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담금주 거르기

주말농부 2009. 12. 29. 11:50

날도 춥고, 딱히 할일도 없어서 방바닥을 긁다가 일어나 씨앗나눔 할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남는 시간에 담금주를 걸렀습니다.

지난 여름, 회사 인근의 청정직역에서 꽃을 피운 비수리를 채취하여 숙소에 가져와 흐르는 물에 씻고 그늘에 말린후 잘게 잘라서 

35% 담금주용 주정을 사다가 야관문주를 담았지요!

제가 술을 못하다 보니?! 우리집에서 담근 술이나 굴러 들어온 술은 항시 임자가 따로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대근 변두리에 주말 농장을 하면서 알게된 몇분들과 저녁식사 모임이 있는데,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 몇 분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각자 운전을 하시니 술을 많이 드시지 않을 것 도 같습니다만, 이벤트로 야관문주를 걸러서 1병 담아 가져가려 합니다.

 

● 2009년 비수리 꽃이 핀 9월초에 채취서 꽃과 연한 줄기로만 35% 담금주용 주정에 넣어 100일이 좀 넘었습니다.

    과일주는 100일 전후에 거른다고 하던데, 이건 과일주가 아니라서 언제 걸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술 색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노랗게 변했기에 그냥 걸러 봅니다.

 

♣ 야관문주 거르기 준비! 

※ 국순당 담금주병(3.6ℓ) 에 9월10일날 비수리를 잘라서 넣고 밀봉했다 오늘 개봉했습니다.

 

♣ 지난번 회사 회식자리에서 빈 술병(송이주)을 얻어와 거른 야관문주를 옮겨 담았습니다.

※ 3.6리터 담금주 병에 술을 모두 거르니? 900㎖ 병두개와 큰 생수 PET병에 절반정도가 되는군요.

    위 그림의 한병은 벌써 제 손을 떠났고, 나머지 한병도 오늘 저녁에 비워지겠지요 (^^)

 

※ 의외로 색깔이 참 곱네요.

 

채에다 키친타올을 깔고 걸렀더니?  이물질도 없이 맑고 투명한 야간문주가 되었습니다.

3.6ℓ 빈 PET병은 잘 씻어 말려서 내년에 효소가 되었던 술이 되었던 뭔가가 또 들어가고,. 옆지기는 집 좁다고 옆에서 투덜댈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