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회지의 셀러리맨으로 살면서 주말 농장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습니다.
오랜기간 플라이 낚시를 하면서 플라이 낚시의 매력중에 직접 낚시바늘에 다양한 재료들(주로 조류의 털)을 가지고
손수 벌레모양을 만들어 물고기를 유혹하여 낚일 때 즐거움과 놀라움이 플라이 낚시용 재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닭과 조류(금계, 은계, 백한등 대조류)의 부화를 위해 부화기를 만들고 부화된 병아리를 아파트 베란다에
키우면서 닭장을 지을 키울 땅이 필요하여 집에서 가까운 곳에 땅을 알아본게 주말농장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이 낚시는 시들해 지고, 집에서 떨어진 텃밭에 닭을 키우는 것도 여건상 어려워
꽃을 키우는 쪽에 관심이 늘어나서 매발톱, 으아리, 백합, 나리, 작약등 이것 저것 많이도 얻어다 심었습니다.
4월의 중순(4월20일~21일) 이틀간을 텃밭에서 놀며, 꽃구경하며 텃밭일구기를 하고 왔습니다.
우리 텃밭의 꽃들입니다.
♣ 삼지구엽초 (올해 처음으로 꽃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 지인이 약초산행에서 캐다 주신 삼지 구엽초( 얻어다 심은게 4~5년 전 같은데??) 그동안 세가 많이 번지기는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꽃을 봅니다. 꽃이 많이 필 것 같지는 않고 크지는 않고 작지만, 순백의 꽃이 보기 좋네요.
♣ 백작약
※ 강원도 도계의 지인이 뒷뜰에서 캐서 주신 녀석인데, 2포기로 분주되어 자라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짧아서 주중에 꽃이 피면 꽃구경 하기가 어려운데, 주말에 꽃을 피워 꽃구경을 합니다.
♣ 흰 민들레
※ 이녀석은 남도의 처가 밭 언덕에서 우리 옆지기를 따라서 시집온 녀석입니다.
지금처름 텃밭에 울타리가 없었을 때 동네 아주머니들이 봄나물 캐러와서 마구 캐가는 통에 거의 전멸 상태까지 갔다가
지금은 텃밭 여기저기에 하얀 민들레 꽃을 보여줍니다.
♣ 기대가 큰 작약
※ 3~4년 전 어느 여름! 안산의 어느 공장 화단에 겹으로 화려하게 핀 작약을 우연히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씨앗이 영글무렵 그 회사를 다시 방문 할 기회가 있어서 화단을 살펴 바닥에 떨어진 작약씨앗 몇개를 주워와서 2개를 발아시켜
밭에 정식을 하였고, 그 작약이 자라서 올해는 꽃이 필 것 같습니다.
우리 텃밭에는 작약이 너무 많이 번져서 골치꺼리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녀석들은 애지중지 대우를 해줍니다.
그런데 작약 잎의 색깔이 완전히 다릅니다.
아무래도 한포기는 일반 작약이거나 둘다 일반작약일 가능성도 있지만, 한포기라도 붉게 겹으로 피는 작약이길 빌어봅니다.
♣ 조팝나무와 황매도 꽃을 피우네요.
※ 밭 언덕에 자리한 황매, 조팝나무도 꽃을 피웁니다.
이녀석들은 관리도 안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데도 계절마다 이쁜 꽃을 보여 줍니다.
♣ 울타리 밖의 야생앵두
※ 이녀석의 정확한 이름은 모릅니다.
앵두꽃이 피는 시기에 꽃이 탐스럽게 피어나고, 그리고 앵두가 익어갈 무렵 이녀석도 앵두와 같은(딱딱한)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 꽃씨 나눔을 통해 받은 꽃씨들!
※ 농사 관련 카페의 씨앗나눔에서 나눔받은 꽃씨들입니다.
봄 파종 씨앗을 정리하다 편지봉투 속에 들어 있던 꽃씨들을 찾아 내었습니다.
3~4년 전쯤에 나눔받은 꽃씨 같은데, 발아가 잘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말 한켠에 자리를 잡아 대충 파종을 했습니다.
※ 5종을 천연초 옮겨심고 비워둔 자리에 골을 타서 파종을 했는데, 혹시라도 발아되어 나온 화초가 어떤 녀석인지는??
알아야 겠기에 파종 순서대로(좌 →우) 봉지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가지 검은접시, 분홍 추명국은 다른 곳에다 파종을 했습니다.
♣ 으아리 자연발아
※ 으아리를 얻어다 심은지 4~5년 되었지만, 해마다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씨앗들이 엄청 많이 달려도 발아가 안되는 것으로
치부를 했는데, 꽃 심은 주변을 정리하다 보니?? 2~3포기 자연발아되어 나온 으아리가 보입니다.
우선은 좀더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적당한 자리(넝쿨 화초로 지주가 필요함)를 잡아서 옮겨 심어야 겠습니다.
아니면 지인들에게 나눔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지난 주말(20~21일) 이틀간은 정말 열심히 텃밭에서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하루 평균 10시간의 고된 노동을 했습니다.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가능한 적당한 기온에 일하기 좋은 지금에 봄작물 파종을 마쳐야 겠기에 무리를 했더니 입술은
부르트고 온몸은 몸살기운으로 힘드는 월요일을 맞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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