇포기 야콘을 뽑아 버리려다 쪽파를 수확한 공간에 비닐 멀칭도 하지 않고 듬성듬성 심어놔 봅니다.

    작년에 전혀 수확을 하지 못한 고구마, 올해도 겨울내 먹으려고 밤 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 고구마를 비닐 멀칭하고 조금씩

    심었는데,. 가물고 풀에 치이고 잘 자라지 못하네요.

    지난주말에 감자를 캐내고 둘째 형님과 함께 풀을 뽑고, 베어내고 했는데,. 다시 풀이 퍼렇습니다.

    아무래도 고구마 주변은 7월 중순에 풀을 한번더 베어 내어야 고구마가 그나마 조금 잘 자랄것 같습니다.

 

♣ 우리 밭에도 쌈채소로 먹을 수 있는 씀바귀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 땅두릅도 세가 무섭게 자라 오르네요.

※ 작년에는 땅두릅 심은 간격이 적당한 것 같았는데, 올해는 땅두릅 세가 훨씬 무성하여 너무 밀생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사이 사이 땅두릅을 캐내어 자리를 옮겨 줘야 될 것 같습니다.

 

♣ 제주도에서 시집온 섬오가피

※ 삼백초와 어우러져 파릇파릇 새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변에 풀도 좀 제거해 주고 퇴비를 좀 넣어주면 더욱 잘 자랄 것 같습니다.

 

♣ 밤호박이 달리네요. 

 

※ 봄에 모종판에 씨앗을 넣고 발아시켜 시간에 쫓기다 대충 심고 퇴비를 넣어준 밤호박입니다.

    줄기의 세가 약하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생기를 되찾고 잘잘한 호박은 줄기마다 한,두개씩 달고 있습니다.

 

♣ 요건 국수호박 같아 보입니다.

※ 뭐가 뭔지도 모르고 파종전 씨앗이 섞여서 엉망이 되었는데, 달린 호박을 보니 국수호박 같아 보입니다.

 

♣ 쥬키니 호박이 너무 크버렸습니다. 

※ 일주일만에 밭에 가보니 쥬키니 호박 1개는 너무 크버렸네요.

    요건 따다가 잘게 채썰어서 호박전을 해먹어야 겠습니다. 이 호박 하나만 가지고도 호박전을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 2차 파종, 정식한 청상추와 참외 

 

 

 

 

※ 모종을 부어 여기 저기 빈 공간에 청상추와 치커리, 그리고 참외를 몇포기 처음 심어 봤습니다.

    청상추와 치커리를 조금 따먹을 때가 되면 참외 줄기 세가 제법 번지겠군요.

    남은 청상추, 적상추, 치커리 모종도 빈자리를 골라서 다시 조금 정식을 해둬야 여름에 쌈채소는 자급자족을 할텐데요.

 

♣ 적차조기와 청차조기 

 

※ 적차조기는 제법 잎이 무성해졌습니다.

    적차조기 잎을 사용하여 일본풍의 매실 장아찌를 조금 담아 두었습니다.

    7월 20일 전후에는 붉게 물든 매실을 꺼내어 잘 말려주면 차조기 잎으로 붉게 물들인 일본풍의 매실 장아찌가 될 것입니다.

    청차조기는 작년에 구즉동 지인밭에서 2~3포기를 얻어다 심고, 올해는 파종도 안했습니다만, 여기저기 많이 올라오네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클럽의 정기출조가 더 구미가 당기고(^^)

밭일은 내 팽개 치고, 수확한 작물들만 비닐봉지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와 옆지기 손질해서 먹으라고 전해주고, 바다 낚시 준비를 해서

빡센 1박 2일의 서해안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