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 Fishing 조행기

토요일 늦은 오후의 대청호 출조

주말농부 2006. 6. 5. 12:08

대청호 추소리권의 대청호..... 오후의 한적한 모습입니다.

여기서 부터 산란터를 지키고 있던 블루길(낚시로 건져 올리면 하얀 정액을 뿌리는 숫컷 블루길

들이 얉은 곳에 웅크리고 있고,. 말풀이 물위로 떠오른 곳과 골자리에는 크고 작은 배스들이

달려들어 토요일 오후 클럽의 후배와 함께 즐거운 조행을 하고 왔읍니다.

가을쯤이면 거너편 직벽지대에 퀵보트 띄우고 뒤지면 5짜 배스도 쉽게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회사를 나와 대전으로 오는데,. 이날따라 고속도로에 사고도 많고

청원에서 신탄진까지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어,. 청원 T/G에서 빠져나와 신탄진으로 해서

집으로 내려오는데,. 신탄진 초입의 상시 정체구간은 이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기서도 꽤나

시간을 허비하고, 대전으로 들어와 클럽의 후배와 함께 추소리로 달렸읍니다.

통상 내가 추소리를 갈때면 판암 T/G를 나와 옥천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타고 가다 고속도로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하여 추소리로 갔는데,. 새롭게 구 경부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살려서

가양공원에서 추소리까지 새롭게 길이 만들어져 있다.

대전에서 접근성이 너무나 좋아진 추소리~~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인 추소리를

클럽의 후배와 함께 들어가 산허리에 차를 세우고 파란 대청호 물줄기를 녀려다 보며 루어와

플라이 낚시대를 챙기고,. 그리고 큼지막한 살림망을 챙겨서 내려갔다.

 

건너편에는 몇몇 루어 낚시꾼들이 보이고,. 가끔씩 모터 보트들이 왔다 갔다 하고

우리들이 내려간 대청호 골짜리엔 먼저온 붕어 낚시꾼 두사람이 망중한을 달래며 낚시를 즐기고

있다.

물은 많이 빠진 상태라며, 나더러 플라이대로 물 가장자리를 공략하면 불루길이 있다고 해서

우선은 블루길을 좀 잡아 보려고 비드헤드 님프 채비로 캐스팅후 살살 끌자 이내 산란터를

지키고 있는 블루길이 달려 나온다.

7~8마리 큼직한 숫컷 블루길을 퇴치하고,. 이번에는 루어로 말풀들이 물위로 떠오른 곳들을

노싱커로 탐색!!

같은 장소에서 강력한 입질을 두번씩이나 받았는데,. 노싱커의 챔질 타이밍을 맞추기 못하여

얼굴을 못보고 있는데, 그곳을 클럽의 후배가 도전,. 이내 4짜 배스 한마리를 걸어낸다.

하긴,. 후배는 루어 낚시에 대해서는 오랜 경력과 내공을 가지고 있으니 나하곤 비교가 안된다.

 

ㅁ 대청호 추소리의 배스

※ 이렇게 쉽게 끌어내는데,. 나는 왜 잘 안될까?

    이날 나는 많은 입질을 받았음에도 두시간 정도의 낚시에 끌어낸 배스는 25급 1, 20도 안되는

    어린넘 2이 전부였다.

 

다시 플라이 로드를 들고 블루길(산란터를 지키는 숫컷 4~5수)을 잡아 살림망에 담고, 그리고

잡은 배스들도 살림망에 담은후 철수!!

큰 살림망에 물까지 채우고 배스와 블루길들을 담아서 언덕길을 오르는데,. 숨은 목까찌 턱턱

차오르고, 땀도 등허리를 적시고, 이렇게 어렵게 잡은 배스와 블루길을 차에 싣고 기포기를 켜서

대전으로 가져왔다.

 

6월7일~6월10일까지 대전시 서구청사에서 민물고기 보존협회 주관으로 민물고기 전시회가

열린다.

해마다 대전시청이나 서구청사에서 이러한 행사를 하는데,. 많지 않은 보존협회 회원들 다수가

낚시를 하지 않고 반두나 통발로 물고기를 채집하고 전시하다 보니 배스나 블루길, 그리고

대형 어종은 채집하기가 쉽지 않아 주로 내가 채집하여 전달하는데, 다행이 전시하기 알맞은

배스와 블루길이 채집되어 대전으로 오자 마자 민물고기 보존협회 회장에게 물고기를 전달하고

후배와 함께 맛있는 순대국밥과 순대를 시켜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집으로 왔읍니다.

 

※ 대전에 거주하시거나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 또는 6월7일~10일 사이 대전에 오실

    계획이 있는 분들 대전 서구청사 로비의 민물고기 전시회에 가족과 함께 오세요.

    50여종의 순수 우리물고기와 외래 육식어종까지 다양한 물고기를 무료로 보실수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