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00에 치과에 들려 또 한차례 수술을 받고 (부실한 치아 1개 발치, 그리고 뼈 이식을 한 부위에 임플란트 한개 심고) 그리고
수술후라 점심도 못먹고, 우유 1개 마신후 퇴근길에 곧바로 밭으로 향했습니다.
봄은 빠르게 다가오고, 이제 봄 농사를 해야 할 시기인데, 내가 계획했던 일은 너무 더디기만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할일은 많은데,
옆지기와 애들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밭에 도착했더니 20kg 퇴비 150포대가 길가에 쌓아져 있습니다.
♣ 밭에 도착하니 산마늘이 먼저 반깁니다.
※ 작년가을에 카페에서 산마늘 구근 20여립을 사다 심었는데, 파릇파릇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녀석의 잎을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머잖아 산마늘, 땅두릅등 새순들을 띁어다 먹을 수 있겠지요.
3월의 첯번째 주말!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1) 길가에 쌓아둔 150포대 퇴비를 부지런히 밭으로 옮겨야 하는데, 외 바퀴 손수레로 3포대씩 무게 균형을 잘 잡아 실어서 날라도 50번을
왔다 갔다 하며 실어다 날라야 합니다.
2) 하우스 안에 심어둔 자색고구마, 야콘관아! 대충 비닐로 덮어 뒀는데, 활대를 둥그렇게 세우고 비닐터널을 제대로 해주고 지금부터
제대로 물을 줘야 빨리 발아되어 싹이 나올 것입니다.
3) 하우스 안에 둘둘 감아 놨던 편사 물호스를 길게 늘여서 관정에서 부터 하우스 안에 있는 1톤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4) 지난 주말에 후배가 와서 관리기를 고쳐 줬는데, 로타리와 구굴기등 작업기를 사와서 갈아 끼우고 대충 풀을 정리한 곳에 퇴비를
가져다 뿌리고 로타리를 쳐 둬야 하는데..
5) 작년 가을에 수확후 아직 다 걷어 내지 못한 비닐도 걷어내야 하고.
6) 영농회장(할아버지)님으로 부터 씨감자가 도착했다고 찾아 가라는데, 올해는 쪄먹는 감자(남작), 반찬용 감자(수미) 각 1BOX씩
씨감자만 2BOX를 신청하였는데 요것도 찾아 와야 하고, 종자 값도 농협에 입금해야 하는데 요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어렵게 하우스 안에 들여다 놓은 물탱크에 물을 채웠습니다.
※ 옆에 자색고구마, 야콘관아를 1차로 심어 놓고 대충 덮어둔 비닐이 보입니다.
관정의 펌프에 물을 채우고, 호스를 길게 끌어다 연결하는데, 호스와 호스에 끼워서 연결하는 PVC 파이프 1토막이 안보입니다.
할수 없어 쇠톱으로 PVC파이프를 잘라서 낑낑대며 끼우는데, 라이터로 지져가며 편사 호스에 파이프를 끼우면 잘 들어 갈텐데?!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라이터도 없어서 고전했습니다.
♣ 하우스 한켠에 작년도 가끔 한번씩 잘라다 먹었던 부추가 올라옵니다.
※ 인근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지인이 토요일 오후에 놀러 오셨습니다.
하우스 한켠에 심어진 부추와 두메부추를 보시더니?! 두메부추는 잘라다 먹으라고 하시고, 일반 부추는 가위로 깨끗이 잘라서
잎이 균일하게 나오게 해주라고 하셔서 가위로 이발을 시켰습니다.
두메부추는 다음주에 잎이 조금더 길게 올라오면?! 잘라다 먹어야 겠습니다. 그런후에는 거름을 넉넉하게 넣어 줘야 겠지요?
두메부추 옆에 보라색 방아의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작년 가을에 대충 뿌려둔 달래입니다.
※ 하우스 안이 너무 건조하여 잘 자라지 못하고 부실한데, 요것도 뽑아다 된장국 끓여 먹으라고 하시네요.
이른 봄! 푸성귀가 귀할 때 먹어야지, 조금 지나서 상추며 신선한 야채들이 나오면 먹기 어려워 진다는 말씀도 하시고...
밭에 냉이도 지천인데, 식구들이 달래나 냉이를 그다지 좋아 하지도 않으니 호미들고 캘 마음도 안생기네요.
♣ 다년생 참나물/당귀/곰취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작년에 씨앗을 파종하여 분주한 참나물입니다.. 향이 좋은 쌈채소! 작년에는 한잎도 먹지 못했습니다만, 올해는 연한 잎을 부지런히
띁어다 먹어야 겠습니다.
주말에는 삼겹살 사다가 상추에 향이 좋은 참나물, 당귀 잎을 한장씩 얹어서 쌈을 싸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싶습니다.
※ 일당귀 잎 같습니다.
작년봄에 구근을 20여포기 구해다 심었는데, 올해는 제법 향이 좋은 잎을 많이 띁어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곰취인지?! 곤달비 잎인지 모르겠습니다. 요것도 작년 가을에 구근을 사다 심은 것인데, 곰취와 곤달비를 10포기씩 사다가 심었답니다.
지난 가을에 땅속에 얉게 묻어 심었는데, 땅이 얼고 녹으면서 이렇게 땅위로 뿌리가 노출되었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눈이 보입니다.
♣ 땅두릅을 심은 곳입니다.
※ 곧 굵고 향긋한 새순이 땅을 뚫고 올라오겠지요>
봄동 배추를 만들려고 지난 가을에 속이 안 찬 배추를 볏짚을 덮어 놨는데, 이제 그 볏짚을 걷어다 땅두릅 심은 곳에 두툼하게 덮었습니다.
♣ 겨울을 난 양파의 모습입니다.
※ 요렇게 안죽고 살아 있는게 참 신기하네요. 너무나 부실하여 뭐가 될까 싶기도 하지만, 다음주말에는 골 사이에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
주려고 합니다만, 계분발효 퇴비가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것이라, 골 사이에 넣어 줘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작년에 직파할 시기를 놓쳐 발아시킨 것을 정식을 했더니 제대로 자라지도 않고 해서 뽑아 버린 우엉입니다.
혹시나 해서 몇뿌리는 대충 흙을 덮어 놨뒀더니 이렇게 잎이 나옵니다.
올 가을에는 이쁜 우엉꽃을 보여 주고, 다시 대를 잇기 위한 씨앗도 남긴 후 이것도 생을 마감 하겠지요.
1박2일간 참 분주하게 설쳐 댔습니다만, 한 일은 없으니 이래가지고서 봄 농사 시기를 실기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1) 영농회장님댁에 들려 보급종 감자 (남작과, 수미) 2box를 차에 실어 왔습니다.
영농회장(할아버지) 왈! 따듯한 곳에 한 2주간 두면 싹이 많이 나올껴! 감자는 3월말에 심으면 되니 미리 집에서 싹을 키우라고 하시네요
2) 어렵게 하우스 안 1000리터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 놨습니다,
더불어 자색고구마, 야콘관아를 심고 물을 넉넉하게 주었습니다.
3) 오늘 인근 마트에서 호박고구마 몇개, 밤고구마 몇개를 추가로 사다가 나란히 심어 놓고 활대로 터널을 만들고 비닐을 덮었습니다.
4) 퇴비는 150포대중 50포대 정도를 옮겼습니다.
아이들 용돈주고 일요일 오전에 두어시간 시켰더니 장난치는 시간이 절반이고, 나르는 시간에도 요령이 없어서 외바퀴 수레에 3~4개
실어 나르며 중간에 수레가 뒤집어 지고 난리치다 말았습니다.
5) 지난주말에 후배가 와서 고쳐준 관리기를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걸리지가 않아서 다시 분해하여 습니다.
오늘 잠시 후배를 불러 관리기 금유 계통을 분해하여 캬뷰레타 내부에 끼인 불순물 아세톤으로 닦아내고 재 조립하여 시동을 걸어
보니 시동이 잘 걸립니다.
배터리로 해도 한번에 시동이 걸리고, 줄을 당겨 시동을 걸어도 잘 걸리긴 합니다만, 다음 주말에 시동을 걸어보면 잘 걸릴런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농기계(관리기)를 처음 접하다 보니 아는게 없어서 뭐가 뭔지?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만, 설명을 들으며 분해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너무나 간단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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