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토요일! ... 날씨는 화창하고, 신탄진은 오늘부터 벛꽃 축제를 합니다.
신탄진 KT&G 앞으로 해서 밭으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지만, 오늘은 뒷길로 해서 우선 신탄진 농협에 들렸습니다.
원예용 상토를 한포대 사고, 쇠스랑도 하나 사고, 그리고 농자재 창고와 붙어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컵라면과 빵, 그리고 생수
등 간식꺼리를 사서 벛꽃 축제하는 곳을 비켜서 밭으로 갑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화창한 봄날에 벛꽃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맛난 먹거리에 술도 한잔 곁들여 벛꽃축제를 즐기는데, 혼자서 밭에
나와서 고무장화 신고..... 이게 당최 뭐 하는 짓인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밭을 한바퀴 돌아 보고, 하우스 안에 모종판과 야콘 모종과 상추, 여러가지 씨앗을 발아중인 모종판에 넉넉하게 물을 줍니다.
작년에는 물이 귀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올해는 함께 판 관정에서 물을 끌어다 쓰니 너무나 편하고, 물도 넉넉하게 사용 할 수
있어 모종을 키우기가 함결 수월합니다.
♣ 몇포기씩 심어둔 나물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고 올라옵니다.
※ 요건 취나물입니다. 작년 구즉동 선생님 밭에서 입양된 녀석들인데, 몇포기 안되어 한끼 먹기에도 부족하지만, 꽃이 피고 씨앗이
떨어져 번지면 몇년 후에는 우리 밭에도 취나물이 많이 자랄 것입니다.
♣ 당귀 입니다.
※ 당귀도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요건 강원약초 영농조합에서 몇포기 사다 심었던 것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 어수리 나물입니다.
※ 초봄에 잎이 좀더 자랐을 때 잘라다 꿇는 물에 데쳐서 무쳐 먹으면 향도 좋고 식감도 아주 좋은 산채인데, 작년 회사 조경하시는
아저씨 친구분이 봄나물 띁으러 갔다가 캐다 준 것입니다만,. 20여포기 심어서 다 죽고 3포기쯤 살아 있습니다.
요걸 곤드래 나물이라고도 한다는데, 곤드래 나물은 씨앗을 뿌려 발아된게 10여 포기쯤 되니 올해 수량을 조금 늘릴수 있겠네요.
♣ 땅두릅 순이 굵게 올라옵니다.
※ 볏짚을 들춰보니 땅두릅이 실하게 올라옵니다.
다음주 정도엔 땅두릅 순을 따다가 데쳐서 향긋한 땅두릅 나물을 맛 볼수 있을 듯 합니다... 다시 살며시 볏짚을 덮어 놓고!!
♣ 기대 난망 양파
※ 벌써 시중에는 햇 양파가 나왔더군요.
우리 밭의 양파는 아직도 요런 상태로 빌빌빌~~~ 가족이 먹을 것이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땅심이 부족한 땅에
비료도 사용하지 않고 작물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요?! 아무래도 복합비료를 조금 넣어 줘야 될 것 같습니다.
♣ 오늘 처음으로 어린 머위잎을 수확합니다.
※ 많지는 않지만, 하우스 뒷편 밭 가장자리에 예전부터 자생하던 머위와 회사에서 몇포기 가져다 심은 것들이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어린 머위잎 몇개 첫 수확을 합니다.
요것들은 옆지기에게 가져다 주면 끓는 물에 데쳐셔 쌉사롬하고 향긋한 맛난 머위잎 무침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 하우스 안의 적상추를 오늘 첫 수확을 합니다.
※ 작년 가을에 상추 꽃대를 그냥 뒀다 봄에 씨앗을 털어버리고 정리를 했는데, 그 씨앗들이 여기저기 자연 발아하여 이렇게 컸습니다.
다음주면 많은 상추잎을 얻어 먹을 수 있겠네요.
♣ 작년에 씨앗을 발아시켜 심은 적수오!
※ 오늘 밭을 정리하면서 오이망을 타고 올라간 줄기들을 잘라 버렸습니다.
넝쿨식물인 작두콩, 여주, 오이를 키우기위해 작년 넝쿨식물을 심었던 곳의 지주를 정리하고 퇴비넣고 이랑을 다듬어서 다시 지주를
세워야 합니다.'
♣ 부추와 방아
※ 부추는 한번 띁어다 먹고, 다시 이렇게 실한 줄기들이 올라옵니다.
작년에는 맛도 한번 보지 못하고 말았던 다년생 방아도 다 뽑아버리고 3포기만 남겨 뒀는데 이렇게 이쁜 잎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내일은 방아 잎과 부추를 띁어다 방아 잎을 넣고 부추전을 만들어 먹어 보고 싶습니다.
♣ 자색 고구마 순이 올라옵니다.
※ 사실 별 맛이 없어 자색 고구마를 많이 심을 계획은 없습니다만, 어렵게 구했던 자색 고구마 였던지라 해마다 조금씩은 심으려 합니다만,.
올해는 하우스 한켠에 심은 고구마 ,야콘에 물을 자주 줬더니 좀더 빨리 고구마 순이 올라옵니다.
♣ 야콘 어린모도 부지런히 분주를 합니다.
※ 우리밭이 위치한 용호동의 주변! 주말 농장을 하시는 분들에게 야콘은 인기 순위 상위 작물입니다.
작년에 모종을 10여 포기씩 주변에 나눔을 했더니 나보다도 훨씬 야콘 농사를 잘 하시고, 수확을 많이 하셔서 겨울에 아주 맛있게
드셨나 봅니다.
그런데 관아 관리를 잘 못하여 겨울에 다 죽이고 우리밭 하우스에 야콘 묘를 보면서 모두다 침을 흘립니다.
올해도 몇주씩 나눠 주었으믄 하는 눈치인데, 올해는 처가에도 야콘 모종을 좀 넉넉하게 드려야 하고, 우리 밭에도 좀 많이 심을 계획이라
나눔을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황당한?! 주말 농장에서 간식 도난 사건!
오늘 밭으로 가는 길에 물과 컵라면을 챙기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스틱 소보루 빵(5개 들이) 과 우유도 샀습니다.
오늘은 이웃분이 나눠주신 강낭콩과 효평동 지인께서 나눠 주셨던 땅콩을 비닐 멀칭한 후 심어야 하기에 퇴비 넣고, 로타리 치고
골을 탄 후에 비닐 멀칭을 하고 혼자서 강낭콩을 심은 후, 잠시 쉬면서 다섯개가 든 빵 봉지를 띁어서 하우스 밖의 야외용 테이블에
앉아 빵 한조곽과 우유를 마신후 다시 관리기를 돌리고 일을 하다가 점심 때가 되어 돌아 왔더니 야외용 테이블 위에 둔 빵이
깜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빵 봉지는 그대로 있고, 야외용 테이블 바닥에 빵가루가 여기 저기 떨어져 있지만 4개 남겨둔 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할 수 없이 하우스 안에 컵라면을 하나 끓여서 먹고 있는데, 까치 두넘이 야외용 테이블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요넘들! 가만히 지켜보니 테이블 주변을 기웃 기웃! 떨어진 빵 부스러기까지 깨끗이 주워 먹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나의 스틱 소보루 빵 간식을 다 훔쳐 먹고, 그리고 다시 현장에 나타나다니? 간도 큰 넘들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퇴비더미에 넣기 위해 비닐 봉지에 싼채 가져다 두면 찢고 내용물을 파 헤치는 것도 이넘들 소행같습니다.
토요일은 강낭콩 심고, 효평동 지인께서 나눔해 주셨던 땅콩을 비닐 멀칭하여 모두 심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 진도는 안나가고, 상추모종 좀 옮겨심고? 야콘 모종을 좀 분주하고 백함 구근 몇개 옮겨 심기를 하고 나니?!
하루가 갑니다..... 이리저리 분주하게 왔다 갔다 했건만, 한 일이라곤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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