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49수(마흔 아홉에 겪는 액땜)

주말농부 2006. 9. 1. 12:14

 올해 개인사업을 준비하면서 얘길 하다보니 아홉수 어쩌구 하는 말들을 심심찮게 들었읍니다.

 아직은 뭐,. 구체적으로 사업도 시작을 못하고 준비하고만 있긴 합니다만!!

 

 수요일 오전에 잠시 회사를 들렸다 생태보존 관련 행사가 있어 회사엔 휴가를 내고 행사 장소로

 향하다 큰 교통사고를 당했읍니다.

 알고 보면 서로가 안전운전에 소홀했고,. 부주의 했음이 원인이긴 하지만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해서는 49수란 말이 생각나서 쓴 웃음만 지었읍니다.

 

 이정도로 사고가 수습된게 다행이면 다행이고, 불행이면 불행이겠지만,. 차는 다 부셔지고 논아래로

 쳐박혀서 아예 수리할 엄두가 안나서 보험회사와 협의해서 폐차키로 했읍니다만,..

 상대방 아주머니(내차 옆구리를 사정없이 추돌한)는 고급 중형차인데,. 정면으로 내차의 옆을 받아

 앞쪽이 많이 망가지고 Air Bag이 터졌는데, 큰 상처는 없고 Air Bag의 충격으로 가슴에 타박상과

 양팔에 찰과상 정도로 타친곳이 없어 다행이긴 한데,. 암튼 액땜이라 생각하고 현재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읍니다.

 

 오전에 한차례, 오후에 한차례 통증이 심한 부위를 물리치료 받고, 저녁이면 큼지막한 링거를

 맞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읍니다.

 다행스러운건 그래도 근육이나 뼈에는 이상이 없고(왼쪽 갈비뼈만 한군데 문제가 좀 있지만)

 오래 병원신세를 지지 않아도 될 듯 싶읍니다.

 

 겉으로 보기는 멀쩡한데, 못뒷편과 양 갈비뼈 사이에 통증이 심하여 누웠다 일어나 앉기도

 힘들지만, 조금씩 좋아 지는 것 같읍니다.

 

 ※ 망가진 차를 돌아보며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차 안에 있던 낚시도구며, 잡다한 물품을 모두

     큰 봉지에 옮겨담고, 차량등록증은 보험회사 직원에게 넘겼읍니다.

     낚시꾼을 만나 너무 고생함 한 저의 승용차!! 차의 상태는 좋지 못해도 알뜰하게 고쳐서 10년을

     타기로 마눌과 약속했지만, 부득이 폐차를 시키고 연비와 유지 관리비가 좋은 중고차를 하나

     사야 할 것 같읍니다.

 

 ※ 낚시 도구는 얼마나 성한게 있는지 모르겠고, 차량 뒷편에 실려 있던 퀵보트의 FRP몸통도

     여기저기 깨지고 금이 갔네요.

     울 마눌!! 누워 있는 나를 앞에다 두고, 잘됐다고 하네요!

     이참에 낚시는 접고, 작은 조류나 취미로 집에서 키우고 함께 운동이나 하자고 하는데.... 쩝!

 

 ※ 그래도 교통사고 당한후 여러 조우들의 문안 전화들을 받고,. 병원에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읍니다만,. 잠시 병원앞의 PC방에 들러 몇자 올리고 들어 갑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조행에 앞서 항상 안전운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