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원일기

다시 한주가 후다닥 지나 갔네요(4월16~17일)

주말농부 2016. 4. 18. 12:42

 

※ 지난 겨울동안 냉방에 보관해 두었던 야콘뇌두!

    토,일요일에 걸쳐 내린 단비속에 비워두었던 텃밭의 빈자리를 관리기로 헤집고 퇴비넣고 다듬은 후에 야콘을 심었습니다.

    텃밭의 아랬쪽은 물빠짐이 좋아서 질척거림이 덜한데, 올해 야콘을 심으려는 이곳은 신발이 푹푹빠집니다.

   잡초가 무성해서 관리기 로타리를 얉게 해서 좌.우측 바닥도 한번 뒤집었습니다.

   뒷편의 지주대는 작년에 오이를 심었던 곳인데, 경운없이 퇴비넣고 올해도 오이와 여주를 심을 예정지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텃밭에 약 120개의 야콘 뇌두를 잘라서 심었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벼루고 별렀던 신탄진에서 월동이 되고 어느정도 먹을 크기만큼 무화과가 달렸던 무화과 나무 아래에 새순을

두토막 잘라서 텃밭에 삽목을 했습니다.

무화과 수확에 욕심이 있는게 아니라 무화과 잎을 삶아서 나온 그 물이 치질 치료에 큰효과가 있다는 말에~~~


 

놓치기 쉬운 두릅과 땅두릅의 수확시기!

4월!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 한주간의 틈은 꽤나 깁니다.

주말에나 되어야 밭에 나가 볼수 있는 주말 농부는 두릅과 땅두릅 수확시기를 놓치기 십상인데,.. 마른 바랭이, 낚엽으로 두툼하게

덮어둔 땅두릅은 그새 두터운 멀칭을 뚫고 나와서 못먹게 되어 버렸습니다.

주말에 부지런히 나무두릅, 땅두릅을 수확해서 오늘 여동생, 남동생네로 다른 봄나물과 함께 보내려고 합니다.


※ 옻나무도 2주 심어서 새순이 제법 먹을만큼 자랐는데, 저는 옻이 안타는 편이지만, 잘못되면 온식구 옻 알러지가 걱정되어

    옻순 수확은 포기했습니다.  


 도 아니면 모!

 올해는 단호박을 촘촘하게 심어서 단호박 줄기와 잎이 잡초를 누르고 무성해 질수 있도록 해보려고 하는데?!

 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촘촘하게 호박구덩이에 퇴비넣고 호박씨를 파종하다가?!  귀찮아서 내버려두고 밭 여기저기 새로 나오는 새순과 포란중인

 새 구경하고 여기 찔끔, 저기 찔금 잡초 뽑고 놀다가 왔습니다.


이웃한 효평동 지인 농장에 놀러갔다가 아스파라거스 새순을 수확해서 데쳐 맛보라고 주셨는데 꽤나 맛이 괜찮더군요.

우리밭에도 장날에 나가서 몇포기 발아된 포트묘를 5개 사다가 대충 심어 두었더니 옆에서 이쑤시게 굵기의 새순이 나오네요.  

이녀석들을 이대로 심을게 아니라 한포기 한포기 나눠서 심어야 했슴에도 그냥 뭉퉁거려 심어 놨습니다.

 

이러고도 농사를 짓는다고 ㅋ~~

장모님이 3가지 맛이 난다며 캐주신 삼채가 작년에 제법 이쁘게 자라고 번져서 일부 뿌리를 수확해서 맛나게 먹었는데,.

3월말에 관리기로 로타리를 치면서 삼채 뿌리도 캐내지 않고 그냥 갈아 엎었더니 이모양입니다.

계획에도 없었던 삼채 뿌리들을 캐내고, 주워담아 옮겨서 하우스 안에 퇴비넣고 잡초 제거하여 뒤집은 곳에다 심었습니다.

이러니?! 텃밭에 나가기전 머리속의 계획과 텃밭에서의 실제 작업은 전혀 뜻밖의 변수로 늘 엉망이 됩니다.


한창 맛있을 돋나물입니다.

온 밭에 돋나물이 지천인데, 수확할 시간이 없어서 (사실 머위나 파드득보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올해도 나무 우체통에 둥지를 튼 딱새!

멀리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당겨 찍었더니 새의 모습은 잘 안보이는데, 6개의 알을 낳고 포란중입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텃밭에 나가면 어미가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나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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