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고등학교 동창을 오랬만에 만나보니?!

주말농부 2008. 8. 18. 20:53

 고등학교 동창중 유난히 친했던 친구녀석을 만나 차한잔 마시면서 세상사는 얘기, 그리고 가족얘기를 하다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로 나와서 친구녀석의 회사 근처의 돼지갈비집으로 들어가 둘이서 오랬만에 회포를 풀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오랜기간 소원했던, 그리고 잊고 있었던 친구들도 찾고 만나면서 이젠 좀 재미 있게 살고 싶어진다.

 

 ㅁ 단란한 친구네 가족! (젤루 부러운건?! 친구네 이쁜 따님들)

 

※ 사진의 배경은 낙양읍성인가 워데라는데,. 사진빨도 잘 받고 딸들의 표정도 밝구 친구 녀석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친구네와는 달리 우리집은 집사람을 제외하곤 큰넘, 작은넘, 죄다 고추달린 넘들 밖에 없다.

�애가 고추를 달고 나왔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너무 좋아 하셨다 (어머니 세대엔 아들이 최고였나 보다)

남들 보다 좀 늦게 결혼했던 나는 좀 덤덤하게 큰 녀석 출산을 맞이 했고, 둘째 녀석을 출산 했을 때 또 다시 아들이었을 때

은근히 둘째는 딸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마음속으로 가졌었다.

집사람과 나의 팔자에는 딸을 점지해 주지 않는 것을 어떻하리!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고2년생 큰 녀석은 공부에 찌들려

몇마디 대화를 할라치면 금방 짜증 모드가 된다.

작은 녀석은 성격도 좋고 재능도 다양하여 우리 부부에게 곧잘 기쁨을 주긴 하지만,. 그래도 딸 가진 집의 딸들 애교를 보면 우리집은 뭔가

2%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58년 개띠 친구!  친구는 이제 고생 끝, 행복시작이여! .... 딸들 다키웠고, 다들 대학다니고 있으니 대학 등록금에 허리가 휘겠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잖어?!  나는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정년은 저만큼 눈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퇴직후 뭘 해야 할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