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마지막 주말입니다.
텃밭도 파란 풀들로 덮히기 시작하네요.
온 나라가 세월호 침몰과 피해자들의 소식을 접하며 슬프고도 차분한 주말을 보내고 있네요.
토요일은 낚시 클럽의 후배와 조용히 바람을 쐴겸 탑정지 상류에서 잠시 라인을 드리웠다 일찍 귀가하고,
일요일 아침, 빗방울이 비치는 가운데, 베란다의 작업복을 주섬주섬 주워 입자? 오랬만에 옆지기가 따라 나섭니다.
작년 가을에 양파와 마늘을 같이 심은 후 올 봄에는 처음 옆지기의 텃밭시찰겸 나들이 입니다.
옆지기가 가장 궁금해 하던 세입자 둥지.
어느새 알에서 부화된 어린 녀석들(노란 주둥이)이 둥지에 옹기종기 앉아 있고, 부모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나르고 있네요.
이제는 억세어 져서 뽑아다 먹기는 점점 어려워 지는 쪽파의 마지막 수확
그나마 연하고 파란 줄기의 쪽파를 좀 뽑아와서 수확한 부추와 함께 파전을 만들어 점심겸 저녁을 때웠습니다.
수확해 와서 남은 쪽파와 부추는 옆지기가 손질한 후에 데쳐서 먹기에 적당한 량으로 나눠 냉동실에 넣어 두네요.
초물의 부추를 옆지기가 나서서 이제서야 싸악 수확했습니다.
오늘은 양파밭, 마늘밭 잡초를 제거하고, 고운 흙으로 북을 주었습니다.
1차로 2립씩 넣고 흙을 덮었던 옥수수는 건조한 날에도 그럭저럭 싹이 잘 나왔지만, 하나도 나오지 않은 곳이 드문드문 있어서 오늘
추가로 옥수수 씨앗을 넣었습니다.
뒷편에 심은 토란은 벌써 머리를 내밀고, 울금과 생강은 아직은 잠잠하네요.
경작면적을 많이 줄인 감자는 제법 싹을 많이 밀어 올렸고, 옆에 뇌두를 잘라 심은 야콘도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ㅁ 초물부추를 옆지기가 모두 수확했네요.
ㅁ 새순이 올라온 머위잎도 좀 수확하고, 곤드래 잎도 좀 수확을 했습니다.
ㅁ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미나리도 한끼 무쳐 먹을 정도의 량을 수확하고.
ㅁ 밭 가장자리 여기저기 피어버린 두릅순도 연한 것만 조금씩 수확하고.
ㅁ 아직 잎이 파란 쪽파도 수확하고.
멈췄던 빗방울이 오후되자 다시 시작되어 단호박 구덩이를 추가로 만들어 단호박을 심으려 했으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서
쪽파 다듬어 옆지기에게 건넸더니?! 오늘 같이 비오고 마음도 꿀꿀한 날에는 파전이라며,. 싱싱한 부추와 쪽파를 넣고 파전을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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