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아쉬운 황금 연휴와 주말 농장!

주말농부 2010. 5. 24. 10:14

 주중에는 직장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농장은 말 그대로 주말에 일을 해야 되는데...

 5월21일(석가탄신일), 22일(토), 23일(일)까지 3일 연휴기간 해야 할 일들은 많았지만 주말농장에서 별로 한게 없습니다.

 

 하우스 안에 있는 야콘모종들도 비닐 멀칭을 해둔 곳에 정식을 해야 하고, 하우스에 키운 자색고구마, 밤 고구마, 호박고구마

 모종도 옮겨 심어야 하고, 옥수수도 다시 한줄 파종해야 하는데, 황금의 연휴기간 하나도 못하고 잘먹고,잘 놀고 말았습니다. 

 

 ♣ 5월21일(금) : 아침 7시에 옆지기와 밭으로 달려가 구즉선생님이 주신 사두오이 모종 2포기 정식하고, 하우스 안에 심어두었던

                       방울토마토 지주 설치하고 곁가지 제거한 후에 집게로 줄기 유인 작업후,. 처가로 가져갈 상추와 당귀, 파드득 나물을

                       띁고,  꽃대가 올라오는 시금치를 부랴부랴 수확하고, 고구마 정식한 것들 북을 돋궈준 후 야콘, 작두콩, 아피오스,

                       돼지감자 종근등 처가에 심을 작물들 모종과 구근류를 챙겨서 서둘러 남도의 처가로 내려 갔습니다.  

 

 ♣ 5월22일(토) : 처가에 내려가 1박2일 동안 낚시도 하고, 가져 내려간 모종과 구근류 심는 작업도 하고,. 잘 먹고 잘 놀다 저녁 늦게

                       대전으로 올라 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논뚝에 많이 자생하는 머위 뿌리를 조금 캐다가 하우스 뒷편의 습한 곳에 심어서 내년도 넉넉하게

                       머위잎을 먹을 수 있도록 해놓고..

 

                       ※ 처가에 내려가 준비해간 훈제오리 썰고, 시금치에다 상추 향채(당귀잎, 파드득 나물잎,더덕순등)를 내 놓으니?!

                           장인, 장모님 어이없어 하십니다.

                           도회지에서 농촌으로 상추와 시금치 들고 찾아 오는 경우는 처음이라시며?!  농사는 얼마나 짓고 있는지 은근히

                           궁금해 하시고, 경계심도 보이십니다.

                           동서들과 처남들은 별 일도 다 있다는 듯! 상추와 향채를 신기해 합니다.  더불어 싱싱한 상추에 향채 잎을 올려서

                           쌈을 먹으며 정말 맛있다고 다들 좋아 하네요.

 

  ♣ 5월23일(일) :  오늘은 클럽의 정기 출조가 있는 날입니다.

                          10시에 금강휴게소 뒷편의 여울에서 회원들 모임 시간을 공지하고, 아침 일찍 밭으로 달려갑니다.
                          클럽의 총무가 저보다 먼저 우리 밭에 와 있습니다 (^^)

                          오늘 출조하는 회원들과 점심메뉴는 싱싱한 채소에 삼겹살에 햇반과 라면을 준비합니다.

                          총무에게 비닐봉지를 쥐어주고 하우스 안과 밖에 있는 상추를 수확하라 알려주고, 나는 하우스 안의 작물들 물주고

                          그리고 나눔 할 모종들도 챙깁니다.

                          Fly Fishing Club을 결성하여 활동하기 시작한게 10년! 이제 회원들이 다른 취미에도 슬슬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최근 주말 농장이나 텃밭에 관심을 가진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서 우리밭에 심고 남은 모종들 나눔을 할려고 이것저것 챙깁니다.

                          구즉의 지인댁에서 얻어온 사두오이 모종 6포기중 우리밭에 2포기를 심고, 4포기는 클럽 회원들에게 두포기씩 나눔을

                          하고, 그 밖에 오이모종, 청,적 오크라도 나눔을 하고, 슈퍼여주 모종도 나눔을 하기 위해 옮겨 담습니다.

                          시간은 10시를 향해서 가고, 비가내려 땅도 촉촉하여 뭘 옮겨 심기에 최적인데, 우선 급하게 하우스 안에 씨앗을 부어

                          발아시킨 적차조기 20여 포기를 빈 공간에 대충 심어 놓고 낚시하러 갔습니다.

 

  주말농장과 낚시중 어떤 것을 먼저 선택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아직은 낚시쪽이 먼저 나를 유혹하네요 (^^)     

                     

 < 클럽 조우의 홈페이지에서 퍼온 출조지 ....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 모습입니다 >

 

 ※ 해마다 대청호로 흘러드는 지수리 여울에서 Fly Fishing으로 만나는 끄리의 모습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6수, 오후에 6수 정도 30센티 크기의 끄리들을 유혹하여 낚았습니다만,. 숫컷 끄리들은 입 주변에 추성들이 돋아 있고

     모래바닥을 파헤치며 암컷의 산란을 도우면서 너무 고생한 흔적이 보입니다 (잎 주변도 거칠고, 아가미 부근은 피멍이 들어 있네요)

 

 ※ 까만 비옷(상의)을 입고 검정 모자를 착용한 사람이 접니다 (^^)

     클럽의 젊은 회원 부부와, 같이 늙어가는 회원들, 그리고 멀리 수도권에서 내려온 동갑네기까지 어제는 8명이 모여서 인근에 위치한

     조우의 주말농장 농막으로 나와서 생오리 고기에다 생 삼겹살을 굽고 싱싱한 상추와 향채쌈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상추쌈이 모잘라서, 아쉬운 상황에 이번에는 클럽의 조우이며, 주말농장을 하는 이웃 블로그의 주인이기도 한 조우가 자기 밭으로

      나가서 민들레, 씀바귀, 뽕잎, 두충잎을 한바구니 띁어와 맛있게 쌈을 싸 먹었습니다.

    

즐거웠던 3일 연휴도 끝나고, 이젠 주중 저녁에 밭으로 내려가 아직 다 옮겨 심지 못한 야콘과 고구마, 그리고 적차조기를 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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