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농장 꾸미기

모든 일은 관심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주말농부 2009. 10. 19. 22:40

ㅎㅎㅎㅎㅎ... 무슨 말을 할려고 제가 이러는지 궁금해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주말농장과 연관지어 새로운 것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주말 농장을 하기 전에는 평생 남의 땅만 밟고 사는 아파트 주거 환경에서 꽃이나 농작물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요.

그러다 밭이란게 하나 생기고 나니까 자연스레 가꾸고 싶은 나무와, 씨앗, 꽃 모종 그리고 작물의 파종시기까지 여러면에서

관심과 함께 동기부여가 발생되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정도로 작물을 얻어 오기도 하고, 사오고, 캐오고... 이렇게 되는군요.

 

♣ 백합 구근 하나를 주워다 화분에 상토 채우고 겨울 휴면기에 잘 보관했다 내년 밭에 옮겨 심으려 주워다 놓고..

♣ 어제는 고향에 내려간 김에 다시 제피나무 4포기를 캐오고..

♣ 그리고 한번도 경작해 본 적이 없는 양파 모종도 고향의 형수님 댁에서 한묶음 얻어 왔습니다.

 

 이것으로 끝난게 아니고, 전북 고창지방에 9월달 붉게 피어나는 꽃무릇을 언젠가 좀 구해다 심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 직원과 얘기를 하다 보니? 자기 처가가 전북 고창이라고 합니다.

 고창하면 선운사 동백꽃과 소나무 그늘 아래에 불이 붙은듯 붉게 피는 꽃무릇이 생각나는데, 혹시나 해서 선운사와 가까운지 물어 봤더니

 꽤 먼곳이라고 해서 실망스러웠는데, 그래도 슬쩍 꽃무릇 얘길 꺼냈더니 직원의 처가 마당에도 좀 심어져 있다네요?! 

 지금이 꽃무릇을 캐다 심는 시기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귀가 솔깃하여 음료수 사주고, 살살 꼬드겨서 좀 캐오라고 부탁해 놨더니?

 월요일 아침에 파랗게 잎이 돋아난 꽃무릇 뿌리를 20여개 캐왔네요.. 이거 마치 복권 당첨된 것처름 기분이 좋습니다.

 뭔가 큰 횡재를 한 듯한 느낌인데,. 이것도 가져다 심고 가꾸는게 일인데도 내년 가을 꽃무릇을 우리집 밭에서 구경 할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즐거울 뿐입니다. 

 

ㅁ 꽃무릇 구근 (2~3뿌리로 분주가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 꽃무릇 구근이 20개는 족히 됩니다. 요걸 어디다 자리를 잡아주고 심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고창의 선운사 주변에 꽃무릇이 만개한 사진을 보면 소나무 그늘아래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 처름 보이던데, 나무 그늘에 심어 줘야

    할지? 아니면 햇살이 많이 드는 곳에 심어도 잘 자라 줄지 모르겠습니다.

 

※ 우선은 화분에 상토와 원래 꽃무릇을 캐왔던 땅의 흙을 섞어서 화분에 심어 놨습니다.

    알뿌리 식물은 몇일 뿌리가 마른다고 해서 쉽게 죽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내게는 귀한 꽃이라 물을 촉촉하게 뿌려주고 주말까지

    회사 숙소 베란다에 모셔 두었다가 밭에 자리를 잡고 정식을 해야 겠습니다.

 

ㅁ 꽃무릇 사진 1점! (퍼왔습니다) 

※ 꽃이 매우 붉고 화려한 것 같습니다. 이런 꽃들이 무리지어(군락을 이루어) 핀다면 얼마나 장관일까요?

 

 숙소에 돌아와서 부화기를 점검합니다. 종란을 구해다 부화기에 넣고 돌린지 오늘이 18일이 되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병아리들이 태어 날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 지는데, 오늘 퇴근후 숙소에 가면 우선 전란부터 중지시키고,.

 오늘부터는 부화기 내부에 물통을 많이 넣어서 습도부터 높혀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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