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밭에 나가 봤습니다.
주말에만 농사가 가능한 셀러리맨이라 겨울철에도 주말 밭에 나가서 이것 저것 조금씩 해놔야 봄 농사를 좀 쉽게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토요일 처가에 내려가 김장해서 싣고 올라와 집에 내려다 놓고 일요일 오후에 밭으로 나가 봤습니다.
어린 이팝나무를 심어 놓은 밭은 누런 바랭이가 뒤덮고 있어 쳐다만 봐도 심란하고 난감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지난 여름 옥수수 수확하고 남은 대공과, 고구마 심었다 잡초와 고라니로 망쳐버렸던 이랑의 잡초 정리와
비닐 피복 제거 작업을 조금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12월~내년 2월까지 밭에 누워 있는 누런 바랭이들을 태워버리기가 불가능하니?! 정리하여 한곳에 모아서 퇴비를 만들려고 합니다.
더불어 올해 개념없이 여기 저기 심었던 작물들을 좀 정리하고 관리기 로타리 폭만큼 밭 입구에서 하우스까지 밭 가장자리로 길을
내고, 풀이 자라면 가끔 관리기 로타리 깊이를 얉게 조절하여 표면만 살짝 긁어서 잡초를 없애려 하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팝나무도 1개 이랑의 이팝나무는 잡초 정리후 옆의 이랑을 좀 넓게 하여 옮겨고, 두개 이랑을 하나로 합친후 이랑과 이랑 사이의
고랑을 관리기 로터리 폭 만큼 넗혀서 고랑의 풀은 한번씩 로타리 깊이를 얉게 하여 긁어서 제거하고,.
이른 봄에 이팝나무 주변으로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이랑은 검정 비닐을 덮어 풀을 잡아 볼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관리기에 붙혀 사용 할수 있는 배토기를 하나 사서(6만원 정도 한다는데?) 이팝나무 이랑에 비닐을 덮고 고랑의 흙을 배토기로
쳐 올려서 비닐 위에 얇게 흙을 덮어 주면 올해 보다는 좀 깔끔하게 밭의 잡초 관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구요.
♣ 누렇게 바랭이가 누웠습니다 (그 속에는 어린 이팝나무가 숨어 있고!)
※ 저어기 앞쪽, 전 주인의 노란 통과 뒷편의 하우스도 철거해야 하는데.. 7순의 어르신과 말다툼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내버려 놓고
올해를 넘기게 됩니다.
♣ 올봄에 상토에 발아시켜 옮겨 심었던 우엉! 그리고 조금 얻어다 심은 마를 캐보니 요렇습니다.
※ 작은 우엉뿌리 몇개는 집으로 가져오고, 몇포기는 그냥 밭 가장자리에 옮겨 심어 놨습니다.
내년 여름에 우엉 꽃이나 볼수 있으려나 하고,. 몇포기를 다시 심어 놨는데,. 겨울을 넘기고 내년 봄에 다시 자라 줄지 모르겠네요.
♣ 11월달에 수확한 천연기념물 같은 당근 3뿌리( 카메라에 이 사진이 남아 있었네요)
※ 지난 가을에 한개 이랑에 당근씨앗을 정성들여 파종했는데,. 발아 되어 나온 당근은 5포기! 그나마도 2포기는 잡초를 뽑다가 같이
빠져버리고, 나란히 나온 3포기를 남겨 뒀더니 요런 상태가 되어 뽑아다 먹었습니다.
봄에 당근을 파종해도 된다는데?! 남은 씨앗은 내년봄에 파종해 볼까? 궁리중입니다.
씨앗을 오래 묵히며 발아가 잘 안된다고 하니! 빈 공간이 조금 있으면 대충이라도 봄비오고 촉촉한 시기에 파종을 해볼려구요.
♣ 오늘 밭의 몇가지 작물 모습입니다.
※ 올봄에 씨앗을 얻어다 파종하여 옮겨 심은 접시꽃 2포기!... 추위속에서 바닥에 납짝 엎드려 있습니다.
내년 봄에 주위에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주며 아마도 이쁜 접시꽃을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요건 올 여름에 파종한 두가지 색의 접시꽃인데 요만큼씩 자랐습니다.
촘촘하게 나온 것을 옮겨 심으려 한포기 캐보니 아주 깊게 뿌리를 내렸네요. 밭 전체의 Lay-out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이것들을
자리 잡아 줘야 겠습니다.
♣ 겨울에도 파란 잎이 살아 있는 금은화(인동초)
※ 지인댁 농장의 골짜기에 하얀 꽃을 피웠더 인동초 몇마디를 끊어다 심었더니 뿌리를 내리고 겨울임에도 요렇게 파랗습니다.
♣ 가을에 얻어다 심은 꽃무릇 ... 파란 잎이 생생합니다.
※ 몸살을 심하게 앓더니 그래도 잎이 생생합니다. 내년 가을에 빨간 꽃무릇 꽃을 볼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 500주 사다 대충 심었다 다 죽이고,. 어렵게 3포기 살아 남은 안면송! 그아래 꽃무릇을 심었습니다.
♣ 물통 1개는 하우스 안으로 옮겨야 겠습니다.
※ 밭 가장자리에 2개 가져다 둔 1000리터짜리 물통 2개입니다.
올해 관정을 공동으로 파 놓고, 겨울에 경계측량을 한 후에 밭 가장자리에 관리기로 골을 파서 관정에서 부터 밭 끝자락 까지
엑셀 파이프를 매립하여 쉽게 물을 관수 할 수 있도록 하고,. 하우스 안에는 물통을 가져다 조금 높게 설치한 후에 내년 봄에 여러가지
모종을 일찍 심고 자동 관수가 되도록 자그마한 펌프를 하나 설치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대충 따져봐도 올 겨울에 해둬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주말마다 밭에 나가서 해도 다 못할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일요일 오후) 밭에 나가 봤더니 주변에서 소일삼아 농사를 하시는 분들은 아무도 안 나오셨더군요.
그런데도 봄만되면 밭들이 파릇파릇 하고, 풀 관리도 잘 하셔서 월등히 많은 수확을 해내시더군요.
12월 25일 이후 년말에 물량이 많지 않아서 년차를 사용하며 쉬어야 할 날이 몇일 있을 것 같은데... 우선 이 시기를 잘 활용하여 미뤄왔던
몇가지 일들을 올해가 가기전에 마무리를 좀 해둬야 될 것 같습니다.
● 경계측량을 실시하여 정확한 밭의 지형과 경계를 확인하고, 밭 전체의 Lay-ourt을 새로 검토해야 겠습니다.
● 지난 여름에 돈을 지불하고 사 놓은 관리기와 작업기들을 밭으로 실어다 놓고 틈 날때 운전연습이라도 조금 해놔야 겠습니다.
● 가능하면 관리기용 작업기(쟁기나 배토기)를 사다가 밭 경계를 따라 골을 타고 관정에서 부터 밭 끝자락까지 엑셀파이프를 묻어
관수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 봐야 겠습니다.
● 큰아들 녀석 대학 수시에 합격했으니 대학교 입학 할 때 까지 밭에 데리고 나가서 비닐하우스 안에 정리도 하고, 닭장을 지으려
가져다 둔 포장(각목)목을 사용하여 농자재, 농기구 수납 적치대를 하나 만들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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