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4월4일(일) 아피오스와 돼지감자를 심었습니다.

주말농부 2010. 4. 4. 18:06

 오늘은 날이 화창하고 참 좋습니다.

 아침엔 날씨가 조금 쌀쌀하여 두툼한 외투를 입고 밭으로 나갔지만, 오후가 되자 더워서 외투를 벗고, 티셔츠만 입고 일을 해도

 춥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랐고, 밭으로 오가는 길! 신탄진의 KT&G 주변의 벛꽃은 아직 잠잠하지만,

 다음 주말엔 하얀 꽃을 피워 올리고, 벛꽃 축제가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로 분빌테니, 밭에 오갈때도 다른길로 돌아 다녀야 겠지요?! 

 어제 혼자서 늦게까지 하우스 뒷편의 넝쿨식물을 심었던 이랑에 퇴비넣고 두둑을 만들어 놓고 왔는데,. 오늘은 옆지기와 함께

 밭에 나가서 아피오스와 자색 돼지감자를 심었습니다.

 관리기가 속을 썩이지 않으니?! 일도 한결 편하고,  퇴비넣고 로타리 치고 그런후 구굴기로 골을 타고 나서 선호미로 조금만 긁어서

 올리면 깔끔하게 두둑이 만들어 집니다.

 

ㅁ 우선 비닐을 덮고, 두줄로(지그재그) 아피오스 종근중 굵은 것을 골라서 심었습니다. 

 

ㅁ 작년에 심었던 묵은 뿌리입니다. 

 

♣ 굵은 아피오스 종근에서 싹이 트고 있습니다. 

 

 

ㅁ 붉은 돼지감자! 경북 의성 단밀에 계신 분이 보내준 것입니다. 

※ 싹이 이쁘게 나왔네요... 올해는 작년보다 돼지감자 경작면적을 두배로 넓혀 봅니다.

    작년에 제대로 된 농사는 돼지감자!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주고, 수확량도 많습니다.

    다른 작물은 수확량이 많으면 소비도 문제가 되지만, 돼지감자는 늦가을 부터 시차를 두고 수확하여 이듬해 2월말까지 수확을

    할수 있으니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생으로 먹고, 효소 담고, 남는 량은 잘 씻어서 건강원에 맡겨 즙을 내려서 많은 량을

    소비 할 수 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 일반 돼지감자! 굵은 뿌리는 수확하여 먹고, 잘잘한 것은 올해 종자로 사용합니다. 

※ 요것도 분홍색의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ㅁ 집에 돌아와 작년 11월에 담아둔 돼지감자 효소를 오늘 거릅니다. 

 

※ 1.8리터 생수병(PET병)에 3개는 나올 것 같네요.

    1병은 장인어른, 나머지 두병은 큰형님네 1병, 동생네 1병 이렇게 보내야 합니다.

    당뇨가 심하니 완전히 발효되어 설당분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게 완전히 발효과 될려면 내년 가을이나 되어야 되겠지요.

 

이웃집에서 나눠준 강낭콩은 심지도 못하고, 아피오스 심고, 붉은 돼지감자 심고, 그리고 밭의 레이아웃을 바꾸며 도라지, 더덕 어린 것과

백수오 몇포기도 옮겨 심고, 강낭콩을 심으려고 관리기로 갈아둔 땅은 다음주에 도라지와 강낭콩을 조금 심어 봐야 겠습니다.

옆지기는 목욕가고, 저는 집에서 돼지감자 효소를 걸러 병으로 옮겨 담고 마무리를 지어야 겠네요.

이번 주말에도 낚시 한번 못가보고 밭에 왔다 갔다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 오늘 밭에서 수확한 수확물(특별히 많이 수확한 것은 없네요) 

    -  두메부추와 부추(하우스 안에서 꽤 많이 띁었네요), 참나물(파드득) 조금, 그리고 싹이 올라온 달래 조금, 그리고 옆지기 냉이 조금

       요렇게 집에 가져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무쳤는데, 참 맛있습니다.

    -  다음 주부터는 하우스 안에 자라고 있는 적상추를 조금씩 띁어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땅두릅 새순도 좀 잘라다

       먹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고, 당귀와 곰취,곤달비 잎도 조금, 그리고 머위 잎도 조금 띁어다 먹을 수 있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