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추석을 쇠기 위해 아침 일찍 성남으로 올라 갑니다.
대다수 귀성객들의 이동과는 반대로 수도권으로 올라가므로 그렇게 큰 혼잡이나 고생은 안하는 편이지만, 아침 일찍 올라오라는
형수님의 당부를 기억하며, 오후에 부랴부랴 밭으로 나가서 무우,배추에 물주고 애 호박 몇개 따고, 그리고 연한 야콘잎도 삶아서
삼겹과 함께 먹으려고 조금 땄습니다.
ㅁ 가뭄속에서도 무우가 재법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 무우잎도 일부는 고라니가 맛을 본 것 같습니다만, 심한 피해는 없더군요.
지난주에 배게난 어린무들을 뽑아다 김치 담그고, 삶아서 된장국에 넣어 먹으려고 1차 정리를 하고, 오늘은 2차로 아직도 좀 간격이
좁은 곳에 무를 뽑았습니다.
ㅁ 배추는 영양부족으로 생장이 그저 그렇습니다.
※ 배추는 심하게 벌레 먹은 것이 눈에 띄는 군요.
아무래도 추석연휴 마지막날 미국 자리공으로 만든 천연 살충제를 조그씩 뿌려 주엉야 겠습니다.
내일 비가 조금 온다는 소식이 있긴 하지만, 밭에 들린 김에 지하수 퍼 올려 물을 한번 주고 왔습니다.
ㅁ 여름내내 놀다가 이제서야 급하게 호박을 달기 시작하는데???
※ 봄에 일찍 하우스 안에서 발아시켜 옮겨 심은(국수호박?) 호박입니다만, 여름내내 잎과 줄기만 무성하여 미움을 많이 받았던
호박(정확히는 어떤 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인데, 이제서야 여기저기 동시 다발로 호박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남들은 7월말에 국수호박 따다가 피서지에서 국수발 뽑아서 맛나게 드시던데,. 이제서야 번식을 위해 몸부림을 치나 봅니다.
ㅁ 내년 봄에 씨감자 할려고 조금 얻어다 심은 가을 감자.
※ 늦게 발아되어 올라온 울금과 고만고만 합니다.
두어포기는 잘 자라다가 줄기나 뿌리를 벌레가 파먹는 것인지 시들어 버리네요.
울금이나 감자나 모두 기대 난망이지만,. 늦가을 까지 그냥 지켜 보다가 내년에 심을 뿌리라도 좀 건졌으면 좋겠습니다.
ㅁ 캐 버리지 않고 남겨 뒀더니 다시 호박을 한두개씩 나눠주는 쥬키니 호박입니다.
※ 요걸 따가지고 집에 들어가면 옆지기가 반길라나요?
동글동글한 애호박만 사다 먹다가 이걸 따다주니 왠지 모르게 맛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남들보다 좀 늦었지만, 시금치 씨앗을 농협에서 1200원 주고 한봉지 사왔는데, 오늘 시간이 없어서 파종도 못했습니다.
농사가 잘되던 잘 안되던(저는 후자에 속하지만) 그래도 씨앗이라도 뿌려 놔야 후일을 기약 할 수 있을 텐데,. 추석연휴 마지막날 시금치
씨앗 뿌리고, 배추에 천연 살충제 좀 뿌려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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