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6.2 선거후 텃밭으로!!

주말농부 2010. 6. 2. 22:24

 이젠 날이 무더워서 아침 일찍 밭에서 일을 하거나 저녁 느즈막히 일을 해야 할 시기가 된듯 합니다.

 아침 6시30분 옆지기와 함께 인근의 초등학교로 나가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대전시장 후보나 교육감 후보 정도는 그래도 관심이 있었던지라 미리 누굴 찍을 것인지 생각하고 갔지만, 구청장, 구의원, 교육위원은

 대략 난감! 어쨌든 신성한 한표를 행사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밭으로 달려갑니다.

 

 ♣ 오늘 밭에서 한 일들! ... 먼 훗날에 도움이 될까요?

    . 아파트 화단에서 어린 대추(뿌리에서 나온 것들) 2포기를 캐다가 밭에 심었습니다.

    . 하우스 안의 작물들 옮기고,정리하고(야콘묘 상추등잡초를 정리 한 후 적상추 씨앗을 조금 파종하고, 아시아 종묘사에서

      구입한 다홍채 남은 씨앗도 어제 골타서 다 뿌렸습니다.

    . 고구마 순 결구가 생긴 곳에 하우스에서 키운 고구마 순을 잘라다 메우고, 비닐 멀칭한 야콘심은 구멍에 흙을 퍼다가

      북주고, 고라니, 멧돼지가 찢어 놓은 비닐 멀칭부위도 흙으로 메웠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 풀이 무성한 이팝심은 고랑 1줄(감자 심은 옆이라 거름기를 먹고 풀이 많이 자랐네요)에 낫으로 풀을 베어 이팝나무

      아래에 깔아주고
    . 옥수수 곁가지를 따냈습니다... 혹시나 해서 따낸 곁가지들은 하우스 한켠에 물을 듬뿍주고 가식해 놨는데, 뿌리가

      잘 내리면 옥수수 발아되면서 결구가 생기는 곳에 심으야 겠습니다.

    . 모종판을 정리하면서 발아된 동과 2포기를 퇴비더미 옆에 정식을 하고, 트레이에 밀생되어 발아된 매발톱중 2구멍만

      들어내어 하우스 안에 상토와 함께 심어 놨습니다.

      ※ 조금더 키워서 장마철에 옮겨 심으려 하는데, 나중에 한포기씩 모두 나눠서 심으면 생존율이 얼마나 될지?!

    . 몇포기 안되는 고추와 가지는 아랬쪽에서 옆으로 나오는 곁가지는 모두 제거해 주었고!

    . 가지고 있던 씨앗중에 적상추 씨앗을 스티로폼 상자에 상토를 채우고 좀 뿌려 놨습니다.

      ※ 봄부터 지금까지 맛있게 따다 먹었던 적상추가 머잖아 꽃대를 올릴 것 같아서 부랴부랴 모종판을 만들고 발아시켜

         하우스 안에 열지어 심어서 여름상추를 수확해다 먹으려 합니다. 

 

 오늘은 밭에 손님이 오셨습니다.

 블로그의 이웃인 향산님이 청주의 농장으로 가시는 길에 음료수를 사들고 오셨습니다.

 우리밭은 뭐 하나 준비된게 없어 그냥 하우스 앞 야외용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수 한잔씩 하고 밭을 한바퀴 둘러보시며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십니다.

 딱히 뭘 드릴 만한게 없어서 남은 슈퍼여주 모종 3포기, 야콘 모종 10여포기외 모종들 조금 챙겨서 드렸습니다.

 

 ♣ 쥬키니 호박 첯 수확! 

※ 모종을 4포기 만들어 정식했으나 2포기는 죽고 2포기가 잘 자라서 이렇게 호박을 매달았습니다.

    주말까지 가면 호박이 너무 크게 될 것 같아서 처음으로 쥬키니 호박 1개를 수확하였습니다... 요건 옆지기에게 얇게 잘라서

    호박 부침을 만들어 달라고 해야 겠습니다.

 

♣ 대추나무 어린 것을 2포기 심었습니다. 

※ 아파트 화단에 꽤 큰 대추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해마다 실한 대추가 제법 많이 달리는데, 오늘 밭으로 나가기 전에 대추나무 아래를 살펴보니 뿌리에서 어린 대추나무 싹이 나와서

    자라고 있더군요.  그중에 좀 실한 넘으로 2포기 캐다가 밭에 심었는데, 요게 언제 대추를 매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이것 저것 유실수도 한가지씩 늘려갑니다.

    지금 심으면서 언제 대추가 달릴지 기약조차 할 수 없지만, 잊고 있으면 몇년 지나서 몇알씩 대추를 달아 주겠지요.

 

♣ 고라니 간식이 되어버린 근대! 

※ 지난 주말 저녁까지 파릇 파릇 이쁘게 자라던 근대가 월,화요일 사이 고라니가 내려와 싸악 띁어 먹고 갔습니다.

    옆지기 이걸 알면 엄청 열 받을 텐데, 작년 가을에 텃밭지기님이 주신 근대 씨앗인데 이상하게 근대와는 인연이 닿지 않네요.

    작년 가을에 근대를 파종하여 제법 파릇파릇했는데, 겨울이 되면서 뿌리가 들뜨서 죽고, 지난 달 초순에 파종한 씨앗에서 제법 근대가

    이쁘게 자랐는데, 이번에는 고라니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주고 갔습니다.

    울타리를 아직 두르지 않은 곳에 다시 울타리를 쳐야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뿌리쪽만 남은 근대를 뽑고 다른 걸 심어야 하나?

    갈등입니다.

 

♣ 지난달 신탄진 장날! 2000원 주고 한단 사왔던 당귀!

※ 줄기는 잘라 끓는 물에 데쳐서 나물해 먹고 뿌리를 가져다 심어 봤는데,. 대다수는 이렇게 뿌리가 썩고 새로 줄기가 나오지 않네요.

    2~3포기 새잎이 나온 것 만이라도 잘 자라서 당귀 씨앗을 달아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쪽파 줄기가 다 말라서 수확을 했습니다. 

※ 작년 가을에 구즉 선생님이 주신 쪽파를 제법 많이 심었는데, 작년에는 퇴비도 없고 척박한 땅에 심었더니 생장도 부실하여 올해

    쪽파는 맛도 못봤습니다.

    지난주에 잎이 거의 다 말라 버려서 수확을 하여  이렇게 말리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 쪽파를 심을 때는 거름을 넉넉하게 넣고 잘 키워서 내년에는 제대로 수확하여 파전도 만들고 파김치도 만들어 봐야 겠는데..

 

♣ 씨앗을 나눔밭아 발아시킨 동과 

 

※ 모종이 시원찮습니다만,. 그래도 2포기가 요렇게 발아되어 나왔기에 뭐가 될지 모르지만, 밭 가장자리에 심어 놔 봅니다. 

 

♣ 강낭콩은 곧 꽃이 피고 꼬투리를 달게 될 것 같습니다.

※ 요것들은 병치레도 없고 싱싱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총 40포기 정도 심었는데 여기서 달리는 콩만 수확해도 밥에 넣을 콩은

    넉넉하게 자급자족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 적차조기/청차조기 

 

※ 청차조기는 작년에 심었던 것이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되어 자라고 있는 것이고, 적차조기는 씨앗을 모판에 파종하여 정식한 것인데,

    땅이 건조하여 빌빌댑니다.

    이제 2주후에 매실을 수확하면 적차조기 잎을 넣어 매실 장아찌를 담아야 하는데, 요런 상태라서 2주후 잎을 얼마나 수확을 할 수가

    있을런지?! 대략 기대 난망한 수준이긴 한데, 오늘 물을 좀 많이 줘 놨으니 좀더 지켜 봐야 겠지요!

    

♣ 처음 딸기를 맛봤습니다 (^^) 

 

 

※ 작년 가을에 효평동 지인댁에서 얻어와 심어둔 딸기가 9포기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올 봄에 꽃을 피우더니?! 요렇게 몇개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잘 익은 것 하나를 따서 맛보니?! 맜있네요!

   주발에 옆지기와 함께 밭에 나가면 서너개는 더 따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남은 딸기는 주말 옆지기 뫼시고 나가서 상납해야 겠습니다.

 

♣ 난제(쓰레기 처리) 

※ 전 주인이 사용했던 작은 비닐 하우같은게 한동 있었는데,. 치워 달라고 했더니 돈이 되는 것들만 골라가고 나머지는 이렇게 버렸네요.

    저 쓰레기를 다 치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 난감한 상황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모아서 아파트로 가져와 분리 수거 해야 될 것 같고, 나머지 잡 쓰레기들은 처리에 골머리가 아픕니다.

    인근에 고압선로가 지나가고 등산로 아래라서 태우기도 그렇고 저걸 어떻게 처리 해야 할지 연구중입니다.

 

'2010년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19~20일 주말 농장  (0) 2010.06.20
6월12일,13일 주말농장.  (0) 2010.06.13
5월29일 주말농장  (0) 2010.05.29
5월26일 주말농장의 저녁!  (0) 2010.05.27
아쉬운 황금 연휴와 주말 농장!  (0) 201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