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가 왕성한 야콘 한포기 줄기를 잡고 뽑았더니 굵은 뿌리가 7~8개나 나옵니다.
10월말에 충청권에는 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고 난 후에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이제 머잖아 겨울이 도래 할 것이란 것을 텃밭의 작물들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토요일 아침을 먹고 텃밭으로 나가보니? 그동안 내린비로 밭 전체가 질척합니다.
텃밭에도 서리가 내렸는지? 야콘의 잎은 꺼멓게 말라들어 가고,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년! 앞으로 남은 기간은 두달! 모임이나 행사도 많은 시기이고,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괜시리 마음만 바빠집니다.
오늘은 야콘을 수확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야콘을 두포기 캐보니?! 의외로 굵은 뿌리들이 많이 달렸습니다.
썩은 것도 별로 없고, 뿌리 또한 매우 실해서 주변에 나눔을 해도 창피를 면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포기 캐내어 위 텃밭 어르신에게 나눠 드리고, 그리고 다시 한포기를 캐어 주말에 처가에 내려가며 장모님께 드리고...
이제부터 수확하는 야콘은 신세를 진 지인들, 우리 형제, 처가에 골고루 나눔을 해야 합니다.
올 봄에 넓게 두둑(야콘을 2줄로 심을 정도) 하나를 만들고 퇴비를 듬뿍넣고 비닐 멀칭을 한 후에 싹이 나오는 뇌두를 잘라서
곧바로 심었는데, 여름철 가뭄과 가을에 적당한 비가 내려 주말 농장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확을 거둔 한해가 되었습니다.
RV차량의 뒷 공간에 큰 비닐을 두르고 수학한 야콘을 실었지만, 공간이 부족하여 2열 좌석에도 야콘을 골판지 상자에 담아
집으로 싣고와서 밤 늦도록 옆지기와 함께 집안으로 날랐습니다.
내년 봄에 심을 뇌두도 정리하여 스티로폼 상자에 차곡 차곡 담고,. 울금 묵은 뿌리도 손질하여 담고!
올해 김장채소중 배추는 포기를 하고(믿는 구석이 있어서 = 처가의 장모님이 배추를 잘 키워 나눠주시니) 무만 심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해와는 달리 무를 크게 키워보려고 의욕이 앞서서 8월 중순에 무씨를 조금 일찍 파종했는데, 벌레들의 융단 폭격으로 다 잘려 나가고
한번더 추가 파종을 했으나 또 다시 벌레 피해로 전멸하여 무씨를 두차례나 파종을 했슴에도 살아 남은 무는 10포기 정도 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조금 늦게 심어도 되는 알타리를 무가 전멸한 곳에 넉넉하게 씨앗을 넣었더니? 벌레의 피해를 견디면서도
발아가 잘되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배게 자라서 엉망이 되었네요.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지만 어제 배게난 알타리 무를 다시 솎아 솎아내고 어느 정도 뿌리가 굵어진 알타리를 수확하면 처갓집 7남매
김장용으로 넉넉할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 김장무 생장의 목표는 맥주병 굵기로 키워내는 일이었는데, 한포기 뽑아온 무가 맥주병 굵기보다 훨씬 굵고 잘 생겼습니다.
이 무는 일요일 아침 맛있는 무채로 변신하여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단으로 묶은 양파를 3단 (약 700포기)과 텃밭에서 직접 씨앗을 뿌려 키운 양파(일반 양파 40포기 + 적색양파 80포기) 를 정식한 곳입니다.
뒤 늦게 넉넉하게 내린 가을비로 양파들의 활착이 아주 잘 된듯 합니다.
작년에는 트레이 양파모를 사다 심었었는데, 작년에 심었던 양파 모종보다는 올해 훨씬 크고 튼실한 모종에다 활착까지 잘되었으니?!
병충해만 없다면 내년에 양파는 넉넉하게 수확하여 나눔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분이 부족하여 빌빌대던 대파도 가을 찬바람과 함께 생기를 되찾고 굵어지고 있습니다.
여기 대파는 6월쯤인가? 대전역앞 골목길에서 실파 2단을 사다가 심었던 것인데, 부실한 것들이 많이 죽기도 했지만,
매주 두어포기씩 뽑아다 반찬으로 먹고 있습니다.
대파너머 당근도 두어차례 웃거름을 넣어 주었더니 제법 굵게 뿌리를 만들어 갑니다.
토요일 늦게 옆지기 야콘 수확지원을 나와서 당근을 두어포기 뽑았는데,. 제법 먹을 만한 크기라면서 좋아하네요.
마늘을 조금 일찍 심었더니?
그동안 자주 내린 가을비의 영향인지? 이렇게 드문드문 싹이 나와버렸습니다.
한지형 마늘로 우리 밭에서 수확한 마늘중에서 실한 것들 골라서 심은 것인데, 이렇게 가을에 싹이 나와 버렸으니?
겨울에 동해를 입을 것 같은데, 걱정이 됩니다.
작년 가을에 심었을 때는 겨우내 싹이 나오지 않았고, 봄이 되면서 싹이 올라왔던 것인데, 같은 종자가 올해는 이렇게
가을에 싹이 올라와 버렸으니? 걱정됩니다.
울금 잎도 누렇게 변해갑니다.
울금도 수확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내린 비로 땅이 너무 질척거리고 수확한 울금 뿌리에 흙이 질척하게 달라 붙어서
일부를 수확하고, 나머지는 수확을 잠시 미뤘습니다.
올해 개인적으로 하는 주업은 영 신통치 못하여 스트레스 많이 받고, 집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텃밭의 작물들은
나를 위로 해주려는 듯! 야콘,울금, 토란까지 잘 되어서 수확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11월은 주말마다 결혼식에, 돌잔치에 처가에 김장까지 일정들이 꽉차여 있어서 시간이 별로 없을 듯 싶습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수확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일) 아침에 몸이 영 찌푸둥한게 좋지 못하지만, 텃밭에 나가서
울금과 토란을 마져 수확해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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