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쉬엄쉬엄 울타리 공사를 합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옆지기가 도와줘서 마른 바랭이와 밭의 잡풀들을 좀 걷어내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큰아들 녀석, 작은 아들 녀석 둘을 데리고 밭으로 나가서 공사장 파이프로 기둥을 박고, 파이프 구멍에 Wire를
끼워 강하게 당겨 매고, 그리고 어제 사다둔 러셀망(폭 1.5m)을 둘러 치다 애들 약속이 있다고 투덜대는 통에 일찍 철수를 했습니다.
※ 작은 녀석은 고2학년 이라서 가급적 데려가지 않으려 하지만, 집에서 종일 게임만 하느니?! 운동삼아서 밭에서 농사일 경험도
좀 해보는 것이 괜찮겠다 싶어서 데려 갔습니다.
♣ 울타리 기둥을 세우는 방법과 작업 요령을 알려주고,.. 나는 잡초 정리를 합니다.
※ 일을 도와주는 건지? 장난을 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뭔가 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힘든 망치질을 진사람이 하도록 정하는 건지?! 이렇게 일하는 시간보다 장난치고 노는 시간이 많으니? 오후내내 겨우
파이프 6개 박았네요.
그래도 파이프 세운 후에 와이어 끼워서 당겨주고 협업으로 하니까?! 나 혼자서 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진도가 잘 나갑니다.
♣ 파이프를 다 세우고,. 와이어를 파이프 아래,위에 끼운 후에 이번에는 러셀망을 쳐 나갑니다.
※ 기둥세우고, 아래 위에 와이어 로프를 끼워서 단단하게 당겨 묶은 후! 러셀망을 펼쳐서 열심히 울타리를 만들어 나가 보지만,.
결국은 다 하지도 못하고, 애들 친구들과 약속을 위해 철수를 했습니다.
울타리를 치는 것도 은근히 시간이 꽤 걸립니다. 60m 러셀망 하나를 다 치지 못하고, 우선은 윗쪽만 Wire에 망을 당겨서 묶고..
아랬쪽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다음주말에 옆지기, 큰 녀석이 좀 도와준다면? 고라니 침투 루트는 1.5m 망으로 완전히 둘러 칠수 있을 듯 싶습니다.
♣ 수시로 들락거리는 고라니들로 인하여 남아 나는게 없습니다.
※ 짚단으로 덮어 놓은 봄동 배추도 죄다 잘라먹고, 시금치는 잘라 먹는 것만 아니고,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시금치 뿌리들이
들뜬 상태에서 시금치를 띁어 먹으며 뿌리까지 죄다 뽑아 놨습니다.
고라니들의 발자국이 시금치밭을 완전 짓뭉개 놓고, 몇포기 안되는 근대까지 깨끗하게 먹어 치워서 근대는 봄에 다시 씨앗을
뿌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애들과 함께 먹을 간식입니다.
※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12시에 밭에 나오다 보니 점심먹기도 그렇고, 밭에서 일을 하다 인근의 분식집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고
오면 시간만 까먹고 일도 안될 것 같아서 옆지기가 담아준 바나나, 그리고 인근 가게에서 빵과 탄산 음료 2병을 사서 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옆지기에게 부탁해서 김밥이나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방법으로 방법을 좀 바꿔 봐야 겠습니다.
♣ 돼지 감자도 마져 캐내야 하는데..
※ 돼지감자를 좀 캐보려니? 아직도 땅이 얼어 있어 호미가 잘 안들어갑니다.
돼지감자만 깨끗하게 털어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언 땅에 감자도 같이 얼어 있어 수확이 어렵네요.
요건 아무래도 2월 중순, 포근한 날에 마져 수확을 해서 인근 건강원에 가져가 즙을 내려야 겠습니다.
이쪽에는 바랭이며, 마른 잡초들을 대충 정리를 했습니다. 수북하게 쌓아 놓은 잡초 더미를 옮기고 돼지감자 수확과 동시에 땅이
좀 마르면 퇴비 뿌리고 로타리를 치면 될 듯 싶습니다.
※ 바랭이를 정리한 곳과 아직 정리를 못한 곳의 모습입니다.
바랭이 정리를 하지 못한 저곳에는 작년 봄에 심은 작은 이팝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작년에 생장이 괜찮은 것은 20센티 정도 자랐고, 부실한 것들은 10센티도 못 자라고 비실비실한 것들도 있습습니다.
올 한해만 잡초를 잘 제거해 준다면? 내년에는 잡초를 이기고 잘 자라 줄 것 같은데, 올 한해가 고비가 될 듯 싶습니다.
이팝나무 심은 곳만 제초제를 좀 뿌려볼까 하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 밭 뒷편의 밤나무 2그루 주변의 울타리 모습입니다.
뒷편의 이웃집도 얇은 나일론 망으로 얼기설기 울타리를 쳐 놨네요.
이곳은 토요일 오후 옆지기와 함께 대충 쳐 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한 곳인데,. 다음주에는 마무리를 하고 잡초 정리를 한 후에
관리기 운전연습 및 로타리 작업과 더불어 쟁기를 하나 구입해서 밭 가장자리로 길게 골을 파고 관수용 엑셀파이프를 묻어서 올해
봄부터는 한결 쉽게 관수가 가능토록 해보려 하는데.. 엑셀파이프와 배관 분기용 부품까지 사면 요것도 꽤 비용이 발생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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