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1주일간 기러기 아빠 체험...2

주말농부 2005. 12. 21. 09:44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러기 아빠 체험 5일차입니다  ^^~

 

  따스한 봄이나 여름에 마눌과 애들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면 낚시등 여가 시간을 활용하며

  가족생각이 훨씬 덜했겠지만 매일 계속되는 혹한 속에서 퇴근후 마눌과 애들의 빈자리는

  큰 허전함으로 다가 옵니다...... ^^~

 

  몇일간 혼자 살아보니?!!

  가장 불편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식사 문제군요.

  그 다음에는 집에 들어가면 집안이 썰렁하다는 것이구

  그 다음에는 마눌이 챙겨줬던 갈아 입을 옷이며, 양말이며... 장롱과 서랍장을 일일이 뒤져

  찾아야 하는 것들이 먼저 불편해 지기 시작하네요.

 

  그동안 숙소에 가져다 놨던 세탁한 양말도 떨어져서 어젠 손수 양말세탁 체험을 했읍니다.

  결혼전 직장을 따라 자취를 할 때는 곧잘 혼자서도 했던 일이라 큰 여려움은 없었지만,.

  밤늦게 양말 세탁은 정말 오랬만에 해보는 일이네요.

 

  ※ 밤늦게 핸펀으로 장모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읍니다.

      지난 주말부터(금요일 저녁에 마눌과 애들이 인천의 친구집으로 가고 난후라) 집으로 전화를

      해도 아무도 안 받는다고!!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장인, 장모님도 해외여행 한번 보내드리지 못한 무능한 사위라 마눌과 애들이 해외 체험겸

      여행을 갔다고 할수도 없고,. 그냥 대충 얼브무려 애들데리고 어딜 좀 갔다고만 했읍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처갓집에 내려가 장인,장모님과 구례 온천으로 온천 나들이나 한번 하고

      와야 겠읍니다.

 

  식사는 회사 식당에서 대충 해결하고, 쌍화탕 사다가 끓는 물에 데워서 마시고,. 가족들이 돌아

  오기전까지 감기로 찌든 몸이나 추스려야 겠읍니다.

  이번 주말에는 1주일간 기러기 아빠 체험을 끝내고,. 처갓집 나들이 준비부터 해야 겠네요.

 

♣ 큰 녀석 초등학교 여름 방학때 지역의 유적지 탐방때 찍어 뒀던 사진입니다 ♣ 

 

 사진이 좀 예술이지요 ^^~ 카메라 셔터에 이물질이 끼여 완전히 셔터가 열리지 않으면

 테두리쪽이 좀 검게 나오면서 조금 흐릿한 사진이 된답니다.

 

 ♣ 전국의 기러기 아빠님들!! 혹한의 날씨지만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