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원일기

5월의 첯주말

주말농부 2015. 5. 4. 08:50

4월 중순부터 수시로 봄비가 내려주어 큰 가뭄 없이 주말 농장의 작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는 대서감자 1Box를(10kg) 사서 1차 감자 심은 곳 빈자리에 일부 심고 2차로 경작면적을 늘려 심은 곳입니다.

1차 심은 곳 보다 이곳의 감자 생장이 더욱 좋은 상태입니다.

머잖아 감자 꽃이 피면 감자 꽃 제거도 해줘야 할 상태로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1주일 전(4월26일) 보다 생장이 확연히 다르게 무서운 속도로 자라는 잡초들!

5월2일 토요일 오후의 텃밭 모습입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작물 심을 이랑을 완전히 점령한 잡초들!

오전에는 대청호 상류로 낚시를 다녀오고,  오후 4시 무렵 느즈막히 텃밭으로 나와 봤는데, 그사이 잡초들이 무서운 기세로 자라고 있습니다

옆에 봉지는 옥천에서 구입한 모종들 입니다 .. 일요일 비 예보가 있어서 모종들을 모두 정식을 했는데 정말 일요일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저어기 작물을 심으려고 비워둔 앞쪽에 여러가지 잡초중에서 명아주가 가장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어서 평호미로 한번 사악 긁어 주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옥천의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방울토마토 4포기, 그리고 제가 숙소에서 발아시켜 키운 쥬키니 3포기를 토요일 오후에 정식했습니다.

일요일 비가 내린다고 해서 별도로 물은 주지 않았습니다만, 일요일 텃밭에 나와보니 토요일 밤부터 내린 단비로 땅도 촉촉하고

생생한 모습이네요.

 

 

옥천읍내 모종가게 앞입니다.

토요일 낚시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옥천의 농약사 3곳이 모여 있는 골목에서 청양고추 5포트 *200원,  가지 5포트 *500원, 일반고추

10포트 * 200원, 백다다기 오이 3포트 * 500원, 거금 7000원을 모종구입비로 투자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정식한 방울 토마토! 밤사이 내린 단비로 아주 생생한 모습입니다.

걱정이 되는 것은 작년도 토마토 모종을 심어서 토마토가 달릴 무렵에 토마토가 시름시름 시들더니 모두 죽었습니다.

아마도 세균성 질병으로 토마토가 다 죽었던 것 같았는데, 올해도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작년도 심었던 위치와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 심긴 했으나,. 좀더 지켜 봐야 겠습니다.

 

 

작년 겨울에 텃밭의 이웃 지인께서 발아시켜 잘 키워서 나눔해 주신 차요테란 작물입니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4월까지 비실대다 밭에 정식을 했는데, 몸살을 많이 앓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이제 조금 기운을 차린듯 합니다.

 

 

옥천장터에서 구입한 가지와 청양고추 5포기입니다.

토요일 정식을 하고 난 후에 내린 비로 촉촉한 땅에서 빨리 잘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자란 풀들을 뽑아서 멀칭을 대충 해두었으니 지표면의 수분 증발도 막아주고 이녀석들 활착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작년 여름 일반고추(청양초)를 심어 풋고추는 많이도 따다 먹었습니다.

고추가 붉게 익어갈 무렵에 찾아온 탄져병으로 고추대를 모두 뽑아서 버렸는데,. 버려진 고추에서 씨앗이 이렇게 발아되어 나옵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일반고추 10포기는 살 필요가 없었는데요(^^)

 

 

이게 무슨 콩인지 모르겠습니다.

밭 두둑을 정리하다 보니 한웅큼의 콩이 땅속에서 발아되어 나오기에 옮겨 심어 두긴 했습니다만, 넝쿨성 콩 같기도 하고,.

넝쿨성 콩이라면 지주를 세워줘야 하는데, 뭔지도 모른체 그냥 두고 봅니다.

 

 

작년에 심고 남은 얼룩찰 옥수수! 남은 씨앗 30여립을 1차 비닐 멀칭하고 파종했는데,  발아율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2알씩 넣고 심었는데(1알은 보험) 1개 이상은 모두 발아되어 빈자리는 없네요.

 

 

옥천 농약사에서 사다 심은 오이 3포기! 적기에 내려준 단비로 큰 몸살 없이 활착이 잘 되어 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우스 안에 자연발아 되어 나온 녀석들!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향채(우크룹)라고 해서 호기심에 몇년전 카페에서 씨앗을 나눔받아 심었다 별도 관리를 하지

않아서 내버려 두었는데, 자연 발아되어 10여 포기가 나왔네요.

찢어진 하우스 한켠에 다시 줄지어 심었습니다.

올해는 맛을 한번 보고, 다시 심을 작물인지 퇴출대상인지 결정할 작물입니다.

 

 

모종들 옮겨 심고, 2차 옥수수 심은후 텃밭 작물들도 한번 살펴보고!

뇌두를 잘라서 심은 야콘들이 싹일 내밀었습니다.

작년부터 모종 키워서 내다 심기도 힘들고 귀찮은데다 그렇게 정성들여 심어도 작황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봄에 싹이 나오는 부위를

큼직하게 잘라서 심습니다.  비닐 멀칭한 속에 풀들! 흐미~~~저  바랭이들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3가지 맛이 난다고 하며 장모님께서 나눔해 주신 삼채입니다.

특별히 호감이 가는 작물은 아닙니다만, 초봄에 뿌리를 수확해서 무쳐 먹어보니 식감도 괜찮고 먹을만 해서 초봄에 모두 캐내어 포기 나눔해서

거름넣고 9포기로 늘렸습니다.

연한 잎이 조금더 자라면 이번에는 잎을 잘라다 맛을 보려고 합니다.

 

 

울금과 토란을 나란히 심었는데, 토란이 먼저 싹을 밀어 올렸습니다.

울금은 아직은 잠잠하고, 토란은 거의다 싹이 비닐 멀칭한 구멍위로 나왔네요.

소비량이 많은 작물이 아니라서,  일찍 싹이 나와도, 늦게 나와도 큰 관심은 없는 작물이고, 싹이 나오고 기온이 오르면 잘 자라주는

작물이라 타 작물에 비하여 관심이 덜가네요.

 

 

양파의 생장! 그리고 좌측에는 1차로 심은 감자의 생장

올해 양파는 봄 생장이 너무 좋아서 걱정입니다.

수확기까지는 꽃대가 올라와서는 안되는데, 몇포기는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쪽파도 꽃대가 올라오고, 층층파도 꽃대가 올라오는데, 시기적으로는 작년보다 1~ 2주 정도는 빠른 것 같은 느낌이라

초봄 생장이 좋다고 마냥 좋아 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옆지기에게 양파 생장이 너무 좋다고, 올해는 대풍이라며 벌써 광을 팔았는데,  나중에 죄다 꽃피고 뿌리는 부실하면 큰일입니다.

 

 

청매실과 올해 처음 꽃이피고 결구된 자두

 

매실은 하루가 다르게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확기인 6월 중순까지 지금 달려 있는 매실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알수 없네요.

작년의 경우에는 이렇게 많이 달렸던 매실이 6월초에 접어들면서 죄다 떨어지고 6월 중순, 매실 수확기에는 매실이 별로 달려 있지

않아서 작년 매실 수확량은 달려 있던 매실의 10%도 안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꽃이 핀 피자두 1그루, 자두 1그루에서 작은 자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중에 수세가 조금 약한 피자두는 잎이 오그러 드는 병증이 보입니다만, 병증이 뭔지, 어떻게 조치를 해줘야 할지 모르니 그냥 두고 봅니다. 

저의 영농법은 되면 먹고, 잘되면 옆지기 앞에서 큰소리도 한번 치고, 못되면 그냥 포기하고, 옆지기 앞에서는 올해는 가물었네, 벌레들

피해가 심하네 어쩌고 저쩌고 핑계를 대고 마무리를 합니다.

 

 

♣ ♣ 2015년 주말농장 봄 결산! ♣ ♣

 

1. 작물 파종 :  가을작물 -  마늘, 양파 , 쪽파, 삼채, 층층파, 시금치

                   봄 작물  -  완두콩, 강낭콩, 감자, 야콘, 울금, 토란, 생강, 옥수수, 와송, 단호박,

                                 모종채소( 가지 5, 청양고추 5, 일반고추 10, 오이 3, 조선오이 1, 여주 1, 쥬키니 3) 외

 

2. 봄 수확물 : 시금치, 방풍, 부추, 머위, 근대, 두릅, 땅두릅, 파드득, 취나물, 곤드래, 명이 등등..

 

3. 남은 봄 작물류 : 상추등 채소류 조금, 일본 옥수수 발아된 것 정식등. 

 

 

♣ ♣ 5월 첯주말 수확물 ♣ ♣

연한 머위잎, 초물부추 수확 마무리, 2차 땅두릅, 2차 취나물, 곤드래,  지천인 돈나물은 귀찮아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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