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여름의 끝자락! 짧은 짬낚시!

주말농부 2008. 9. 22. 20:39

토요일 밤에 담양의 처가에 내려가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생일케익에 촛불 켜고 장모님 생신 축하를 드린 후에...

날이 더워 지기 전에 장모님, 마눌과 함께 배추밭에 질소 비료 투여하고, 그런후 나는 복분자 묘목을 몇 포기 채취하고, 

집앞 도랑 언덕에서 머위 뿌리를 캐서 골판지 상자에 담아서 그늘에 옮겨 놓고 #5 플라이 로드만 챙겨서 잠시 뒷편 

영산강 줄기로 나갔읍니다.

아직은 늦더위가 기승인데,. 콘크리트 보 위의 수초가 잘 발달된 물가를 따라 잡풀을 헤치고 내려가 몇번 캐스팅하니

금방 땀이 줄줄줄~~~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심 땀을 닦았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로 아직은 날씨가 무더웠읍니다.

풀섶에 걸리고, 물위 수초에 걸리고 트러블의 연속이었지만, 대물 배스를 꿈꾸며 2시간 정도 열심히 던지고 트러블 해결해 가며..

틈틈히 물가장 자리 물속을 찬찬히 살피니 작년도 부화된 녀석과 올해 부화된 어린 배스들이 옹기종기 몰려 다니고, 그 사이사이로 블루길도

왔다 갔다하고, 이곳 영산강에 외래어종이 너무나 많이 확산된 느낌을 받았읍니다.

 

5번 9ft 시마노 플라이 로드로는 위드가드를 붙힌 큰 폽퍼를 날릴 수 없어 부득이 5번대로 던질만 한 스파이더와 미니 폽퍼를

가지고 수초 포�등을 두들겼으나 수시로 수초에 걸리고, 바늘 털리고.. 그러면서 나온 잘잘한 배스와 블루길입니다.

 

※ 안쪽 깊은 곳의 수초지대에서는 분명 대물의 배스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큼지막한 라이즈가 몇차례나 있었는데..

    밸리보트나 퀵보트를 띄워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면 5짜 아니?! 6짜 배스까지 자원이 예상되는 그런 포인트 였지만,. 내가

    준비해간 5번대에 뚜벅이로는 도저히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었읍니다.

    올해만 날이 아니고, 물가에 엄청난 배스치어와 블루길 자원을 확인했으니 내년도에는 반드시 퀵보트를 띄워서 대물 배스를

    한번 노려봐야 겠읍니다.

 

ㅁ 잔챙이들의 행진! (미니 폽퍼에 블루길과 잔배스가 달려 나오네요... 남도에서는 요런 것은 쳐주지도 않는데) 

 

 ㅁ 블루길도 씨알이 좋다면 그럭저럭 재미있는 낚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요런 녀석들만 나온다면 별 재미가 없지요.

 

 

 ※ 잔배스와 블루길 합쳐서 두시간 좀 못미치는 시간 동안 두자리수는 건져 올렸지만, 마음은 안쪽 깊은 곳에서 노는 렁커들에게

     던져두고,. 내년 여름을 기약하고 철수 하였읍니다.

     잡은 잔배스. 블루길을 새로 장만한 대바칼로 토막내어 닭에게 줘 봤더니 정말 잘 먹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