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원일기

알타리 무 수확(김장준비)

주말농부 2014. 11. 17. 08:21

2014년 월동을 위한 처가 7남매 김장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담양의 처가에서 7남매+ 시골의 장모님댁까지 합치면 8가구의 김장을 처가 식구들이 모여서 하게 됩니다만!

올해는 수요일부터 먼저 처가에 내려가는 큰처형과 광주에 사는 둘째처형이 선발대로 김장채소 손질하고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김장준비를 해놓으면? 토요일 대가족이 달라 붙어 배추김치 버무리고 갓김치, 알타리무 김치, 파김치등 여러가지

김치를 버무린 후에 세대별로 김장을 나눠 담게 됩니다.

 

토요일 서울에서 15년지기  동갑네기 조우네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 클럽의 몇몇 조우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 결혼 축하도 하고

뷔페에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노닥거리다 대전으로 내려오니 오후 5시!

해가 너무 짧아져서 특히 산자락에 위치한 우리 텃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합니다.

부랴부랴 알타리 무 수확해서 수레에 싣고 포장도로까지 가져나와 쏘렌토 뒤 트렁크에 큰 비닐을 깔고 옮겨 실었습니다.

알타리 무의 수확량이 제법많아 손수레에 두번이나 실어 날라야 했습니다.

 

※ 올해는 10포기 무도 아주 굵게 잘 자랐고, 늦게 파종한 알타리무도 적당한 굵기로 뿌리가 굵어져서 맛있는 총각무 김치를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아율도 좋지 못했고, 비실비실하던 당근도 자주 내려준 가을비로 제법 알이 굵게 들었습니다.

알타리 무를 수확하고, 굵은 김장무 10포기 정도를 수확하고 차로 옮기고 나니 컴컴하여 더이상 작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처가에 알아보니 당근을 심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컴컴한 밭으로 들어가 더듬더듬 당근을 수확했습니다.

김장에 양념으로 많이 넣지는 않지만, 당근을 채썰어 넣게 되면 색감이 좋아서 당근도 조금은 필요하다 하네요.

우리 텃밭의 당근!  작은 것으로 골라서 하나 먹어보니 당근 특유의 향에다 달작지근한게 맛있습니다.

 

 

장모님이 가꿔두신 처가 텃밭의 배추입니다.

알이 실하게 든게 아주 묵직합니다.

다음 주중에 큰처형 광주처형이 선발대로 와서 배추 뽑고 손실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드실 것 같아서

처가에 내려가자 마자 옆지기와 함께 배추 150여포기, 처가 텃밭의 김장무를 모두 수확하여 수레에 싣고서 처가 앞마당으로

날랐습니다.

 

이 갓도 뽑아서 맛있는 갓김치 담아야 하고, 오른쪽에 쪽파도 손질하여 양념에 넣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는 미리 준비를 못해드리고

 

텃밭의 무를 수확하여 싣고 나오기 전에 무청을 모두 잘라서 처가 담벼락 아래에 가지런히 널어 두었습니다.

찬바람 불고, 눈내리고 그러면서 무 시래기가 잘 마르게 되면 맛있는 된장국 재료가 되어 줄 겁니다.

 

 

 

장모님이 가꿔 놓은 가을 쌈채소와 일찍 파종하여 싹이 올라온 완두콩 모습도 이쁘네요.

남쪽에서는 가을에 완두콩을 파종하여 새싹이 파릇파릇한데,. 저는 2월말이나 3월초에 땅이 녹으면 곧바로 완두콩을 심습니다.

 

 

일요일 담양 처가의 김장 사전준비를 끝내 놓고 올라오는 길!

담양의 명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지나면서 단풍이 물들어 가는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선 길가 모습을 폰카에 한장 담아 왔습니다.

11월은 뭐가 이렇게도 바쁜지?! 매 주말마다 스케쥴이 차 있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간간이 늦은 가을비가 간간히 내리네요.

이제 가을이라기 보다는 겨울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몸도 움츠러 들고, 옷도 두툼하게 입고 출근을 하였으나, 일요일 바쁘게 움직인 탓인지 몸도 찌푸둥 하지만, 

나름대로 김장준비를 미리 해두고 올라와서 마음은 가볍습니다.

 

 

'2014년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23일(마무리)  (0) 2014.11.24
가을 걷이(남은 울금 마무리 수확)  (0) 2014.11.10
11월의 시작! 쌀쌀한 주말  (0) 2014.11.02
양파 정식  (0) 2014.10.25
양파 모종구입  (0)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