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 Fishing 조행기

남도의 배스 조행기

주말농부 2006. 4. 17. 17:03

 남도(전남 장성 & 담양군) 배스 조행기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은 시간 낚시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주말(4월16일 일요일)이었는데..

 짜투리 시간을 쪼개어 담양군 수북면 소재의 소류지와 장성군의 장성댐 상류를 잠시 탐색하고

 왔는데,. 장성댐의 Big Bass에 놀라고, 수북면의 소류지에서 잔배스의 쏠쏠한 손맛을 보고

 올라왔읍니다.

 

 ㅁ 담양군 수북면의 소류지 모습(이곳에는 타 어종은 구경이 힘들고 배스만 들어 있는 느낌)

※ 작은 저수지의 물결에서 알수 있겠지만,. 기온도 낮은데다 바람까지 엄청심하게 불어 낚시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잠시 잠시 바람이 멈추면 캐스팅!(스플릿샷 & 다운샷 리그로 어푸로치)

    하여 25전후의 잘잘한 녀석으로 몇마리 만났읍니다.

 

ㅁ 수북면 소류지의 배스(아마도 산란터를 지키고 있던 숫컷이 웜을 공격했을 것 같은데?!!)

※ 요렇게 잘잘한 녀석들이 가끔씩 웜을 물고 나오긴 했지만, 낱마리 수준이었고 편광안경을

    통해 살펴본 물속에는 여기저기 산란터가 산재해 있고,. 산란터를 지키는 잘잘한 숫컷들이

    많이 보였읍니다.

 

오후 처갓집을 나서며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장모님께 너무 송구하여 용채를 조금 드리고,..

대전으로 올라오면서 장성댐을 돌아 백양사 T/G로 해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맘을 먹고!!

마눌의 핀잔을 들으며 장성댐 상류(곰재 아래)의 다리 옆에다 차를 세우고, 수양버들 군락이 있는

곳으로 플라이 & 루어대를 셋팅하여 가면서 우선은 왕뚜껑 블루길을 찾아 봤지만 블루길 구경은

못하고,. 기본이 4짜 이상인 큰 배스들이 산란터를 지키는 것인지 암컷들을 산란터로 유혹을 하고

있는 것인지? 편광안경 너머로 5짜가 넘는 대형 배스까지 수초사이를 빙빙 도는 모습을 보고

플라이 채비는 접고, 루어대로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를 생각하다 옆에 두분의 루어 하시는

분들이 잡아 놓은 빵 좋은 배스 한마리를 보고, 채비를 물었더니 큰 웜(텍사스 리그)에 나왔단다

 

눈에 보이는 고기는 잡기 힘든 거인가??

큰 배스들은 웜이나 미노우,스피너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수초 속으로 사라졌다 다시

나왔다 하고, 4짜급이 두마리씩(한마리는 암컷으로 추정) 얉은 수초지대에 붙었다 인기척이

있으면 슬그머니 사라지는 모습이 사람 애간장만 태운다.

 

오후 5시 무렵,. 철수를 맘먹고(사실은 차에서 마눌이 연신 철수독촉을 핸펀으로 해대고 ^^)

돌아 서려는데,. 수초 포켓이 있는 곳에서 몇차례 퍼벅이는 라이즈를 지켜보고 큰 글럽웜에 노

싱크 채비로 바늘을 웜속에 숨긴후 캐스팅!!.. 수초를 타고 오도록 톡톡톡 쳐주며 라인을 감아

들이는 순간! 퍼억!! 뭔가 웜을 덮쳤다.

황급히 대를 세우고 당기는데 묵직한 녀석이 수초를 뒤집어 쓰고 안간힘을 쓴다.

제발 나무가지가 있는 곳으로만 가지 말아라를 머리속으로 외치며 대를 세우고 버티다 힘이

좀 빠진 녀석을 달래서 끌어내 보니 수초를 뒤집어 쓴 괴물(빵이 비 정상적으로 좋은)이다.

이녀석을 집에 가져와 배를 갈라 보니 알만 해도 엄청나고.... 길이를 재보니 50에 간당간당.

살짝만 밟아주면 51센티는 될듯한 빅배스!!... 비록 루어로 잡긴 했지만, 장성호의 대물 배스의

자원은 정말 많은 것을 확인한 것이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고, 물속에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는

대형배스의 손맛을 한마리로 족해야 했던 아수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ㅁ 집에와서 손질한 장성호의 빅배스

    사진을 한장 올렸는데,. 요건 3월달에 잡았던 녀석이네요 ^^~ (이거 잘못하단 논문 심의

    대상이 될 것 같아 지웁니다)

    냉동실에 얼려둔 이넘보다 큰넘 사진은 다음에 해동해서 포 떨때 사진기에 담아 봅지요 ^^~

 

 

※ 석가 탄신일 전날이 장인어른 생신인데,.가족들이 담양 처가로 모이기로 하여 당일날 아침에

    일찍 내려가 가족행사를 하고, 토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 휴가를 내어 장성댐에서

    보팅 낚시를 하고 픈데,. 처갓집 식솔들의 눈총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 (행복한 고민)

 

※ 집에와서 5짜 간당간당(혼자서는 5짜라 흐뭇해 하는데)한 배스를 손질하고 있는데,. 클럽의

    후배회원(미르님)이 대청호 추소리권에서 나보다도 큰 배스를 잡아 왔단다.

    김이 쭈욱 빠지는 느낌이었지만,. 축하를 해주고 잡아온 배스는 냉장고에 고이 보관해 달라고

    부탁을 해놨다.

    상황봐서 내가 잡은 5짜와 후배회원이 잡은5짜 배스, 그리고 고복지에서 잡은 왕뚜껑 블루길

    4~5마리로 장인어른 생신날 특식을 준비해 봐야 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