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담양의 처가에 가서 매실을 따드리기 위해 오전에 잠시 밭에 들려 쌈채소와 , 쥬키니 호박 2개를 수확하고, 하우스내 작물에
대충 물을 뿌려 놓고는 옆지기와 함께 처가로 내려갑니다.
토요일은 아침부터 단비도 내려서 고구마 순 결구가 생긴 곳과 야콘 몇포기 고사한 곳에 남은 고구마 순, 야콘모를 심어 놓고 처가에
클럽의 후배 가족과 함께 내려가서 매실도 따드리고, 그런후 낚시도 하고 즐겁게 놀다가 일요일 오후에 돌아 왔습니다.
장시간 운전에, 매실따고, 밤 늦게까지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 그런후 아르핸과 나이지리아 경기까지 보고, 일요일엔 후배 가족과
함께 담양의 죽물박물관, 그리고 나주의 유원지까지 드라이브까지(이틀간 400km주행) 한 후에 올롸 왔더니 몸이 파김치가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밭에 이것 저것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일요일 오후, 느즈막히 밭에 나가 봅니다.
♣ 6월 우리 주말농장 풍경입니다.
※ 밭 가장자리의 보리수 3그루!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술, 쨈, 효소를 담그면 좋을텐데, 밭에 나가서 할일이 태산이라 두어개 따서 맛을 보고는 요걸 수확하지 못하고 다른 일만 하다가 왔습니다.
※ 시차를 두고 옥수수를 수확하기 위해 6월초 2차 파종한 옥수수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비닐속에서 싹이 나오다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새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옥수수 씨앗을 먼저 뿌리고 비닐을 덮는 방법으로 옥수수 파종 해봤는데, 기온이 높은 6월에는 이런
방법으로 파종하면 안되겠니요 (이래서 또 실패의 경험을 합니다)
일요일 오후에 부랴부랴 모종판에 옥수수 씨앗을 넣고 물을 듬뿍 주고 나무 그늘아래에 연결 트레이를 놔 두었습니다만, 다음주에 초에도
비 소식이 있으니 비만 적당히 와주면 다음 주말에 옥수수 모종을 정식 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옥수수를 얼마나 먹겠다고, 뒤 늦게 다시 이렇게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습니다.
※ 4포기 심어 2포기 고사하고, 2포기 남은 쥬키니 호박~~ 계속 호박을 달고 있습니다.
벌써 꽤나 애호박을 따다 먹고, 이웃집과 후배들에게 한두개식 인심을 쓰고도 주말에 가면 다시 이렇게 호박이 달려 있네요.
쥬키니는 2~3포기만 심고 거름만 많이 넣어주면 더 많이 심을 필요도 없고 충분하겠네요.
요녀석들 너무 기특해서 주말에 다시 계분 퇴비를 주변에 듬뿍 넣어줬습니다.
※ 이제 쥬키니 호박에 이어 가지와 오이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지 8포기, 오이도 8포기를 심었습니다만, 이제 가지와 오이가 달리기 시작하면 주말마다 수확물이 다양해지고 더욱 풍성해 지겠지요.
오이는 작년도 모종을 사다가 여름에 오이를 좀 따다 먹고 가을에 노각이 된 오이 하나를 수확하여 그 씨를 받아 발아시켜 이렇게
올해도 오이를 먹게 되니?! 더욱 재미 있고 신기합니다.
※ 감자는 잎이 누렇게 변해가고, 줄기들이 바닥에 드러눕기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수확의 시기가 되어 간다는 뜻이겠지요! 6월말에 우리집 형제, 여동생 내외 초대하여 감자 수확을 할 계획입니다.
하우스 안에 골판지 상자를 회사에서 20여개 얻어다 놨습니다.
이 감자들 수확량에 기대치가 너무 높은가요? 20kg 담길 정도의 골판지 상자를 20개나 가져다 놨으니?!
※ 고라니의 피해가 점점 늘어갑니다.
구거 옆에 심어 놓은 강낭콩 2포기는 꽃이 피기 시작하였는데, 잎을 고라니가 깨끗이 먹어 치웠네요.
요건 비닐 하우스 뒷편에 심은 강낭콩인데도? 여기까지 와서 조금 띁어 먹었습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고?! 처음 울타리를 치고 나서는 겁을 내고 안오더니 야금 야금 들어오면서 고라니들이 점점 간이 크가고
대담해 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웃집은 근대를 심었다 완전 초토화 되고 난 후에 높이 1.5m짜리 러셀망을 사다가 튼튼하게 울리타리를 했는데,.
우리는 작년 가을에 구거를 따라 한쪽만 울타리를 완성하고, 게을러서 나머지는 그냥 팽개쳐 놨더니 이렇게 피해를 당합니다.
고라니도 먹고 살아야 겠지만, 이렇게 풀들이 푸르고 새싹들이 올아오는 계절에도 밭에내려와 사람이 심은 작물을 탐내는 군요.
지난번 고라니가 내려와 근대를 싸악 띁어먹고 간 후에 한동안 고라니가 안오고, 그사이 근대가 조금 자랐는데, 주말에 가보니
다시 내려와 아주 깨끗하게 띁어 먹고 갔습니다.
고라니가 좋아 하는 작물의 순서는??? 근대 -> 콩 -> 고구마 잎 -> 시금치 순 같습니다.
그런데 고라니들이 심술도 부리는 군요!
야콘 결구가 생긴 곳에 다시 야콘 묘를 토요일 심어 놨더니 요걸 뽑아 놨습니다.
먹지도 않으면서 이런 것도 물어서 맛을 보고 뽑아 놓기도 하네요.
이렇게 가다가는 간큰 고라니들이 점점더 극성을 피울텐데, 강낭콩 수확도 기대난망이고, 고구마도 여기 저기 띁어먹기 시작하여
고라니가 좋아 하는 작물은 아무 것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 될 것 같아서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혼자서 고라니 침투 루트로 예상되는
쪽에 우선 급한대로 쇠파이프를 박고 나일론 끈을 꿰어 둘러 쳐 놨습니다.
♣ 밭 앞족의 고라니 침투 예상 길목(여긴 밭 출입을 위해 통로를 열어 놓고 나도 다녀야 하는 곳인데)
※ 우선 급한 대로 나일론 끄을 끼워 두줄로 둘러 놨는데, 고라니가 들어오려다 걸리작 거리는 끈이 있음을 안다면 쉽게 들어 오지는
못하리라 생각도 들고, 그래도 들어와 강낭콩 줄기를 먹어 치우는지 살펴보고 추가 보완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라니 피해는 두가지 문제인데, 하나는 직접적인 피해... 즉! 작물을 띁어 먹어 작물 생장과 수확을 망치게 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풀을 잡기 위해 비닐 멀칭을 했는데 마구 밟고 다녀서 비닐이 엉망이 되고 풀을 잡기 위한 대책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
♣ 참외/청상추/적상추/치커리 모종입니다.
※ 참외는 작년에 성주참외를 사다먹고 그 씨앗을 몇개 받아 두었다 싹을 냈습니다.
요건 볏짚을 깔고 노지에 한번 심어 볼려고 합니다만, 뒤 늦게 심어 잡초을 이겨 낼런지 모르겠습니다/
초봄부터 상추를 키워서 올해는 상추를 지금까지 잘 띁어다 먹었는데, 이제 꽃대가 올라오고 끝물입니다.
청상추,적상추, 치커리 모종을 하우스 안과 밖에 조금씩 심어서 여름상추를 띁어다 먹어야 할텐데, 활착이 잘 되어 줄런지 모르겠네요/
♣ 하우스안 토마토가 한두개씩 익어 갑니다.
※ 초봄에 일찍 모종을 주워다 (육묘장에서 버린 것) 심었더니 일찍 꽃이 피고 토마토가 달리더군요.
그런데 초봄에 달린 토마토는 작고 자라지도 않고, 욕심이 많아서 저것 까지 먹겠다고 두고 봤지만, 너무 무녀리가 되어서 모두 잘라서
버리고, 윗쪽에 굵게 달리는 토마토가 빨리 익도록 해줬습니다.
※ 옥수수 곁가지를 따다가 물통에 물을 조금 채우고 담아 놨더니 몇포기는 이렇게 뿌리가 나옵니다.
2차로 6월에 옥수수를 파종하고 비니 멀칭을 했더니 옥수수가 올라오다 모두 타죽어서 오늘 모종판에 파종한 것들과 요것들이 뿌리를
잘 내리면 비가 온 후에 정식을 해볼까 합니다.
♣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울금과 생강의 싹이 나옵니다.
※ 이녀석들 참 발아되어 잎이 나오는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작년에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수확도 거의 못해서 올봄 다시 뿌리를 얻어다 심었는데 그중 절반은 아직도 잠잠하고, 절반은 그래도
이렇게 잎이 빼꼼! 나오고 있습니다.
ㅁ 6월12~13일에 작업한 내용 정리
- 고구마 야콘 결구가 발생한 곳에 모종을 다시 심었지만,,, 야콘은 모두 시들시들 가망이 없고!
- 하우스 안 끝물인 상추 정리, 새로 상추 모종을 정식하고, 치커리 모종도 정식했는데, 치커리는 너무 어려서 비실비실
- 하우스 뒷편 고추 심은 곳 보리수 가지를 잘라다 지주를 세워 주고, 세워준 보리수가 살아나면 삽목한 보리수 까지
만들수 있으니 1석2조!
- 옥수수 씨앗을 트레이에 파종하고 물 줘 놓고, 1차 심은 수수 곁가지 따다가 물에 담아 놓고 뿌리를 내려 보고!
- 울금, 생강 비닐 멀칭하여 심은 곳에 풀 정리하고 북주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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