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좀 일찍 퇴근을 하면서 밭에 들려 봤습니다.
아직 다 옮겨 심지 못한 야콘모종 (올해 140포기 계획에 100포기 정도 심어두었고)과 고구마 순도 조금더 심고, 농작물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여 살펴볼겸 겸사 겸사 밭에 들려서 허름한 바지와 티셔츠(작업용)를 갈아 입고서 밭을 한바퀴 돌아 봤습니다.
♣ 먼저 감자꽃이 저를 반겨 줍니다 (남작품종의 감자꽃!)
※ 올해 붉은 감자 조금 심은 곳을 제외하고는 남작과 수미감자는 결구도 없고 전반적으로 감자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붉은 감자는 공주의 지인깨서 작년 가을에 주신 것인데, 작은 것들을 통째로 심었지만 군데군데 죽고, 그나마 한포기는 자라다 시들고!
그래도 사진의 우측에 제법 많이 살아서 맛난 붉은 감자 수확을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랭이들이 발아되어 자라기 시작합니다만, 비닐 멀칭을 하고 감자 순을 뽑아 올린 구멍에 흙을 두툼하게 덮었더니
감자 심은 곳은 그럭저럭 풀 걱정을 안해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풀보다도 감자가 먼저 자라면서 고랑을 덮으니 감자잎에 가린 풀들이 힘을 못쓰네요!
♣ 쥬키니 호박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 올해 4포기 씨앗을 발아시켜 정식을 했었는데, 2포기는 발효가 덜된 계분퇴비 과다로 타 죽고, 2포기는 빌빌대면서 살았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넉넉하게 내린 비의 도움을 받아서 이젠 싱싱합니다.
어제 살펴보니? 어느틈엔가 애호박을 하나 매달고 있는데,, 이번주말이면 첫 수확을 해서 애 호박 부침을 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줄기도 시원찮고 해서 기대를 접고 그 옆에다 치커리 모종 몇포기를 가까이 옹기종기 심었는데, 호박이 생기를 되찾고 자라면서
호박잎에 가려서 치커리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치커리는 잎을 빨리 따먹고 뽑거나 옮겨야 될 것 같습니다.
♣ 1차 한줄 파종한 묵은 대학찰(연농2호) 옥수수.... 그 앞에다 2차 파종을 해야 하는데!
※ 수확량을 적당히 먹을 만큼만 하고, 수확기간을 늘리기 위해 올해는 시차를 두고 옥수수를 심으려 합니다.
위에 요녀석들은 4월 중순에 파종한 것이고, 이번주말에 1줄 2차 파종을 하게 되면 7월 중순과 7월말 두차례에 걸쳐 옥수수 수확이
가능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양파! 너 왜이러니?!
※ 이넘들! 제대로 자라기도 전에 드러 눕습니다.
뿌리는 굵어질 생각도 안하고, 잎만 가늘게 자라더니, 이젠 힘없이 드러 눕는군요.
양파는 시금치에 이어 옆지기가 애지중지 가꾸며 돌보는 작물인데, 이런 모습으로 뭐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6월말 형제들 내려와 감자캐기 이벤트를 할 계획인데, 감자만 가지고는 2% 부족한 느낌이라 그때 양파도 수확해서 나눠 먹으려고
하는데,. 이넘들 영 비협조적인 것 같습니다.
♣ 효평동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딸기!
※ 8포기 정도 심었는데, 몇개씩 딸기를 매달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순이면 빨갛게 익은 딸기 몇개는 맛볼수 있을라나요? .... 야생동물부터 변수가 하도 많아서 장담하기 어렵네요.
♣ 육묘장에서 버린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었더니?!
※ 탐스럽지요 ^^~ 이쁘게 방울토마토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6월달 형제들, 여동생 내외가 오면 대접할 토마토입니다.. 주렁주렁 많이 달리고 잘 익어서 맛난 토마토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고구마순! 너희들 반항하는 거냐?
※ 이것들이?!!! .... 더운날 스프링 쿨러까지 돌려가며 물을 흠뻑 주었건만, 죄다 비실비실! 타죽고 말라죽고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각 한단씩 사다가 심었는데 결구가 몇개 생겼네요. 살아 있는 것들도 잎이 마르고 이제 흙냄새를 좀 맡았는지?!
마른 줄기 사이 사이에서 새잎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바랭이가 자라기 전에 이넘들이 먼저 잎을 무성하게 키워 올려야 할텐데
이러구 있으니 답답하네요.
어제 결구가 생긴곳, 그리고 순이 모자라서 심지 못한 곳에 하우스에서 싹을 틔운 자색 고구마 순을 잘라다 좀 심어 놓고 물을 줘 놨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야콘 100포기 심어 놓은 것중에 가장 큰 녀석들의 모습
※ 야콘 모종이 부족하여 인근 지인댁 농장에서 모종 엥벌이까지 해서 심은게 100포기! 뒤 늦게 하우스 안에서 싹이 올라온 것들을
어제 비어 있는 곳에 모두 심고 물을 줬습니다... 총 140포기 정도 심어졌습니다.
오지랍이 넓어서 우리밭 모종도 모자라는 판에 주변 주말농장 하시는 노인들에게 10포기씩 40포기 모종을 나눔하고, 처가에도 20포기
가져다 심고, 남은 찌꺼기 모종을 어제 저녁에 모두 심었습니다.
♣ 땅콩!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은데!
※ 옆에 주말농장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주신 땅콩씨앗을 100여개 파종했는데, 새들이 파먹고, 일부는 부실한 씨앗이라 싹이 나오지 않고
겨우겨우 60포기 좀 안되는 땅콩이 이런 모습입니다.
뿌리가 들때 쯤이면 꿩이며, 비둘기며, 까치가 달려 들텐데, 얼마나 얻어 먹을 수 있을런지?!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 묻지마식으로 대충 뿌려 놓은 근대!
※ 퇴비 조금 넣고 묻지마식으로 대충 뿌려 놓은 근대가 제법 이쁘게 올라왔습니다.
머잖아 몇끼 건새우 근대국과 살짝 데쳐서 근대 나물을 맛 볼수 있을 듯 합니다.
이래서 못먹어도 GO! 씨앗을 뿌려라도 놓으면 이렇게 기대밖의 결과를 볼수도 있는데, 게을러서 씨앗조차 뿌리지 못하면 기대는
난망이겠지요?!
♣ 강낭콩! 비온후 부쩍 자랐습니다.
※ 올해 완두콩은 시기를 놓쳐 심지 못했지만, 강낭콩은 이웃 주말농장 어르신이 심고 남은 것을 주셔서 대충 비닐 멀칭을 하고 심었더니
지난 주말 내린비로 해갈이 되고, 잎이 싱싱한 모습입니다.
우리식구 밥에 넣어서 먹을 콩은 어느 정도 수확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무서운 성장세의 돼지감자
※ 밭 가장자리를 따라 붉은색과 일반 돼지감자를 반반 길게 심었습니다.
돼지감자는 금방 자라서 키가 3m까지도 크다보니 풀관리에 신경을 써지 않아도 되기에 비닐 멀칭 없이 심었습니다.
올해 여기 돼지감자만 수확해도 200kg은 캘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돼지감자 잘못 심으면 너무 번식이 빨라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넘들 만큼 잘 자라주고 많은 수확을 안겨주는 작물도 없기에
많이 심어 봅니다.
올 겨울부터 한번에 60kg씩 캐서 즙을 내려 당뇨로 고생하는 형제들, 그리고 처가에 보내드리면 좋겠습니다.
앞쪽 비닐 멀칭한 곳에 어제 저녁 야콘을 40포기 심고, 마무리 했습니다. 그 앞쪽에 평평하게 비닐을 멀칭하고 고구마를 심었는데,.
돼지감자가 자라면서 그늘을 만들어 야콘과 고구마 생장에 장애가 없을 런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해가 많이 길어져서 퇴근후에 밭에 가도 훤합니다.
사진들도 후레쉬 없이도 잘 찍혀지는 정도!! 어제 저녁에는 쉬엄쉬엄 야콘묘 40포기 정식하고, 고구마 순 결구 발생한 곳에 자색고구마
줄기 20여포기 다시 심어주고, 하우스 안에 적차조기 20포기 정식해 놓고, 상토에 상추와 치커리 씨앗을 조금 뿌리고 물을 줘 놨습니다.
주중에 이렇게 좀 해 놓으면 주말에 한결 여유가 생기겠지요?!
이번 주말에는 옥수수 한고랑 멀칭해서 파종하고, 남은 적차조기 모종을 좀 옮겨심고, 호박 모종 정식하고 퇴비조금 넣어주면 끝입니다.
그런 후에는?~ 낚시를 가 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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