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봄 맞이 출조(고복지)

주말농부 2006. 2. 25. 21:33

2월의 마지막 주말!!  마치 봄 날씨처럼 포근하고,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은 13도까지 올라 뭔가

기대가 되는 퇴근길에 고복지를 들려 보기로 했읍니다.

제방쪽을 올라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살펴보니 아직은 많은 낚시꾼도 없고, 나들이 나온 사람도

없고,. 그저 고즈녁한 모습에 저수지 가운데엔 겨울철새들이 아직도 놀고 있더군요.

 

조각공원 앞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만 들고 물가로 내려가 봤읍니다.

고복지는 만수위에다 가족과 함께 나온 아저씨 한분이 떡밥으로 대 낚시를 하고 있고,. 건너편

물가에 루어 낚시꾼 한두사람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배스를 낚아 올리는 모습은 못보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물 가장자리 수초가 삭아든 곳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의 느낌이!!

 

ㅁ 고복지 조각공원앞 마른갈대와 수초가 삭아든 곳의 풍경

 

 

활발한 물고기의 유영이나 라이즈는 찾아 보기 어려웠지만,. 작은 밋지류의 해치가 보이고..

삭아든 수초 사이에서 물고기의 움직임이 느껴지는데...블루길이?

차로 올라가 #3번 플라이 로드를 꺼내 들고 다시 물가로 내려섰읍니다.

물가장 자리와 안쪽 물속에도 너무나 많은 삭은 수초와 마른 갈대로 걸림은 엄청 심한 상황에다

작은 님프패턴(#18 Size)으로 탐색!!  조금만 리트리브가 늦게되면 밑걸림으로 플라이만 털리고

안되겠다 싶어 작은 드라이 패턴을 바꿔 던졌지만, 수면의 흙 먼지 등으로 물고기에게 제대로

어필이 안된다.

 

드라이 리더 라인에 8X 티펫을 좀 길게 쓰고 검정색 개미 패턴으로 캐스팅후 살살 엑션을 주며

리트리브 하는 과정에서 2006년 첫 블루길(파랑볼 우럭)을 걸었읍니다.

 

ㅁ 2006년 처음 만난 고복지의 블루길

 

오늘 만난 녀석들은 씨알이 아주 큰 녀석은 아니었고, 홀쭉한 상태의 블루길들로써 아마도

산란에 앞서 숫컷들이 적당한 알자리 탐색겸 수온이 빨리 올라가는 물가로 먼저 나와 있는 것

같았으며, 플라이에 대한 반응도 적극적이지는 않았읍니다.

엇그제 청주의 조우 한분이 고복지에서 48센티의 빵빵한 배스를 한마리 잡아 오셨는데, 잡은

장소는 제방권의 깊은 수심이었으며, 배를 갈라본 결과 벌써 알이 꽉찬 암컷 배스였읍니다.

오늘 잡은 불르길중에 암컷이 있다면 포란상태로 배가 볼록했을 텐데.. 홀쭉한 것으로 봐서는

숫컷들이 아닌가 미루어 짐작합니다.

 

3마리의 블루길을 유혹하여 낚아 내기까지 8X티펫에 #18이하의 작은 Size의 훅을 사용하면서

삭아든 수초와 마른 갈대에 무려 5개의 플라이를 털렸읍니다.

아직은 조금더 있어야 고복지에서 본격적인 배스와 블루길 낚시가 가능 할 것 같은데, 수온만

조금더 올라간다면 깊은 곳에서 월동한 배스와 블루길이 본격적으로 물가 수초지대로 몰려

들 것 같읍니다. 

 

2006년 2월 25일 올해 처음으로 고복지에서 플라이 피싱으로 만난 3마리의 루길입니다.

 

고복지 조각공원의 목련도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며 꽃봉오리에 조금씩 물이 오르는 것 같네요.

4월 중순이 되면 고복지를 따라 만개한 벗꽃과 함께 배스, 블루길도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게 되니 이 글을 읽으신 많은 분들!!  가족과 함께 놀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