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원일기

양파 정식

주말농부 2014. 10. 25. 17:58

우리 텃밭에 양파 씨를 부어 키워낸 자색양파 모종 (발아율이 좋지 못하여 많지는 않고, 80포기 정도 됩니다)

 

 

8월달에 양파 씨앗을 줄파종 하였는데, 무덥고 너무 가문 시기여서 발아율이 좋지 못했는데,  살아남은 모종을 모두 캐어 보니?!

일반양파 약 40포기, 적색양파 약 80포기, 합쳐서 120포기 정도 됩니다,

 

 

 

어제 안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사서 가져온 양파모종 3단(대충 수량을 헤아려 보니 1단에 230개 정도 됩니다)을 챙겨서 텃밭으로 나갑니다.

아침은 조금 쌀쌀하였으나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날씨와 기온은 활동하기 딱 좋을 정도로  좋습니다.

양파모종을 미리 만들어둔 자리에 부지런히 심기 시작!  주중에 가을비 치고는 많이 내린 비로 땅은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양파를 심고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이 좋습니다.

 

1차로 3단 사온 양파모종을 모두 심고(아주 작은 무녀리는 별도 한켠에 모아서 묻어두고) 부족한 자리에는 하우스 한켠에 조금 키운

일반 양파 모종과 붉은 양파 모종도 옮겨와 심었습니다.

그런데도 양파모종 1단 정도의 수량이 부족한데, 올해 양파 정식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최대한 양파모종을 깊이 심고(겨울에 얼어죽지 않게) 주변의 유기물과 흙을 긁어 다시 주변에 북을 줘서 수분유지와 보온이 되도록 해줬습니다.

 

 

 

추위에 약한 생강을 이참에 모두 수확했습니다.

생강은 초봄에 신탄진 장터에서 1근을 사다가 쪼개어 심었는데,  울금과 토란잎에 치이면서도 의외로 생강이 잘 자라주어

수확을 해보니 뿌리가 굵게 들었습니다.

생강꽃이라 여겼던 이것은 수확할 시점이 되었슴에도 계속 이상태로 머물러 있네요.

 

 

야콘도 한포기를 캐봅니다.

한포기에서 이렇게 많은 야콘뿌리가 나옵니다.

몇년간 우리식구 먹을 정도의 야콘을 심어 왔지만, 올해가 가장 야콘이 잘 되어 포기당 수확량이 많은 것 같네요.

먼저캐낸 이 야콘은 윗밭 어르신이 놀러 오셨기에 드릴 것도 없고 해서 이걸 모두 봉지에 담아서 드렸습니다.

그런후 다시 야콘을 한포기 더 캐보니?! 이것보다도 더 뿌리가 많이 나옵니다...  올해 저의 주말농장 작물중에서 가장 잘된 듯 합니다.

 

 

노란 야콘 꽃입니다.

마치 돼지감자 꽃과 흡사하네요.

 

 

한포기 캐본 울금입니다.

약간 습한 곳에 울금, 토란, 생강을 나란히 심었는데, 울금도 올해 생장이 좋았고, 봄에 묵은 뿌리를 심었더니?! 

올해는 울금꽃도 많이 보고, 한포기 캐본 울금은 뿌리도 아주 많이 나옵니다.

 

 

잡초 취급을 당하고 있는 우엉도 한뿌리 캤습니다.

상품가치야 전혀 없는 뭉툭한 뿌리지만, 집에 가져와 잔뿌리 손질하고 놔 두었더니?! 옆지기 반찬보다는 잘게 썰어 덕어서 옆지기

겨울에 차로 다려 마시겠답니다.

 

 

늦게 심은 김장용 알타리 무

1차 무를 심었다 벌레들에게 죄 잘려죽고 난 후에 그자리에 늦게 알타리 무를 심었는데,. 벌레들에게 띁겨 죽을 것을 감안해서 무씨를

많이 넣었더니 너무 베게 나서 골치꺼리가 되었습니다.

위 텃밭의 어르신이 지금이라도 베게난 자리에 작은 무를 솎아 내주면 나머지 알타리무가 알이 잘 들꺼라고 해서 좀 솎아내는 시늉만 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솎아낸 알타리무는 모두 챙겨서 집으로 가져왔는데,. 아마도 전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질 것 같습니다.

우리집 옆지기는 채소 다듬다 벌레 한마리 나오면 바로 못먹는다 판단을 내리고 처분합니다.

 

 

 

당근과 어렵게 살아 남은 김장무

한참 무더운 시기에 뿌린 당근도 발아율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발아 되어 나온 것들은 이제 이렇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당근소비가 많지 않으니?!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집 겨울나기는 되겠네요.

살아남은 무는 몇포기 안되지만,  두어번 웃거름을 주고 나뒀더니?  몇포기는 아주 실하게 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무뿌리를 맥주병 굵기로 키워내는 것이었는데,. 3포기는 벌써 맥주병 굵기보다 더 굵어 졌으니 나름 성공입니다.

무를 굵게 키우려면 8월 중순에는 무씨를 뿌려 발아가 되어야 하고, 이후 두어번 웃거름을 잘 주면 굵게 키울 수가 있네요.

 

 

양파 심고 남은 자리!

올해는 조금 욕심을 부려 양파를 많이 심기로 마음 먹었는데,  오늘 심은 전체 양파의 수량은 어림잡아 800포기 정도 됩니다.

남은 이자리에는 완두콩을 심으면 딱 좋겠네요.

해마다 3월초에 완두콩을 심어서 6월달에 수확하여 여름, 가을, 겨울까지 밥에 파란 완두콩이 들어갑니다.

 

 

쪽파가 파랗게 자라 나옵니다.

원래는 마늘 심으려고 했던 자리였는데, 씨마늘이 부족하여 빈 공간에 남은 쪽파를 심었습니다.

조금 서둘러 심은 쪽파는 김장용 양념으로 사용할려고 했는데, 거름기가 부족한 탓인지?  생장이 엉망인데 이곳에 늦게 심은

쪽파는 내년봄에 캐다 먹어야 겠지만,  잘 자라 줄 것 같습니다.

 

 

꽃무릇(석산)

꽃무릇(석산)은 붉은 꽃도 참 이쁘지만, 꽃이지고 이렇게 파랗게 잎이 나오는 모습도 참 이쁩니다.

우리 텃밭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초중의 하나입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는 일반 잡초들이 잘 자라지를 못하지만,  꽃무릇은 잘 자라주네요.

올해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길까?  하다가 그냥 이곳에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땅두릅도 까맣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텃밭을 구입한 초기에는 땅두릅 씨앗을 발아시켜 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게 다 부질 없는 시간 낭비 였네요.

몇포기 땅두릅 뿌리를 사다 심고 나서는 해마다 여기저기 한두포기씩 땅두릅이 발아되어 나오기에 이녀석들만 잘 옮겨 심어도

땅두릅은 충분합니다.

 

일반여주보다 열매가 큰 수퍼여주인데,. 해마다 관상용으로 오이씨를 파종 할때 같이 파종하여 심긴 하지만, 별로 소비방법과 소비처가 없어서

그냥 두고 봅니다.

밤기온이 많이 떨어진 후에 잎은 시들고 여주는 주렁주렁 달렸지만, 저렇게 시들고 말겠네요.

여주가 파랄때 조금 수확해서 썰어 말려 두긴 했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려둔 여주를 후라이팬에 볶아서 물을 끓여 먹으려고

하지만, 쓴맛이 강한 여주를 좋아하지 않아서 마냥 냉장고 속에 방치 될 것만 같습니다. 

 

이제 2014년 한해 농사를 결산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 일손을 좀 덜어 볼려고 단호박을 심었지만, 호박과실파리의 피해로 단호박중 절반은 그냥 버렸습니다.

   내년에는 단호박을 좀더 심으려고 하는데,  호박과실파리의 피해를 막는 방법을 강구해야 맛있는 단호박을 제대로 수확 가능한데,.

   현재로써는 암꽃이 피고 수정이 된 후에 곧바로 양파망을 씌워 보려고 합니다만, 1주일 내내 밭에 나가 볼수도 없는 노릇이라

   호박과실파리 피해를 막기가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 감자는 경작면적을 너무 줄였더니?!  형제들과 나눠 먹을 량도 부족하여 내년에는 경작면적을 조금 늘려야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감자의 품종도 이것 저것 좀 여러가지로 심고 싶은데, 씨감자 확보가 문제네요.

 

♣ 고추는 초기에 고라니 피해에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탄저병이 와서 쫄딱 망했습니다.

   그래도 풋고추는 많이도 따다 먹고, 나눔도 했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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