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옆에 수경중인 고구마의 싹이 나와서 일요일 텃밭에 가져가 심었습니다.
소나기가 온다기에 기대를 하고 우산까지 챙겨서 일요일 오후에 텃밭으로 나갔는데, 두어방울 떨어지다 마네요.
주변의 텃밭에는 고구마 줄기가 퍼렇게 자라고 있는데, 먼지가 푸석푸석 날리는 찢어진 하우스 안에 뿌리가 나온 고구마
줄기를 대충 묻고 물을 한번 줘 놨는데, 뭐가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복분자도 심어놓고 몇년간은 공을 들여 잘 키웠는데,..
요즘은 그냥 내버려 놓으니 풀에 치이고, 덩쿨잡초에 치이고! 벌써 잎이 누렇누렇~~
까맣게 익은 복분자 몇개 맛을 봤습니다만,. 남자에게 좋다는데?! 해마다 복분자 따서 먹지만 한번도 좋다는 느낌이 안옵니다.
오늘도 콘크리트 같이 딱딱한 땅을 깨고 마늘 캐내기!
8접 정도 심은 마늘밭이 건조한 날씨 탓에 딱딱하게 굳어 마치 콘크리트 깨는 것 같은 느낌으로 호미로 깨고 흙먼지 펄펄
날리는 곳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마을을 골라내고 , 잡초는 뽑아서 멀칭하고~~
젠장 전체 2/3를 캐내고, 나머지는 다음에!!
고추는 달리지도 않도록 고라니가 다 베어 먹고, 완두콩도 다 베어먹고, 숨겨둔 작두콩 줄기도 찾아내어 먹고 갔습니다.
말로만 튼실한 울타리 친다는 소리를 고라니가 듣고 있는지?!
유기농에 연한 고추순, 콩과 작물의 잎은 남겨두지 않네요.
발아율이 저조한 옥수수도 잡초 제거해 주고 웃거름 한번 주고 둘레를 망으로 둘러쳐야 하는데...
토요일은 회사 직원과 배스낚시 갔다 오고, 일요일은 온종일 딩굴딩굴하다가 고구마 순 떼서 잠시 밭에 나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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