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원일기

2016년. 봄농사 서막

주말농부 2016. 3. 6. 11:20

위 텃밭에서 모셔온 귀하신 청매실나무!

묵은 가지들을 제거하고 햇가지들이 굵어져서 올해도 많은 꽃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매실수확은 수확기에 접어들면 죄다 떨어져서 형편이 없지만, 우리 텃밭에서 가장 먼저 봄 꽃을 보여 주는 녀석입니다.

이번주중에 꽃이 하나, 둘 피어나겠네요.

 

주말농장을 하는 조우가 텃밭에 가는 길에 우리밭으로 달려왔습니다.

달리 뭐 줄만한 것도 없고, 아피오스 조금, 파드득나물 조금, 재피나무(씨앗을 발아시켜 키운 것) 3포기, 방풍나물 조금

그리고 층층파 몇포기를 뽑아서 가져다 심으라고 보냈습니다.


지난 겨울에 심은 양파의 상태!

얼어서 죽고, 일부는 야생동물이 짓밟아서 뿌리들이 드러난 것도 있지만, 우리집 자급 자족함에는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유박을 20포 신청했는데, 빨리 받아야 마늘 양파밭에 좀 뿌려줄텐데, 주말에 비가 오자 배달을 안오네요.


남아서 버려야 할 쪽파뿌리가 좀 많아서 욕심을 부려 조금 많이 심었습니다.

그런데 생장상태는 별루입니다.

게다가 겨울철 얼고 녹으면서 땅위로 솟구쳐 오른 쪽파들이 좀 많이 보이지만, 그냥 내버려 둡니다. 


 아까워라!

작년 가을에 베어다 말린 청차조기!  털어서 기름이나 한병 짜볼까 하다가 게을러서 그만 죄다 버렸습니다.

잡초 정리겸 농장 정리를 겸해서 그냥 끌어다 이팝나무 그늘아래 거름이나 될까 하고 던져 두었습니다.



제법 세가 늘어난 꽃무릇입니다.

올해는 제법 많은 꽃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대구의 황새님표 상사화도 옆에다 심었는데, 올해 꽃을 보여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년에는 상사화 꽃도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낚시도 해야 하고, 텃밭도 돌봐야 하고,  시간이 없을 때는 농장으로 가는 길에 자동차에서 주문하고 받아서 나올 수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 들러 세트 메뉴 하나 사서 밭으로 갑니다.

콜라한잔, 감자 튀김, 햄버거 하나가 오늘 점심입니다. 



 텃밭을 정리하면서 몇포기 자라던 어린 하수오를 캤습니다.

뇌두가 있는 부분은 모두 옮겨 심고, 떨어져 버린 뿌리는 껍질 벗기고 깨끗이 씻어서 저녁 밥솥에 퐁당!

아피오스와 하수오를 넣고 저녁밥을 지어 한끼 해결했습니다.


3월5일~6일 양일간 텃밭의 일

- 완두콩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파종 면적을 조금더 늘렸습니다)

- 비닐하우스 안에 자리잡은 방풍나물도 밖으로 옮기고 퇴비 넣고 새로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 텃밭의 멀칭 비닐 제거

- 명이나물도 분주를 해서 넓게 간격을 맞춰 옮기고

- 작약도 일부를 캐서 잡초가 무성한 곳으로 이주를 시켰습니다.

- 이제 곧 올라올 땅두릅 군략에도 긁어낸 잡초로 두툼하게 멀칭을 했습니다 (연한 새순을 오래 수확이 가능하지요)


할 일은 많은데, 대충대충 해 놓고, 놀기 바쁩니다~~  에헤라 디여(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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