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봄농사 준비(3월21일 일요일)

주말농부 2010. 3. 22. 08:32

3월20일! 올해들어 처음 계류로 클럽의 조우들과 출조를 한 후에 집으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되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청주에서 클럽의 총무님을 만나 함께 단양의 계곡으로 출발하여 집에 돌아오기까지 장장 16시간의

야외 활동으로 매우 피곤하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만, 오랬만에 큼지막한 계곡의 바위들과 넝쿨들을 헤집고 다녔더니 온몸이 안아픈

곳이 없는데, 아무래도 클럽의 젊은 친구들을 쫓아 다니기엔 나이를 먹은 티가 납니다.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옆지기가 타준 커피 한잔 마시고, 그리고 옆지기, 작은 아들과 함께

간식과 물을 챙기고, 어제 클럽에 고사 지낸후 나눔받은 시루떡으로 점심을 떼우려고 맘 먹고 밭으로 나가 봅니다.

 

♣ 작년 가을에 씨앗을 대충 털어 놓은 하우스 한켠에 청상추들이 여기 저기 발아되어 나옵니다. 

※ 자연은 참 신비롭습니다. 겨우내 잠잠하다 봄이되고, 하우스내 수온이 올라가고, 수분이 촉촉하니?! 여기저기서 상추와 방아에다 잡다한

    풀까지 기다렷다는 듯이 새싹들이 올라옵니다.

   요녀석들은 일렬로 다시 잘  옮겨 심어서 봄 상추는 요것들로 자급 자족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농협에 들려 적상추 씨앗을 1봉지 1200원 주고 사왔는데, 적상추 씨앗을 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됩니다.

 

♣ 이웃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야콘!  

※ 제가 하우스 안 땅을 파고 보관해 뒀던 야콘 관아는 다 썩고 몇개 안되었는데,  게다가 늦게 심어서인지 함께 심은 고구마와 함께

    아직도 싹이 보이지 않고,.   구즉동 선생님 댁에서 얻어온 야콘은 이렇게 실한 싹을 키워 올리고 있습니다.

 

♣ 거실에 놔둔 씨감자! 싹이 많이 자라서 빨리 노지에 옮겨야 하는데... 

※ 거실에 놔둔 씨감자!(수미, 남작) 싹이 너무 자라서 빨리 짜르고 정식을 해야 될텐데, 토요일은 낚시가고, 일요일은 밭에서 종일

    관리기 고치느라 꼼지락 거리다 아무 것도 못하고!!

    싹이 많이 자라면 감자를 자를 때 싹이 부러지고, 심을 때도 한결 조심하지 않으면 싹이 부러져서 망칠 것 같은데, 이번 주말! 밭에

    내다 심을 때 까지 많이 안자라 주면 좋을 텐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이번주말에 감자를 심을 곳 퇴비 넣고, 로타리 치고! 

※ 퇴비를 6포대(120kg) 대충 부어 놓고, 작은아들 녀석에게  로타리 치기전에 갈쿠리로 퇴비를 좀 펼쳐 놓으라고  했더니?!

    일은 잠시, 대다수 시간은 장난 치고 놀면서도 오늘 수고비는 얼마나 줄꺼냐고 묻습니다. (^^)

 

※ 퇴비를 넉넉하게 150포대나 신청하여 받았지만, 20kg 퇴비를 여기 저기 가져다 놓는 것도 힘들어서 꽤를 부립니다.

   욕심같아서는 퇴비를 넉넉하고 넣고 로타리 치고 싶은데, 몇포대 나르지 않아서 힘 들어 포기하고, 바랭이 모아 둔것 나르고, 다시 퇴비

   몇포대 날라 놓고 저도 놀기만 합니다 (부전자전입니다)

 

※ 요긴 퇴비넣고 로타리 치고, 이번 주말에는 토양 살충제 뿌린후 다시 좀더 퇴비를 넣고 로타리 쳐서 제일 먼저 감자를 심을 곳입니다.

    수미, 남작, 그리고 소량이지만, 공주의 지인께서 작년 가을에 주신 붉은 감자 20개도 심어서 여러가지 맛난 감자를 수확 하여

    처가와 우리집 형제들과 나눔도 하고, 이웃집에도 좀 드리고,.. ㅋㅋㅋㅋ ~~ 심기도 전에 나눔(인심 쓸)할 계획부터 먼저 세웁니다.

 

♣ 관리기 연료공급 계통에 문제가 있어 분해하고 재 조립하려니 스프링을 끼울 수가 없어서!!

※ 관리기 분해해 놓고 차끌고 시내로 나가서 라디오 뺀찌와 나뭇가지 손질용 전지 가위를 사왔습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연장하나 없으니?! 일이 안됩니다, 집에 가면 라디오 뺀지가 있는데도 어쩔수 없이 인근의 철물점에 달려가서

    라디오 뺀찌를 사다가 스프링을 끼우니?!  간단하게 끼워지고,  관리기 시동을 다시 걸어보니 잘 걸립니다.

    관리기 고치면서 너무나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고친 보람도 없이 겨우 두어줄 퇴비섞어 로타리 치고 할 일은 남겨 놓고 철수했습니다.

 

어제 주말 농장에 지출한 비용은 13000원입니다 (물론 왕복 차량운행의 비용은 별도)

라디오 뺀찌 3000원, 나뭇가지 손질용 전지가위 4000원, 그리고 관리기용 휘발유 (절반이상은 그냥 남았지만) 6000원 해서 도합

13000원을 지출 했는데, 자동차 왕복 운행까지 합치면 어림잡아 20000원 출혈입니다.

토요일 무리하고, 오후 5시 집에 돌아오니 머리도 아프고, 속도 좋지 못하여 라면하나 끓여서 먹고, 샤워한 후에 누웠더니 온몸이 안아픈

곳이 없는데?! 주말농장 하면서 몸 아프단 소릴 하면 옆지기 버럭 할 것 같아서 티도 못내고, 작은 아들녀석 방에 들어가 끙끙 앓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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