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목요일부터 안산의 고객사에 개발된 약품을 가지고 시양산 평가를 하기로 하였고, 이때에 맞춰 일본의 파트너 들도
들어오는 일정이 잡혔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이번일이 잘된다 해도 당장은 큰돈이 되지 않지만, 엄청 신경이 쓰이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하늘은 맑고 푸르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서 주섬주섬 낚시도구를 챙기고 길을 나섭니다.
대전에 조우2, 그리고 현지에 조우가 있어 조우의 얼굴도 보고, 이렇게 좋은 계절에 셋이서 일상을 탈피하여 바람을 쐬고 오기로!
오후3시 북대전 T/G앞으로 택시를 타고 나가서 대전의 조우2과 만나 연비가 좋은 경차(모닝)에 많은 짐들을 꾸겨 넣다 시피 하고
그리고 좁은 좌석에 올라타고 강원도를 향해서 급발진~~~
북대전 T/G~ 충주~ 제천~ 영월 ~ 정선까지 택백을 거쳐 도계까지는 아직도 한참 가야 하는데, 해는 뉘엇뉘엇! 낚시가 가능한 시간은
길어야 1~2시간! 이대로 도계로 간다면? 저녁에 낚시는 걸렀다.
가까운 동남천에 한번 들려보기로 하고, 동남천에 도착하자 마자 바삐 채비를 하고 물속으로!!
최근 몇일간 무척 무더웠는데, 이날 오후는 춥기까지 해서 가져간 점퍼를 위에 걸쳐 입었다.
하루구간에 조우 둘은 상류를 향해서 탐색을 해나가고, 나는 하류를 향해서 송어 탐색을 시작했지만 해질무렵 갈겨니의 라이즈는
환상적인데, 송어로 보이는 큰 라이즈는 보이지도 않고, 시간은 흐른다.
송어가 붙어 있을 것 같은 포인트(나의 예감)에도 별 반응은 없고, 갈겨니의 성화만 계속된다.
좀더 하류로 내려가 수량이 풍부하고 복잡한 지형에 큰 바위들이 물속에 많이 있는 곳!
오늘은 여기에 승부를 걸고, 다시 훅을 교체하고 큰 바위들이 많은 틈으로 캐스팅! 플라이를 바위 틈새로 유도하며 엑션을 주는데??
갑짜기 라인을 타고 전해오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송어의 멋진 돌고래 쑈! 가볍게 6X 티펫을 터트리고 송어는 유유히 사라진다.
아주 큰 녀석은 아니었는데, 계류에서 야생화된 송어의 순간적인 파이팅은 가히 폭발적이다.
통통한 갈겨니 몇수를 하고, 좀더 아랬쪽의 깊은 수심대에 정숙을 유지하며 다운스트림 캐스팅후 대로 라인을 쳐주고 살살 엑션을 주며
라인을 회수하는데, 다시 한번 멋진 녀석과 힘겨루기! 이번에는 물위로 튀어 올라 멋지게 바늘털이를 하고 사라져 버렸다.
어둑어둑한 물속에 나의 탄식만 침묵속에 흐르고~~ 동남천에서는 무지개 송어에게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철수!
※ 평화롭고 조용한 강원도 계곡에서의 풍경!
※ 함께한 젊은 조우!
밤 늦게 도계에 도착했다.
현지에 있는 조우도 저녁 늦은 시간에 마중을 나와 주고,. 넷이서 인근의 삼겹살 집에서 늦은 저녁과 반주 한잔을 곁들여 입낚시를 하고
가까운 여관에 여장을 풀었다.
원래 날이 푸근하다면 함께한 조우(캠핑에 전문가)가 가져온 침구며 텐트로 별을 보며 야영을 하려고 했는데..
기온은 떨어지고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는 늦은 밤이라 야영은 취소하고 따듯한 여관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미 시간은 01시)
장거리 운전하고(옆에 탄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낚시하고 늦은 저녁에 늦은 잠자리에 다들 피곤할텐데., 아침 6시 30분에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여관앞 식당에서 황태 해장국 한그릇을 비우고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 계곡으로!!
조행이 시작된다.
바지장화를 입고, 카메라에 뜰채까지 챙겨서 물가로!
첯번째는 송어양식장 뒷편의 계곡! 기온은 조금 떨어져 쌀쌀하지만, 여기저기 송어와 산천어로 보이는 라이즈가 보인다.
이곳에서 마수걸이 송애(어린 송어를 우리들은 송애라 부릅니다)를 한수하고..
함께한 조우도 송애를 한수! 나는 하류를 향하여 탐색을 해 나가고, 현지의 조우가 도착하여 나를 제외한 3명은 좀 아랬쪽의 대물이
붙어 있다는 곳으로 내려가고.. 혼자서 하류를 향하여 탐색을 하면서 내려가는데, 수심이 깊고 긴 런 지형이 나타난다.
훅을 교체하며 물길을 살펴보니?! 아주 벌건 넘(전형적인 대형 무지개 송어의 모습)이 쑤욱 올라왔다 내려간다.
대물의 설레임으로 마음은 급해지고, 훅을 셋팅하여 캐스팅! 몇차례 대물이 올라왔던 주변으로 탐색을 하는 순간!
물결이 일고, 라인을 타고 긴장감이 전해오는데, 물속에서 큰 녀석이 몸을 비틀며 뒤집자 티펫은 힘을 잃고 터져 버렸다.
이번 조행길에 다시 없을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대물을 놓친 아쉬움은 한동안 나를 그자리에 앉혀 놓는다.
동남천에서도 그랬고, 이곳에서도 대물과 마주쳤지만, 대물의 행운은 내게 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 ㅎㅎㅎㅎㅎㅎ
이미 사라져 버린 녀석을 기다린다는 것이 별 의미 없슴을 알기에 장소를 옮기고 송어를 탐색! 자잘한 송어와 산천어들이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대신 마중나와 재미 있게 낚시를 하고, 오전장을 마감한 후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 작은 역이 있는 동네에 들어가
할머니 혼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소박하게 차려주신 추어탕과 된장찌게로 점심을 먹었다.
드뎌 오훗장! 그 사이 자잘한 송어와 산천어를 꽤나 낚았지만, 이번 조행길의 대반전이 시작된다(^^)
대물 1
대물 2
그리고 마릿수의 산천어!
1박2일의 조행을 마무리하고,. 강원도를 출발하여 교대로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다시 새벽 0시 30분!
몸은 피곤하고 몸살기운까지 있지만, 머릿속은 맑고 상쾌한 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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