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많이 심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에서 아피오스(인디언 감자)를 조금 심어 봤습니다.
초보 농사꾼이라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인터넷 검색하여 대충 눈동냥을 한 후에 하우스 뒷편의
한켠에 대나무 지주를 높이 세우고 심었더니 일부는 죽고, 대다수는 이렇게 잘 자라 올라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꽃을 하나 따서 냄새를 맡아보니 장미향과도 같은 은은한 향이 풍겨져 나옵니다.
오늘은 밭에 나가서 너무 덥기에 그냥 아피오스 꽃만 조금 따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후에 비가 내리고
날이 선선해 지면 이팝나무 심은 고랑에 예초기를 좀 돌리려 생각중인데,. 날만 후덥지근 하고 더워서
예초기 돌기기도 겁납니다.
이러다 몸살이라도 나는 날에는 내일 출근도 못 할 것 같아서 풀이 자라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살살 해야
되겠습니다.
ㅁ 칡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피오스 꽃입니다.
※ 아직은 꽃이 많이 피지 않았지만, 주중에는 엄청나게 많이 꽃이 필 것 같습니다.
ㅁ 중간 중간 요런 정도 꽃이 핀 것들을 가위로 따서 수확했습니다.
ㅁ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에 황설탕과 같은 부피로 섞어서 넣었습니다.
※ 효소 담는 법을 몰라서 우선 시험삼아 조금 담아봅니다.
옆지기에게 하루 한번씩 설탕과 아피오스 꽃을 잘 섞어 주라고 했습니다... 발효되면서 탄산가스가 나오면
발효가 잘 안된다기에!!
아피오스 꽃 효소 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옆지기가?! 이거 먹을 수 있는 거야? .. 그럼, 효소 만들어
물에타서 먹으면 얼마나 좋은데?! ... 그런데도 반신반의! 내가 하는 농사와 이런 일들에 대해서 별로 믿음이
안가는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올해 감자 수확해서 옆지기 친구들에게 좀 팔아 달라고 했는데, 수확은 시원찮고
형제들, 처가에 조금씩 나눴더니 우리 먹을 것도 없으니?!
암튼, 이것 만들어서 당신이 다 먹어! 나는 안먹을꺼야! 애들도 나중에 효소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자장을
했더니 손사래를 치며 안먹겠다고 합니다... 된장!
'약용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피오스 꽃으로 차를 만들어 봤습니다. (0) | 2009.07.18 |
---|---|
아피오스 효소 담기 2 (0) | 2009.07.05 |
아피오스 꽃! (0) | 2009.06.21 |
인동넝쿨 (0) | 2009.06.14 |
씨앗 발아가 힘든 녀석들! (0) | 2009.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