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농장 꾸미기

작약 채종

주말농부 2009. 8. 28. 08:10

인터넷 검색중에 알게된 사실! --> 지금(8월말)이 작약 씨앗이 영글어 채종할 시기이며, . 씨앗들을 따다가

촉촉한 땅에 뿌리고 그위에 볏짚등을 덮어서 월동을 하게 되면 내년 봄에 작약이 발아되어 나온다고 하는

내용을 접하고,. 어둑어둑한 퇴근길에 회사 인근의 길가 작약 꽃밭에 비닐 봉지 하나 챙겨들고, 흐릿한

가로등불 아래에서 작약꽃 꼬투리들을 대충 따서 작은 검정비닐 봉지에 절반 정도 따 왔습니다.

 

※ 숙소에 돌아와 보니?! 비온 직후라 땅이 질어 구두는 흙투성이가 바지에도 온통 흙이 묻었습니다.

 

ㅁ 작약의 꼬투리와 씨앗입니다.

 

ㅁ 조금 덜 여문 꼬투리와 그 안의 씨앗들입니다. 

 

 

ㅁ 작약 꽃투리 속에 씨앗을 골라내는데,. 벌레가 버글버글!   

 

ㅁ 채종한 씨앗들을 물로 씻고 지푸라기를 제거한 후에 실한 씨앗과 부실한 씨앗을 선별! 

 ※ 선별 1 씨앗(물에 가라 앉은 씨앗).

 ※ 선별 2 씨앗(물에 뜨는 씨앗).

 

검정 비닐봉투에 절반이나(부피) 되었던  작약의 꼬투리! 그러나 상당수는 꼬투리가 제대로 성장을 못하고

씨앗이 없거나 작고 부실한게 많았습니다.

아주 부실하거나 미숙한 씨앗들은 버리고 나름대로 굵고 괜찮다 싶은 것을 모았더니 햇반 용기에 2/3정도가

되었는데, 다시 이 씨앗들을 물에 넣어 물위로 뜨는 것과 가라 앉는 것으로 선별을 해보니?! 절반 이상이

물위로 뜹니다.

선별한 씨앗이 실한 것인지? 부실한 것인지? 판단이 난해하여 물에 가라 앉는 씨앗과 물위로 뜨는 씨앗중

굵은 씨앗 몇개를 칼로 잘라서 속(단면)을 살펴 봤습니다.

 

ㅁ 작약씨앗 내부(단면)

 ※ 물에 가라 앉은 씨앗 내부 단면!

 ※ 물에 뜨오른 씨앗의 내부 단면!

 

작약씨앗 단면에 약간 누런 색이 보이는 것은 녹슨 커터날로 잘라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만...

물에 가라 앉은 씨앗은 단면이 깨끗한 반면 물위로 뜨오른 씨앗의 단면은 뭔가 좀 썩은 듯한 모양입니다.

 

겉으로 보이엔 검고 윤기가 흐르는 씨앗이라도 물에 넣어 보면 물위로 뜨오르는 씨앗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에 가라앉은 씨앗이 그나마 괜찮은 씨앗 같아서 지푸라기와 씨앗이 잘고 모양이 좋지 않는 것은 골라내고

나니 남은 씨앗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 작약 꼬투리 --> 씨앗 분리 --> 씨앗 선별을 하니 자판기 종이컵 1/2이 좀 안되는 씨앗만 건졌습니다

이렇게 선별한 씨앗이라 해도 파종해서 봄에 발아가 되어 싹이 나오는 것은 또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구근을 쪼개서 분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올 봄에 인근 시골 장터에 실한 작약

구근 1덩이가 5000원 정도 했으니 이런 비효율적인 채종과 파종보다는 구근 몇개 사다 심는게 훨씬 좋을 듯

싶습니다만?!!

씨앗을 직접 따다가 선별하여 파종하고 발아되어 나오는 새싹도 보고 키우는 것은 색다른 경험도 되고 재미

있지 않을까 하는 위안을 해봅니다.

'꽃 & 농장 꾸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합 분주가 궁금했는데?  (0) 2009.09.23
내년봄을 기약하며 씨앗 채종.  (0) 2009.08.30
작약 씨앗 파종 방법  (0) 2009.08.25
여름꽃 (울 회사 정원의 꽃들)  (0) 2009.07.13
농장의 꽃과 작물들!  (0)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