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피싱에 입문한후 통상적으로 밟아가는 단계가 조구를(낚시대.릴. 라인등)구입하고,.
귀동냥, 눈동냥을 해가면서 캐스팅을 배우고, 그런후에는 플라이를 자작하기 위한 타잉에 빠져
들게 됩니다.
아쉽게도 대다수 플라이 타잉에 사용되는 재료들이 수입품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외화지출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낚시 쟝르가 플라이 피싱입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인공재료들을 일상의 생활주변에서도 많이 찾아서 응용하기도 하고 나름
대로 국내에서 조달이 가능한 재료들을 구해서 사용하지만,. 국산화의 길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
집니다 ^^~
북미산 순록(엘크)의 털도 타잉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전량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만,. 국내의 축산 농가에서 꽃사슴이나 순록등을 사육하는 곳은 꽤나 많읍니다.
꽃사슴이나 순록의 부가가치는 뿔(녹각)을 한약재료로 상품화 하고,. 봄에 녹혈을 채취하여
판매하며, 그리고 고기는 보신용(증탕)으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인 것 같읍니다.
회사 통근차를 운전하시는 기사분이 집에 꽃사슴과 순록을 키우는데,. 엇 그제 중간 크기의 순록
한마리를 잡아 뿔, 녹혈, 보신용 증탕으로 가공하시면서 일부 털을 가져다 주셨읍니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인데도,. 꼬리부분의 털과 몸통의 털을 가죽이 붙은 상태로 떼어 주셔서
어젯밤 손질을 하고,. 그리고 한국산 재료(엘크털)로 몇개의 플라이를 타잉해 봤읍니다.
♣ 엘크의 꼬리부분 털인데,. 모가 좀 길고, 부드러워 타잉재료로 상품은 못 될듯 ^^~
몇 천원이면 깔끔하게 가공된 수입산 엘크털을 구입 할 수도 있지만,. 외화를 낭비하지 않고
이렇게 얻은 한국산 재료를 사용하여 플라이 패턴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움은?!!!
※ 꼬리털은 모가 굵고 그래도 뻣뻣하여 괜찮은 편이나 몸통부위의 털은 좀더 가늘고 부드러워
캐디스나 스티뮬레이트 타잉 재료로는 부적절한 느낌이 드는데,. 요건 어떠한 용도로 사용
할까를 궁리중에 있읍니다.
고다드 케디스나 배스용 다이버등을 만들 때 많이 들어가는 몸통 재료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 한국산 엘크의 꼬리털로 만든 스티뮬레이트와 캐디스
길게만 느껴지는 겨울도 조금씩 봄을 향해 가고 있겠지요!
따스한 봄날 한국산 엘크의 털로 만든 캐디스와 스티뮬레이트 패턴으로 우리의 강과 하천,
그리고 계곡에 서식하는 물고기들과의 당찬 파이팅을 상상하며!! 긴 겨울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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