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농장 꾸미기

우리밭의 겨울 풍경입니다.

주말농부 2010. 1. 24. 20:30

밭엘 나가면 계획했던 일은 절반도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다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도구를 가져가지 못해서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생각했던 것과 실제 상황이 맞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는 경우도 있고,.  허둥지둥 이것 저것 하다 보면 해가 저물어 사진도 한장 남겨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큰녀석과 잡초 제거 작업을 하다 보니 날은 어둑어둑해 집니다.

 

♣ 올해는 꽃을 볼수 있을 것 같은 접시꽃입니다.

※ 땅바닥에 납짝 엎드린 채로 겨울을 나고 있는데, 아들 녀석이 그만 밟고 말았습니다.

 

 ※ 초롱꽃(이름봄에 연한 잎은 나물로도 먹는다는데), 이것도 날만 풀리면 곧바로 잎을 키워 올릴 태세입니다.

 

※ 공주쪽(반포)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천년초입니다.

    지난 여름에 얻어다 심어 놓고 볏짚이라도 좀 덮어 줄걸 그랬나 봅니다.  완전히 쭈글이(우리집 작은 녀석의 표현을 빌리자면!)가 되어

    유난히도 추운 올 겨울을 넘기고 있습니다.

 

※ 한겨울인데도 바랭이를 걷어내자 이런 풀들이 파랗게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른 바랭이와 잡초들을 걷어 내면서 땅바닥을 보니 씨앗이 엄청납니다. 이것들과 봄부터 가을까지 싸워야 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 하우스 앞쪽 오늘 마른 풀을 정리해 나가며 지난 가을에 얻어다 심은 꽃무릇 심은 곳 사진을 한장 담아 봅니다.

    어린 소나무 몇그루, 그리고 재피나무와 그 아래 파릇파릇한 꽃 무릇입니다.

    고창에 사는 직원에게 얻어다 옮겨 심었더니 몸살을 앓다가 이제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만,. 올 여름에 붉은 꽃무릇 꽃을 볼수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혹시나 해서 양파를 살펴봤더니? 영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 땅이 녹고 화학비료와 계분 발효 퇴비를 좀 넣어주면 그나마 뿌리가 생길라나요? 

 

땅속에는 나리꽃도 숨을 죽이고 숨어 있고, 약간 발아가 된 작약씨앗도 뿌려 놨습니다. 개양귀비 씨앗은 귀찮아서 거두지도 않았는데..

이제 봄이 되면 잡풀과 함께 이것들도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이쁜 꽃들을 피워 올려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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