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원일기

토.일요일 마음만 바쁘다.

주말농부 2014. 4. 20. 20:21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승객, 승무원의 명복을 빕니다.

이 나라에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사고들이 너무나 빈번합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대학생들 MT중 체육관 천정이 무너져 많은 대학생들이 목숨을 잃고,

이젠 제주도로 가던 대형 여객선(세월호)의 침몰로 피어보지도 못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사, 승객, 승무원들이 목숨을 잃고, 아직도 생사를 알수 없는 사람들이 침몰한 배와 함께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한쪽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들려 엑스레이를 찍어 봤지만, 목뼈가 너무 1자형(경직)이 되어 어깨쪽에 피가 안통한다나?!

 내과, 외과, 정형외과 ... 무슨 종합병원 같이 간판이 붙어 있는 아파트 담벼락 뒷편의 의원인데, 막상 가보니 의사 1사람(원장)이

 모든 걸 진찰하고 한다니?! 어이가 없다. 

 엑스레이를 4장이나 찍고나서 목뼈 사진을 한번 흝어 보더니 나머지 사진은 보지도 않고 약만 처방한다.

 열받아서 한장이면 될 사진을 왜 4장이나 찍고 보지도 않고 말하느냐고 따지자 그제서야 나머지 사진을 살펴보고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믿음이 가질 않아서 의사가 처방한 약도 사지 않고, 내일 인근의 정형외과에 다시 가보고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될 것 같다.

 

에고~~ 마음 심란한 찢어져 엉망이 된 비닐 하우스!

무성한 잡초를 걷어내고, 상추씨 조금 뿌리고, 조선오이 씨앗도 10립 정도 넣고, 여기 저기 흝어져 자라던 곰보배추도 줄지어 옮겨 심고!

하우스 안쪽 우편함에 둥지를 튼 새집을 한번 훔쳐보니?! 때마침 어미새가 자리를 비워네?! 손을 넣어 보니 알이 5~6개 들어 있다.

 

노란 민들레가 이쁘게 피었다.  그런데 이녀석은 다른 민들레와는 달리 겹으로 피었다.

 

골담초가 활짝 피었다.

어릴쩍 춘궁기에 먹을게 없어서 동생 데리고 이웃집 담벼락에 피어 있던 골담초 꽃을 많이 따먹었는데,.

이젠 이런 꽃을 따먹으며 봄철 춘궁기를 넘기는 아이들이 있을까?  벌들만 신이나서 윙윙 대며 꿀을 따기에 여념이 없다.

 

어느 틈엔가 황매도 이쁘게 피어 났다.

 

여기저기 흝어져 자라고 있는 매발톱도 다음주에는 꽃을 보여 줄 것 같다.

 

올해도 보리수는 엄청나게 달릴 것 같다.

보리수 꽃에 꿀을 따기 위해 많은 벌들이 찾아 왔다.

 

1차로 얼룩 찰 옥수수를 1봉지 심고, 비닐 멀칭된 남은 곳에 작년에 몇개 심고 남은 일본산 단 옥수수를 심었는데,.

발아율이 어떨지 모르겠다.

 

매화가 피었던게 엇그제 같았는데,. 매실이 제법 모양을 만들어 가는데,. 올해는 중간에 떨어지지 않고 얼마나 수확이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감자싹이 제법 잘 나왔다.

아직 몇군데 나오지 않을 곳이 있긴 하지만, 뭐 이정도면 우리식구 먹을 정도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다음주에는 작물을 심은 주변에 관리기로 얇게 경운을 해서 제초 작업을 좀 해두어야 겠다.

이렇게 보면 깨끗한 밭으로 보이지만, 어린 바랭이들이 발아되어 무섭게 나오고 있다.

 

김을 매줘야 할 양파밭!  그리고 쪽파는 통통한 것들부터 뽑아다 먹고, 이웃집에 나눔하고 있지만 아직도 쪽파가 많이 남았다.

이제 곧 억세어 져서 먹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이걸 다 뽑아 가져가도 처치 곤란이니?!

 

천년초를 걷어내고 퇴비를 넣고 다시 줄지어 심었다.

시간이 된다면 주변에 검정 비닐을 덮어 잡초를 막고, 천년초들이 올해 잘 자랄수 있도록 해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마무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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