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농장 꾸미기

백합 분주가 궁금했는데?

주말농부 2009. 9. 23. 23:22

오늘 회사 연목 옆의 백합이 1포기 뽑혀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늘 무심코 지나쳤습니다만, 이제는 회사 화단의 꽃이나 텃밭의 작물들도 좀더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게 되는군요.

작년 여름에 참나리 꽃이 지고 까만 씨앗들이 잎사이에 있다 땅으로 떨어져 뿌리를 내리기에 10여개 주워다 심었더니 약하지만

줄기가 나오고, 일부는 이웃에 나눔도 하고 일부는 하우스 옆에다 심어서 내년에는 꽃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백합은 이렇게 씨앗도 달리지 않고 꽃이 진 후에 혹시 꼬투리에 씨앗이 들었는지 살펴봐도 보이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오늘 뽑혀져 있는 백합줄기 밑을 살펴보니 지면 경계의 줄기와 뿌리 주변에 어린 알뿌리들을 매달고 있어서 주워왔습니다.

 

 ㅁ 백합의 대공 아래 달린 어린 알뿌리들!.... 완전히 횡재한 기분입니다.

 

※ 이렇게 굵은 대공의 아랬쪽에 큰 알뿌리가 하나 들어 있을 테고, 윗부분이 뽑혀져 나가도 땅속 깊숙히 자리 잡은 굵은 알뿌리가 내년에

    다시 굵은 새순을 올리고, 이쁜 꽃을 피워 주겠지요 (즉! 요것들이 떨어져 나가도 아무탈 없겠지요?)

    위 사진의 뿌리 주변에 어린 알뿌리들이 어림잡아 7~8개는 달려 있는 듯 한데, 요것들이 잘 자라주어 분주가 가능하다면 여기서 7~8포기

    백합의 어린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내후년 정도에는 알뿌리들이 자라서 위 사진의 대공 굵기까지는 되지 못해도 꽃을 볼수는 있겠지요?

 

ㅁ 참나리의 씨앗입니다. 

※ 작년에도 10여립 주워다 심어 올해 두포기는 제법 굵은 줄기가 올라왔으니 내년에는 꽃을 볼수 있을 것 같고, 올해도 꽤 많은

    씨앗을 따다가 파종을 해 놨으니 내년에는 꽤나 많은 참나리들이 자라 날 것 같습니다.

 

 ㅁ 백합 알뿌리가 달린 줄기를 촉촉한 상토에 심었습니다.

※ 촉촉한 상태로 주말까지 보관했다 밭에 자리를 잡아 심어 놓으면 내년에 꽤 많이 분주가 가능하겠지요?

    사실 돈주고 봄에 화원에서 산다해도 큰돈 들이지 않고 실한 것으로 몇뿌리 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주워다 심어서 잘 자라주면 더욱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ㅁ 오랬만에 물에 담궈둔 작약 씨앗도 살펴봤습니다. 

※ 지난번 회사 인근 녹지대에 작약을 심어 놓은 곳이 있어 퇴근길에 들려서 따온 씨앗들입니다.

    벌레와 노린재가 득실득실한 꼬투리를 따와서 숙소 거실에 앉아 씨앗을 빼내고, 부실한 것들을 버린 후 다시 씨앗들을 물에다 넣어

    실한 것이(가라 앉는 것만 골라) 요정도 수량입니다.

 

씨앗을 물에 불려 놓은지도 벌써 3주 정도 되어 가는 것 같은데, 실하다고 골라 놓은 씨앗들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여 굵은 씨앗 1개를

손톱으로 까보니? 속살이 촉촉하고 속살을 쪼개보니 작은 씨눈이 보입니다.

요걸 이제 밭에다 옮겨심고 볏짚을 덮어서 월동을 시키면 내년봄에 작약이 발아되어 어린 싹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저는 씨앗 발아에 자신이 없어 인근 주말농장을 하시는 내공이 높은 지인댁에 보내어 내년봄 발아된 작약을 절반씩 나누어 심어 보려고

가져다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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