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에 출근하여 이런 저런 일들을 마무리 하고,.회사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고속도로를 타고 신탄진으로 향합니다.
모처름 정말 화창한 주말 날씨입니다. 바람만 심하게 부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좋은 날씨! 기온도 많이 올라서 차안이 더울 정도라서
가끔 창문을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밭으로 갔습니다.
할 일은 너무나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후 밭에 나온 이웃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뭘 심는지 물어 봅니다.
이웃들은 한결같이 강낭콩을 심었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강낭콩 씨앗도 없을 뿐더러 심을 계획도 없었기에 하우스 뒷편 아피오스와
여주, 작두콩을 심었던 곳의 대나무 지주를 뽑아내고 비닐을 걷어 낸 후에 퇴비를 두어포대 뿌린후 괭이로 뒤집기를 했습니다.
한 고랑을 갈자고 관리기를 꺼내고 시동걸고 돌리기도 귀찮아서 그냥 괭이질을 했더니 힘드네요 (^^)
♣ 넝쿨식물(아피오스, 여주, 작두콩)을 심을 곳입니다... 오늘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 작년에 슈퍼여주, 작두콩, 아피오스를 심었던 곳인데, 오늘 대나무 지주를 뽑아내고 하우스 뒷편으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퇴비를 넣은 후
길게 한고랑 파 뒤집고 남은 아피오스를 수확해 가면서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아무 생각 없이(배수로도 없이) 마구잡이로 두둑을 만들고 작물을 심었더니 비가 오면 하우스 안으로 물이 들어 와 질퍽거려
불편했는데, 하우스 뒷편으로 이렇게 배수로를 만들었으니 올해는 좀 괜찮겠지요?!
♣ 오늘 수확한 아피오스 뿌리입니다.
※ 이렇게 굵은 뿌리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비엔나 쏘시지 크기만 한 것이 대다수 지만 작년에 종근이 이렇게 굵어져 있었을 줄은 몰랐는데, 얼마나 크게 자라는지 모르겠습니다.
굵은 뿌리들은 먹지 않고 올해 다시 심어 보려고 합니다,. 계속해서 굵어 지는 것인지? 아니면 뿌리가 썩고 다른 뿌리들이 생겨 날지?!
아피오스를 캐보니?! 벌써 삭이 나오고 있는 것도 있고 수확한 아피오스 통통한 것을 골라 이웃들에게 10여개씩 나눔을 했습니다.
♣ 하우스내 야콘 모종들을 분주 했습니다.
※ 요녀석은 지난주말에 분주한 것인데, 물을 넉넉하게 줬더니 벌써 활착이 되고 잎이 생생합니다.
작년 가을 우리 밭에서 수확하고 나온 관아에서는 아직도 싹이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 파보니 이제서야 싹들이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이 모종들은 구즉동 선생님께서 싹이 올라온 관아를 나눔해 주셔서 하우스에 가져다 심었더니 싹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웃집에서 지나는 길에 우리 하우스에 들려 모두다 야콘 모종에 눈독을 들이는데,. 모종이 넉넉하면 나눠 드리겠다고는 했지만,.,
올해 저도 야콘가 돼지감자를 좀 많이 심을 계획이라 나눔을 할 모종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 오늘 관아에서 2차로 분주한 녀석들입니다.
4월달이라고 해도 아직 노지에 옮겨 심기엔 밤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하우스에 촘촘하게 분주하여 뿌리를 내리게 한 후, 4월 중순쯤에
밭에 정식을 하려고 합니다.
너무 일찍 노지에 정식은 냉해가 걱정이고, 풀보다 빨리 자라도록 해서 풀을 이겨야 하기에 하우스 안에서 많이 키워야 될 것 같습니다.
연한 아콘 잎을 따다가 끓는 물에 데쳐서 삼겹살 싸 먹으면 쌉사롬한게 맛있는데, 요것들 잎을 먹기엔 아직은 안되겠지요?
♣ 쥬키니 호박입니다.
※ 작년에 6포기 발아시켜 3포기는 낚시 클럽의 총무님에게 나눠주고, 우리 밭에 3포기 심어서 이른 봄에 맛난 호박을 많이
따다 먹었는데, 집에 씨앗이 4립 남아 있어 상토에 심었더니 4개 모두 발아가 잘 되어 오늘 노지에 옮겨 심었습니다.
※ 노지에 옮겨 심은후, 추위가 걱정이 되어 대충 비닐을 씌워 이번 주말까지는 비닐 속에서 자라게 한 후에 비닐을 걷어 줘야 겠습니다.
♣ 자연 발아 되어 나온 상추들입니다.
※ 작년 가을에 맺은 상추 씨앗을 하우스 안에 대충 털어 놨더니 여기저기서 상추들이 올라옵니다.
청상추라 생각하고 정상추 씨앗을 1봉지 사다 놨는데,. 요녀석들 본색을 드러내는데, 자세히 보니 적상추입니다.
다음 주말이면 싱싱한 상추를 좀 띁어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늘 수확물입니다.
※ 부추와 두메부추 잎을 띁어다 먹어도 될 정도로 싱싱하게 자라나 있었지만, 수확의 기쁨은 옆지기에게 넘겨야 겠습니다.
토요일! 밭에서 일을 끝내고 당귀잎 몇장, 그리고 참나물(파드득) 잎을 조금 수확해서 가져왔습니다.
물로 씻으면서 연한 잎을 그냥 먹어보니 입안 가득 당귀향이 가득합니다.
저녁밥에 반찬은 고추장과 당귀잎, 그리고 참나물 잎만 가지고 밥을 먹고 있으니 옆지기 그렇게 맛있냐고?! 자기가 끓여준 된장찌게는
손도 안간다고 뭐라 합니다... 요렇게 미움 받을 짓만 하는데, 내일 밭에 따라 나와 줄런지?! (^^)
부추를 수확 해야 하고, 머위 잎도 띁어오자고 유혹을 해보는데??
숙소에서 물에 불려 싹이 나오는 백수오 씨앗도 오늘 밭 언덕에 대충 뿌려 놨습니다.
그런데 밭 언덕에는 벌써 환삼 싹들이 무섭게 올라 오고 있네요, 백수오가 환삼 새싹들과 경쟁해서 살아 남을 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뭘 얻어다 심는 것도 겁이납니다.
주말 밖에 시간이 없는데, 이것저것 심다 보면?! 심는 것도 일이지만 수확은 더욱 손이 많이 갈텐데...
오늘 이웃집에 아피오스 종구를 10여개씩 나눠 드렸더니?! 뿌리고 남은 도라지 씨앗, 다른 한집에서는 심고 남은 강낭콩을 한 주먹
주시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 난감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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