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경차 이야기!

주말농부 2007. 6. 6. 08:39

 1980년대 후반!  다니던 직장에 갑짝스럽게 운전면허 시험의 열풍이 불어 닥쳤읍니다.

 이때만 해도 대기업(회사)의 간부들(과장.부장급)이 엑셀과 르망을 타고 다니던 시절이었고....

 우리같은 말단 사원은 오너의 반열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었지만, 얼떨결에 동료들을 따라

 운전학원에 등록을 하고, 필기 시험문제지 하나를 사서 줄줄 외워서 필기 시험에 합격하고

 그리고 한달 후, 언제나 빛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1종 보통 운전 면허를 땄읍니다.

 

 1994년 엑센트가 처음 출시되자 마자 1500cc 스틱의 엑센트를 무리해서 장만하고 드뎌 나두

 오너의 반열에 올랐고,. 6년 가까이 타고 다니다 차를 처분하고, 솔솔 올라가는 기름값 부담에다

 레져열풍으로 9인승 경유차량인 카니발로 말을 갈아타고,. 8년을 타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차가

 폐차수준이 되어 폐차를 하고 쏘렌토로 다시 말을 갈아 탔읍니다.

 

 회사와 집과의 거리가 아주 먼 것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유가에다 차량을 유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1주일에 두번(수요일. 그리고 주말)만 집으로 왔다 갔다 하고 5일은

 회사 인근의 숙소에서 지내다 시피 하다 보니 집사람도 애들 학원데려다 주고, 이것 저것

 차량이 필요한 횟수가 많아 지나 봅니다.

 더불어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보고 몇푼 벌어 보겠다고 차를 사달라고 하는데... 대략 난감한 상황!

 

 큰차는 필요 없고 세금혜택과 연비가 좋은 경차를 사달라는데... 경차?!  몇푼 안하겠지 했는데????

 중고시장의 경차 가격을 살펴보곤 정말 놀랬읍니다.

 요즘 신차도 판매경쟁이 치열해서 조건을 잘 꿰어 맞추면 70~100만원 할인은 기본인데다 경차

 신차가격이 800~900만원 대에 비하여 중고차 가격은 거의 떨어지지 않고 거래가 되고 있네요.

 

 내년부터 경차 혜택이 주어지는 1000cc의 기아  모닝은 중고차도 흔치 않고, 무사고 차량이면 신차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고,..

 뉴 마티즈 06년 식도 신차 가격대비 120~130만원 싸긴 하지만, 요즘 자동차 판매에 과열 경쟁으로

 신차도 조건에 따라(전시차등) 80만원~100만원 정도 Nego가 가능하므로 중고가 메리트가 없더군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자동차 세금에다 뭐다 해서 경차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ㅁ 03년식 Aut0에다 옵션이 충실한 상태에 주행거리가 60000~70000수준이고 상태가 깨끗하면 450

     ~480만원 수준에 거래가 되고(개인이 팔겠다고 내 놓은 것은 더 비싸고)

 ㅁ 04년식 Aut0에다 옵션이 충실한 상태에 주행거리가 50000~60000수준이고 상태가 깨끗하면 520

     ~580만원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더군요.

    

 

※ 마눌과 함께 중고차를 찾아보고 알아보다 마티즈 Ⅱ 중고차 1대를 덜러덩 계약 했읍니다.

    아파트 앞 주차장에 끌어다 놓고, 마눌은 시내 주행 연수를 받고 있읍니다.

     사실 우리집 소득을 생각하면 내차를 팔고 요런 경차를 1대만 굴려야 하는데..................... 쩝!

 

 한달여 동안 인터넷 검색과 벼룩지 그리고 회사 인근의 중고차 시장과 집 근처(월평동)의 중고차

 시장을 주말에 마눌과 함께 다니면서 04년식 마티즈 Ⅱ에 풀옵션, 무사고 차량을 어렵게 골라서

 계약을 한게 위 사진의 파란투톤의 마티즈 입니다.

 그런데, 선입견인지? 차에 문제가 있는지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위~잉 하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듯한 소리와 소음이 나네요?!  시간되면 대우차 정비공장에 한번 끌고 가봐야 겠는데....

 중고차를 뒤지면서 알아보니 2000년식 준 중형 차량보다 2000년식 경차가격이 더 비싸네요.

  세상은 참 요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