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 식물

어수리 나물

주말농부 2009. 5. 15. 22:19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의 조경을 관리하시는 아저씨와 나란히 앉아 점심을 먹는데,. 아저씨  친구분이 오늘 나물을 캐러 산에 갔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혹시 곰취 나물을 좀 구할수 없겠냐고 부탁을 드렸더니?  급히 친구분께 전화를 하십니다.

 그런데,. 아마 그 친구분이 가신 곳에서는 곰취를 볼수가 없었다고 하시며, 워너리란 나물을 20여포기 캐 오셨네요.

 워너리가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나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이곳 충청도의 방언이 아닌가 싶어 산야초 관련 카페에

 문의를 드렸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해주시네요.

 

[워너리나물]이라고 칭하면, 거의 100에 99.9명은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너리나물]이라 칭하면 더러 아시는 분이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주로 경북 일부 지역분들이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발음상의 문제로 야기된 일이겠지만, [워너리나물]이라고 칭하는 나물은 없으며,

다만 경북 일부 지역에서 [어너리나물]이라고 하는 나물이 있는데, 바로 [어수리나물]을 뜻합니다.

 [어수리]는 약초향이 강한 식물로 잎의 질감이 마치 호박잎 같기도 한데,  전초를 식용으로 활용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나물 중

 하나이며, 물론 약용이기도 합니다. (__)

 

 인터넷에 어수리 나물로 검색을 해보니??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70~150cm이고 털이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깃모양 겹잎이다. 7~8월에 붉은빛이 도는

  꽃이 산형()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달걀 모양이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ㅁ 오늘 캐다 주신 어수리 나물입니다!  

 

ㅁ 뿌리 부분만 좀 확대를 해보면 요렇게 생겼네요... 마치 고들빼기 뿌리와 흡사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ㅁ 어수리 나물의 잎입니다. 

※ 어수리 나물을 비닐 봉지에서 꺼내자 한약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은은하게 나네요.  연한 잎도 있지만, 벌써 잎이 질겨서 식용이

   가능한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밭에 심으면 심한 몸살을 앓고 잎이 모두 시들 것 같아 가위로 잘라버리고 심으려 합니다.

 

ㅁ 어수리 잎을 잘라내어 끓는 물에 데쳐봤습니다. 

※ 어떤가요?  너무 먹음직 스럽지요?!

    줄기는 질겨서(제가 치아가 좋지 못해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쌉싸롬하고 특유의 향이 너무 좋군요.

    오늘 저녁에는 이렇게 데친 어수리 나물을 고추장과 함께 비벼서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지금 우리 밭에는 올봄에 어린 당귀를 구해다 심어 놨고,. 곰취 씨앗은 발아가 되지 않아 씨앗으로 올해 곰취를 보긴 어려울 듯 하지만

회사 인근의 식당에 곰취가 조금 심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알고 보니 요건 초롱꽃으로 밝혀 졌슴) 언제 기회되면 식당 사장님께

부탁드려 10여포기 얻어다 심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밭 아래 밭을 경작하시는 분은 올해 더덕씨를 많이 파종하셨는데,. 그분은 더덕뿌리도 먹지만, 봄에 더덕 새순을 흐르는 물에

씻어 고추장, 참기름과 함께 밥에 넣고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저도 더덕 씨앗을 조금 파종했는데,.

씨앗 발아가 얼마나 많이 되어 나와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강원도에서 구해온 황기는 발아가 잘 되어 하우스 안에서 자라고 있고, 여기에 어수리 나물, 참당귀 나물에 두릅 10주

그리고 내년봄에 더덕순이 나오면 정말 맛있고 향기 가득한 나물을 가족의 건강식으로 먹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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