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원일기

완연한봄

주말농부 2016. 3. 21. 11:22

3월12일(일)에는 한두송이 피었던 청매화가 지난 주말에는 만개를 했습니다.

새로 개비한 스마트폰 1600만 화소로 사진을 찍어 봤더니 좀더 깨끗한 화질인 것 같습니다만, 근접 촬영은 촛점을 잘 못잡네요.  


3월19일~20일의 낮에는 기온이 14~16도를 오르내리며 화창한 봄날이 실감나는 주말이었습니다.

 산자락 등산로에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텃밭 앞쪽의 정수장내 축구장에는 함성과 함께 시글벅적합니다.

완연한 3월의 주말(토.일요일)에 그동안 못했던 텃밭의 일들을 강도 높게 했더니 일요일밤 몸살기운에 지금까지 빌빌대고 있습니다.



활짝핀 우리밭의 청매화 


 어린 홍매화 2포기도 이번 주중에 꽃을 보여 주겠네요(^^)

 심은지 3년차!  올해는 매실도 몇개 달릴 것 같구요. 


심은지 5년된 자두입니다.

작년에도 꽤나 많이 꽃이 피고 자두가 달렸다 모두 떨어져 버리는 통에 한개도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밀렸던 봄 농사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웃들은 벌써 봄감자를 다 심었다고 하네요.

 저는 뒤 늦게 관리기 꺼내어 청소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잘 걸려서 야콘수확했던 두둑을 갈고 퇴비 5포대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두둑도 관리기로 대충 경운을 해서 두둑 모양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주변에 마른 잡초와 낙옆도 긁어서 넣고 퇴비도 넣고 몇번이나 오가며 좀 깊게 경운을 하고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씨감자 10kg 1BOX만 사면 될 정도의 면적입니다. 


 이제 텃밭을 둘러봅니다.

고라니 흔적과 피해는 초봄부터 시작되네요.

 방풍나물을 노지로 좀 옮겨 심었더니 죄다 뽑아 놨습니다.

올해 쌈짓돈 탈탈털어 튼튼한 울타리를 쳐볼까 생각중인데, 비닐하우스도 수리해야 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위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쌉싸롬하고 연한 머위잎 조금 수확해서 맛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섭게 자라나는 파드득 나물들~~

주위에 꽤나 많이 나눔을 하고도 번식력과 성장이 원체 좋아서 늘 넉넉한 나물을 나눠 줍니다. 


할미꽃도 고개를 내미네요.

3포기 얻어다 심은 할미꽃이 주변에 씨앗이 발아되어 꽤 많이 번식해 나가고 있습니다. 


3월초에 심은 완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옆 밭에서 심고 남은 완두콩 100여립을 얻어다 양파심은 가장자리를 따라서 좀더 심었습니다. 


층층파도 이젠 제법 생기가 돕니다.

잡초 제거하고 유박을 넉넉하게 넣어 줬습니다.


 저녁에 돼지감자 가공작업에 4식구가 밤 12시까지 강행군을 했습니다.

 틈틈히 캐 두었던 돼지감자 (사과상자로 2개분)를 텃밭 인근의 개울에서 1차로 씻어서 집으로 가져와

집 싱크대에 2차 손질을 했습니다.

상한 부분도 잘라내고, 틈에 박힌 모래와 흙은 칼로 쪼개고, 치솔로 문질러 씻어내는데 옆지기, 제가 담당을 하고

씻은 돼기감자는 큰아들, 작은아들이 역할 분담을 해서 열심히 씻고 썰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썰은 돼지감자를 싣고 나왔습니다.

회사 식당의 아주머니댁에 부탁해서 고추건조기에 넣고 말려서 가져와서 기름기 없는 후라이팬에 덕으면 돼지감자 차 재료가 완성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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