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토)... 4월도 중순에 접어 들었습니다.
봄 농사, 봄 씨앗들의 파종 시기인데,. 아직도 파종을 하지 못한 씨앗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오늘은 밭에 나가서 뭘 해야 할지?!
머리속만 복잡한데?! 주변에 도움을 주셨던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귀농냥이나 좀 해보려고 몇분을 만나기로 했지만,
회사일이 생각밖으로 시간이 좀 걸려서 약속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1시30분이 되어 겨우 신탄진에 도착했습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 낮에 밭에 나가서 일하는 것이 능률도 안 오르고 힘만 들 것 같아서 구즉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선생님을 만나
대청호 안골의 추동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분의 농장을 방문키로 하고, 추동의 지인 농장으로 놀러 갔다 오후 3시쯤 되어
밭으로 돌아 왔습니다.
※ 밭 가장자리에 울타리를 치려고 이것 저것 많이 구해다 놨는데,. 철망을 사서 튼튼하게 울타리를 치려고 했더니 쓸데 없이 돈 들이지
말라시며, 공사장에서 구해다 두셨던 파란 나이론 망을 건네 주셔서 넙쭉 받아 싣고 왔습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로 부터 너무 물질적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 받다 보니,. 늘 미안한 마음마 가득하지요 ^^~
1주일만에 농장( 농장은 거창한 말이고,. 그냥 작은 밭뙤기 하나지요)을 둘러보고 일을 시작합니다.
비닐 하우스 안의 작물들은 지난 수요일 밤에 물을 한번 줬는데도 너무 건조하여 작물들이 시들시들! 게다가 야콘은 분주를 많이 했는데도
새롭게 싹들이 쭉쭉 올라와 있네요.
우선은 하우스 안의 작물에 물을 듬뿍 뿌려주고, 하우스 뒷편에 심은 일당귀 모종 20여 포기에도 물을 듬뿍 뿌려주고,.
ㅁ 하우스 안 스티로폼 상자에 파종한 작두콩은 자리가 좁다고 빨리 밖으로 옮겨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 내일(일요일)은 작두콩을 하우스 뒷편의 밭에다 정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4월 중순인데, 갑짝스런 한파나 기온 저하로 냉해를
입는 일은 없겠지요?!
ㅁ 가뭄속에서 군데 군데 감자 싹이 나오지 않는 곳이 있긴 하지만, 감자도 제법 파란 잎을 펼치고 있습니다.
ㅁ 구즉동의 지인 농장에서 얻어다 심은 삼백초.. 이렇게 새싹이 올라오는 군요.
ㅁ 어성초도 세상 밖으로 여기저기에서 새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우스 안 작은 플라스틱 포트에 파종했던 하늘타리 새싹도 꽤나 자라 올라 일부는 오늘 밭 언덕에 정식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한 일들을 정리해 보면??? .... 계획했던 것들 중에 50%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밭의 모양이 달라져 갑니다.
◆ 하우스 안에 발아된 하늘타리 밭 언덕에 정식
◆ 복분자(삽목... 대다수는 실패하여 죽이고, 몇 주는 상토에서 뽑아보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서) 삽목을 살던 죽던 밭 귀퉁이에 정식을
하고 물주고,.
◆ 감자와 옥수수 비닐 멀칭중 싹이 늦게 자라 뚫어 주지 않았던 부분을 모두 뚫어 주고,.
◆ 밭 가장자리에 둘러칠 파란 방충망 얻어다 밭에 내려 놓고,.
◆ 앵두나무 한포기 캐다가 밭에 옮겨 심고
ㅁ 그리고 앞쪽 이웃 밭에 들려서 야콘 모종 몇개 드리고, 저는 딸기 모종을 몇주 얻어다 밭에다 심었네요.
ㅁ 지난 2월달에 사서 심은 땅두릅(독활)의 새싹이 굵게 올라와 오늘도 조금 수확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경북 청송에서 포크레인으로 토목 작업을 하면서 캐낸 두릅 (제법 굵은 뿌리) 10주가 택배편으로 도착해 있네요.
내일은 발근 촉진제에 뿌리를 젹셔서 밭 입구에 군락을 이루도록 심어 놔야 겠습니다. 올해는 두릅 순을 따먹기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적어도 한포기에서 2~3개 순을 따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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