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원일기

4월 마지막 주말 텃밭

주말농부 2015. 4. 27. 10:03

 

 

아직도 준비하지 못한 넝쿨성 채소(오이, 여주, 작두콩등)들을 올리기 위한 지주 설치가 4월26일(일요일) 주말농장의 미션입니다. 

작년에는 구분 없이 오이와 여주들을 같은 곳에 심고 유인을 했더니 엉망이 되엇던 탓에 올해는 3곳으로 나누어 지주를 설치하고

넝쿨 작물들을 유인해서 올리려고 일요일 땀을 흘렸습니다.

한낮의 더위가 장난 아니게 더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탓에 연신 물을 마셔야 했습니다.

텃밭의 지주 설치는 3곳으로 나눠 설치를 마치려고 했지만, 끝내는 두곳에 지주를 설치하고 대충 마무리를 했습니다.

여기에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어서 생강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그리고 시기를 놓치면 먹을 수 없는 나물류와 부추, 쪽파를 수확해야

했기에~~

지주를 설치하고, 우선은 집에서 모셔온 청 차요테 한포기를 가장 먼저 정식을 했습니다.

이녀석은 인근 산속에 자리한 지인께서 겨울에 발아시켜 나눔해 주신 녀석인데,  어제 옮겨심고 물은 넉넉히 줬지만 한동안은

몸살을 앓을 것 같네요.

 

 

4월의 마지막 주말 (4월26일 일요일)

 이웃 텃밭에서는 고추묘를 사다가 심고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토요일은 회사에서 오후 4시까지 근무를 하고, 청주의 지인과 짧은 짬낚시로 텃밭에 나가 보지 못했습니다.

 일요일 부지런히 텃밭에서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작물들 파종을 하려고 서둘렀습니다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가 않네요.

 

 - 발아가 늦은 생강심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생강과 울금은 작년도 재배 면적 대비하여 2배 이상 면적을 늘렸습니다만,  2배 면적이란게 우리 식구들 먹고 형제들에게

   조금 나눔을 더 할수 있는 수준입니다.

 - 얼룩찰 옥수수 남은 것을 모두 심었습니다만, 씨앗이 너무 부족해서 계획했던 면적의 1/3밖에 심지를 못했습니다.

 - 넝쿨작물을 올리기 위한 지주 설치를 하다가 다 마무리를 못하고 하루를 마쳤습니다.

 

 

 

 

작년도에는 풀이 무서워서 비닐 멀칭을 하고 생강을 심었습니다만, 올해는 지난 겨울 거둬둔 마른 잡풀과 낙옆으로

생강 심은 곳에 두툼하게 멀칭을 하는 방법으로 변경했습니다.,

여기에 퇴비 넉넉하게 넣고 생강 눈을 따라 씨생강을 잘라서 심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눈이 없는 생강은 더이상 심지 않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어림잡아 1근반 정도 되어 보입니다.

옆지기 생강을 신문지로 싸서 냉동 보관을 하네요. 

 

이젠 텃밭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위 텃밭에서 얻어다 심은 층층파!  계절은 어쩔수가 없는 것인지? 이녀석들 꽃대를 올렸습니다.

 

3월초에 두차례에 나눠 심은 완두콩!

올해는 욕심을 부려 조금 파종 면적을 늘렸습니다.

이정도 완두콩의 생장에 노린재 피해만 없다면?! 우리집 4식구 1년내내 조금씩 밥에 넣어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우측! 감자를 심은 곳입니다.

감자싹이 들쭉날쭉!  오래 묵은 자잘한 감자를 심은 곳은 새순이 영 부실하고, 중간에 보식을 한 굵은 씨감자는 싹도 튼실합니다.

가운데 줄 양파와 완두, 층층파를 심은 곳! 겨울철 양파가 일부 동사를 하긴 했지만, 생장 상태는 양호합니다. 

좌측은 야콘의 뇌두를 쪼개어 심은 곳인데, 야콘 싹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마늘을 5접 정도 심은 곳입니다.

생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골고루 잘 나오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비닐 멀칭을 한 탓에 유박등 웃거름을 좀 주려고 하다가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추비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최 풀이 무서워서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는 농사에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올해 생강등 일부 작물은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유기물 멀칭을 시도해 보는게 우리밭의 변화라면 변화입니다.

 

매화 꽃이 진게 엇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매실은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중 80%는 수확기까지 가지 못하고 떨어지겠지만, 통통한 매실을 보면서 올해도 조금은 나눠 주리라 믿습니다.

 

올해 처음 심어보는 와송!

너무 성급하게 내다 심었다 꽃샘추위로 상당수가 동사하고, 약 40% 정도가 살아 남았습니다.

변비에 효과가 탁월하다는데, 꽃대가 올라오기전에 베어다 유산균 음료와 갈아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흐미~~ 벌써 고개를 내민 저 어린 바랭이!  어찌 하오리까

 

 

별로 과일로써 메리트가 없는 앵두!

봄에 화산 꽃만 보여줘도 불만은 없는 녀석이긴 합니다만,  앵두도 통통하게 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한두개 맛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천년초는 올해도 빌빌빌~~

자리를 옮겨야 하나?  잡초속에서 비실대는 천년초!

그래도 지난 겨울에 웃거름을 좀 주고,  일요일 대충 잡초도 좀 제거를 해줬는데, 노란 꽃을 얼마나 보여 줄런지?!

 

텃밭의 진객! 도마뱀.

텃밭이 있기에 뱀도 보고, 새도 보고, 도마뱀을 보고, 가을철에 방아깨비의 산란도 생생하게 볼수 있으니?!

주말 농장을 하는 사람들 만의 호사인가요?

 

내년부터 봄농사 준비는 땅이 해동되는 3월부터 4월중순까지 마무리를 해두어야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고생을 좀 덜 해도 될 것

같아서, 내년에는 좀더 서둘러 봄작물 심을 땅을 만들어 두어야 겠습니다.

이제 봄 작물중 남은 것들은?!  오이를 심고,  가지와 토마토, 고추(청양, 일반고추)는 모종을 사다가 심고, 옥수수는 씨앗을 한봉지 더

사와서 넉넉하게 심고, 쥬키니 호박 4호기 정도 하우스 뒷편에 심고, 넝쿨 작물들 몇가지 심으면 봄 파종은 끝나겠네요.

올해는 무더운 시기에 무리하지 않고 요로결석에 걸리지 않는게 주말 영농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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