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봄감자 심기 2차 (오늘은 남작을 심다)

주말농부 2010. 3. 28. 18:03

토요일 저녁늦게 2차 감자 심을 곳에 퇴비를 넣고, 그리고 붕사(미량) 토양 살충제를 섞어서 흝뿌린 후 깊게 로타리를 쳐두었습니다.

관리기 부품을 교환한 후에는 오늘도 시동이 아주 시원스럽게 잘 걸립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한 연료통은 맞지 않아서 다시 원동의 대동공업 부품점에 한번 다녀 와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말에 갈때는 철바퀴도 사고, 연로통도 띁어다 가져가서 맞는 것으로 바꿔와야 겠습니다.

 

 

※ 오늘 옆지기와 열심히 붉은 감자 20~30개, 그리고 남작 감자를 심은 곳입니다.

    어제까지 잘 안되던 구굴기가 오늘은 제법 이쁘게 골을 타주네요. 철바퀴만 있다면 바퀴 폭을 좁혀서 이쁘게 골을 탈수 있겠더구요.

 

♣ 집에 쳐박혀 있던 야외용 가스렌지를 가져다 두고, 오늘 점심은 찬밥, 김치,... 그리고 사발면 함께 먹었더니 좋네요.

 

♣ 하우스 안의 작물들! (대파, 상추, 쥬키니 호박) 

※ 대파는 묵혔더니 다시 꽃대가 올라옵니다.

    올해는 그냥 꽃피워서 하우스 안에 씨앗이 떨어지도록 내버려 둬 볼 생각입니다.

 

※ 작년 가을에 적상추 꽃대를 게을러서 그냥 내버려 뒀다 봄에 툭툭 씨앗을 털어놓고 대를 뽑아서 버렸는데, 기온이 오르고 하우스내

    수분이 촉촉해 지자 자연발아되어 여기 저기에 자랍니다.  한줄로 모아서 옮겨 심고 물을 줬더니 잘 자라주네요.

 

※ 작년에 몇포기 심어서 봄에 호박을 넉넉하게 선사해준 쥬키니 호박입니다.

    작년에 심고 씨앗이 4개 남았기에 다시 뿌려 놨더니 이쁘게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퇴비 넉넉하게 넣고 노지로 옮겨서 4포기만 잘 가꿔서 올 봄 호박은 이걸로 자급자족 해야 겠습니다.

 

♣ 회사 비빔밥 재료 어린 싹인데.. 

※ 무와 순무의 어린 싹 같습니다.

    몇일전 회사 점심시간 비빔밥 재료 였던 어린 순을 영양사에게 조금 얻어다 종이컵에 심었더니 쑥쑥자라서..

    하우스 한켠에 심어 봤습니다. 요걸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재미 있어서 옮겨 심어 놔 봅니다. 

 

3일간의 황금연휴~~  주말 농장 덕에 물가에도 한번 나가보지 못하고 꼬박 3일간 관리기 고치고, 퇴비 넣고, 그런후 로타리 작업과 구굴기

달아서 연습하고, 골을 타서 감자를 심었습니다.

씨감자가 넉넉하여 주변에 인심도 좀 쓰고, 그리고 작년에는 반찬용 수미 1종만 심었지만, 올해는 감자 경작 면적도 넓히고, 수미와 남작에

공주의 지인께서 작년 가을에 붉은 감자 몇개 주신 것도 같이 심었습니다.

비닐 멀칭을 하고, 4월 15일 전후에 감자싹이 올라오면 구멍을 뚫어주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지만, 씨감자를 많이 남기지 않고 다 심어

놨으니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작년과 같이 6월말이면 감자를 수확할테고, 이번에는 큰형,둘째,세째 형네 부르고, 남동생, 여동생네 초대하여 밤나무 그늘에서 삼겹살에

우리 밭의 쌈채소를 곁들여 점심도 해먹고 감자도 캐서 가져가도록 하는 가족모임 이벤트도 열어 보려 합니다.

가족 모임을 할려면 고추도 좀 넉넉하게 심어야 하고, 상추도 넉넉하게 심어야 될테고, 가지, 오이도 좀 넉넉하게 심어서 형제들이 내려

왔다 올라 갈때는 이것 저것 내가 심은 먹거리를 나눠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