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급하게 밭에서 김장용 배추와 무우에 물을 주고 여기저기 돌아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내 카메라는 언제나 흙투성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참 장갑낀체 일하다 사진을 찍을라 치면? 해는 기웃 기웃, 날은 어두워 져서
급하게 흙 묻은 장갑을 낀체 카메라를 꺼내고 셔터를 눌러대기가 일수라서...
그런데 정작 급하게 처가에 내려 가려다 보니 오늘은 한 낮에 카메라로 이것 저것 밭의 작물 사진을 찍을 수가 있네요.
ㅁ 울금과 가을 감자
※ 생강과의 울금이란 식물입니다만. 울금에 대해서는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가꿔 보는 작물입니다.
울금의 뿌리는 카레의 원재료라고 하던데, 가을에 줄기가 시들면 요걸 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봄에 일찍 심어서 잎을 볼려고 욕심을 부렸습니다만, 모든 작물은 심는 시기가 있고,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되는 것이라서, 일찍
심어 놓고 싹이 나오지 않아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뒤 늦게 살펴보니 비닐속에서 엄청 고생하며 죽기 직전에 있는 것을 비닐을 제쳐
주었더니 이렇게 파란 잎이 자라고 있습니다.
ㅁ 내년봄 씨감자용 가을 감자 20여개를 울금 사이에 심었습니다.
※ 감자는 생장이 너무 더딥니다.. 요것들이 10월말에 잘잘한 씨감자라도 달고서 보답을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한포기 먼저 나와서 잘 자라던 것이 원인도 모른체 시들어 가고, 주위에서 뒤 늦게 다른 감자 싹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ㅁ 박입니다.. 작년겨울 카페에서 씨앗을 나눔받아 심었더니 달랑 박 1개를 남겨 두고 말라 죽네요.
ㅁ 둥근마~~ 부실한 녀석들이 가을이 되자 이렇게 씨앗을 매달고 있습니다.
ㅁ 노각오이 2개 ... 씨받이용인데 내년엔 이 씨앗으로 오이 모종을 생산해 볼려고 합니다.
ㅁ 애지중지 키웠던 작두콩이 결실을 맺어서 보여 줍니다.
ㅁ 여주는 많이도 따 냈는데도 아직도 파란 것들을 달고, 일부는 익어서 다시 노랗게 벌어집니다.
ㅁ 적.청 오크라... 열매는 너무 많이 달렸지만 우리집에서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 작물!
※ 10여포기씩 청오크라, 적오크라를 심었습니다만, 달린 오크라를 몇번 수확하여 집에 가져가 봤지만, 환영을 받지 못하여 수확을 포기
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영글어 가는 오크라 꼬투리가 많습니다.
내년에는 청,적 오크라 각각 4포기 정도만 꽃을 보기 위해 심으려 합니다만, 너무 씨앗을 적게 뿌려서 실패하면 내후년에는 씨앗을
얻어다 심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ㅁ 씨앗을 받아야 할 방아와 적상추!
※ 상추는 집에 씨앗을 채종해 놓고도 올해 한번도 씨앗을 뿌리지 않았습니다.
회사 텃밭에서 어린 모종을 20포기 정도 얻어다 심어서 조금씩 상추를 수확해서 먹었습니다.
하우스 안에 심어서 한동안 상추를 따먹고 놔뒀더니 이렇게 꽃이 피고 씨앗이 영글어 갑니다. 그냥 뽑아서 버리려다 놔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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