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가을 나들이!

주말농부 2012. 9. 23. 19:25

금요일 밤! 회사 일을 끝내고 1박2일 무작정 강원도로 낚시겸 바람을 쐬고 왔습니다.

저녁 7시 안산을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내려오려면 경부 고속도를 타야 함에도) 새말 톨게이트를 나와서도

한참을 달려 달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으로!! 미탄면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미리 챙겨간 세면도구와 담요 하나!

우선 희미한 가로등불 아래 개울로 내려가 세수, 양치, 그리고 발을 씻는데?! 벌써 계곡물은 손이 시릴 정도로 수온이 떨어졌다.

자동차 조수석의자를 최대한 뒤로 눕히고 가져간 담요를 덮고 잠을 청해보는데...

요즘 감기 몸살로 몸 컨디션이 좋지 못하여 불편한 차안 잠자리에서 수시로 기침을 하고 잠을 설치며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아침 6시! 어둠이 걷이고, 준비해간 간단한 빵과 우유, 생수로 아침을 대신하고 주섬주섬 웨이더를 챙겨 입고 낚시대를 꺼내어 채비를

하고, 물가로 내려서서 설레는 마음으로 계곡의 맑은 물 큰 바위틈에 숨어 있는 무지개송어와 산천어 유혹을 시작합니다.

 

밤늦게 달려간, 그리고 이른 아침을 맞으며 유혹한 산천어들!! 

 

 

 

 

파란하늘! 아직은 푸르른 산과들이지만, 이곳은 해발 400~500m라 금방 가을이 오고 단풍이 곱게 물들겠지요. 

 

장소를 옮겨 기화리로 들어가 송어 양식장 앞을 가로 질러 흐르는 계곡에서 무지개 송어를 유혹합니다. 

물고기들은 이 계절 뭘 먹고 있을까? 주변 풀섭의 곤충들도 살펴보고!! 

 

물가의 바위! 그늘진 뒷편에는 이곳 계곡에서 유충으로 자라서 성충이 되어 나온 캐디스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여러종류, 크기, 색깔의 캐디스(물고기들이 먹이로 자주 접하는 곤충중 하나)들이 있지만, 이번 조행에서 본 이녀석들은 무척이나

큰 녀석이라서 겨울을 준비하는 계곡의 물고기에게는 매우 유용하고 맛있는 먹이입니다.

 

멀리 미국에서 식용으로 도입한 담수어종의 대표적인 물고기! 무지개 송어입니다.

이녀석이 성체가 되면 적어도 50센티 이상의 아주 큰 녀석으로 힘도 장사지만, 이번 출조에는 아쉽게도 큰 녀석은 유혹해 내지를

못하고, 작고 혈기 왕성한 녀석들만 몇마리 만났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을 출발하여 제천으로 충주로해서 증평톨게이트를 거쳐 대전집으로 내려오는데, 편도 소요시간이 3시간 넘게?!

걸리니? 왕복 6시간의 장거리 출조였습니다. 

낚시꾼의 욕심이야 끝이 없지만, 그리고 낚시를 접고 귀가를 할 때면 늘 아쉬운 마음이지만, 혼자서 차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혼자만의 세상, 시간속으로 1박2일간의 조행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재충전하고 새로 뛰어든 일에 전념을

다해야 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