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날! 아들 등에 업힌 어머니! ..... 어머니 우리 꽃구경 가요!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오르며 아들 등에 업힌 어머니는 좋아라 꽃구경하네! 산길을 따라 깊은 숲으로 들어서자 어머니는 꽃구경 대신
눈을 감고 솔잎을 따서 숲길에 뿌리며, 아들 걱정을 합니다.
어머니 솔잎으로 뭐하신데요? 솔잎을 뿌려 뭐하신데요? 아들아! 내려갈 때는 너 혼자 가야할 길인데? 네가 길을 잃어버리면 큰일이잖니?
어머니는 깊은 산속에 홀로 남는(여기서 어머니는 꽃상여? 고려장의 느낌으로 다가 오더군요?) 자신 보다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아들을 먼저
걱정하시고,. 공연중 장사익 선생이 김형영님의 꽃구경이란 시의 귀절을 낭랑한 목소리로 들려주시는데, 이 대목에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며 생전에 잘 해드리지 못했던 마음과 후회로 내 눈에는 이슬이 맺혔습니다.
꽃구경 (따뜻한 봄날) - 김형영님의 시 -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옹큼씩
한 옹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돌아갈 일 걱정이구나
산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12월6일 저녁 6시 충남대학교 정심화 홀! 장사익 선생의 공연이 있어 옆지기와 함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009년도 저물어 이제 몇일 남지 않았네요. 한해를 마무리 하며, 1년동안 수험생 뒷바라지에 고생한 옆지기와 함께 둘이서 2시간여
장사익 선생의 공연 "09년 꽃구경"을 보고 왔습니다.
후레쉬를 터트리면 공연에 방해가 되므로 후레쉬 없이, 관람중인 다른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토록 조심스럽게 공연 모습을 담아 왔습니다.
♣ 충남대 정심화 홀 현관에 걸린 꽃구경 포스터!
※ 2009년 충남대 공연의 포스터입니다...
♣ 요건 2년전 충남대에서 있었던 공연 포스터이구요.
1부는 장사익 선생의 곡들로 죽음과 삶,.. 희망으로 연결되는 곡들을 한곡, 두곡 이어서 들려주시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다
때로는 함께 박수치며 노래하고, 2부에는 대중가요를 장사익 선생 특유의 목소리로 들려 주십니다.
공연 도중에 후레쉬 없이, 조심조심 찍은 사진들인데,. 일반 똑딱이 모드와 야경+인물 모드로 몇장 찍었습니다만, 손 떨림에다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만, 남겨 봅니다.
♣ 하얀 두루마기에 고무신을 신고 나오신 장사익 선생님.... 1부 공연 모습중에서!
※ 관객들의 박수와 성원에 신명이 나신 장사익 선생님.
※ 1부가 끝나고 타악기 연주자들의 신명나는 뒷풀이 한판! ..... 먼 곳에서 줌으로 당겨 찍었지만, 연주모습을 선명하게 담는것은 무리!
♣ 2부가 시작되고, .. 일명 나이트 클럽 버젼의 공연입니다.
※ 셔터속도를 늘여서 찍었더니 조명 아래 장사익 선생님 모습은 유령(^^)? 연주자와 아카펠라 단원들의 모습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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